#502.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페레이아에서의 알찬 하루 (Feat.성당에서의 음악회 )
<2019.05.29.>
아침을 포함해서 결제를 하긴 했는데..
사람이 없네..? 우리가 조금 식당에서 기다리니까
후다닥 뛰어나오는 사장님. 크크크
아마도 깜빡한 것이겠지.
그래도 후다닥 만들어준 아침 맛있게 잘 먹고,
동네 구경을 시작했다.
특별한 도시는 아니라서..
성당의 내부가 나무로 받치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과
그 앞 광장이 중심부인 곳.
중심에는 새벽에 전장으로 나가는
볼리 바이르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일단 파란 하늘은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내일은 다른 곳으로 떠나기로 했기에
도시 구경을 이어나갔다.
미사 시간이 아니면 열리지 않는 줄 모르고,
성당도 찾아가고,
성당과 같은 건물인 것 같은데,
상점이 붙어있는 거 보면..
용도를 변경한 것일까나...
참 멋저 보여서 조금 멀리에 있는
이곳까지 걸어왔는데..
그렇게 다시 중앙 광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발견한 다른 성당.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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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는 고파오는데,
음식 가격은 비싸기만 한 것 같고,
그렇게 찾아간 대학교가 있던 다른 광장으로 갔고,
때마침 시작되는 분수도 볼 수 있었다.
핫도그도 하나 사먹고,
짝꿍님은 감자도 구입하고,
이쪽이 그나마 조금 저렴하긴 하네.
숙소 가는 길에 또 군것질꺼리 하나씩 사서 먹고,
왜 이렇게 신이 나지 않는 걸까나...
아마도 하늘이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대형 TV가 있는 곳에서
해먹에 누워서 TV도 좀 보다가
창 밖을 보니까 파란 하늘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면 다시 나가야지 뭐.
크크크
덕분에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었네.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면
마주하지 못했을 테니까.
밝게 유리창을 통해서 빛이 들어오는
성당도 다시 한번 방문해주고,
문에 보이는 지구를 들고 있는 손.
이 손은 누구의 손일까.
중앙 광장에도 빛이 내려오니까
페레이아의 일상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는 버릇에 내 머리로만,
마음으로만 남기고 있었는데..
저 풍선을 파는 아저씨는 날아가지 않으시는 걸 보니,
얼마만큼 구입해야 풍선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볼 수 있을까..
라는 쓸데없는 상상도 잠시 해봤다.
이분이 남아메리카의 8개의 나라를 독립시긴 분.
밤에 열린 전쟁으로 옷도 입지 않고 달려나가는 모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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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 켠에 놓여있던 체스.
길거리에서 파는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
우리내와 같은 다용도 칼을 파는 상인들도 있고,
사람들이 사는 곳은 다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다만 물건과 모습이 조금씩 다를 뿐이겠지.
파란 하늘에 기분이 좋아
또 이곳까지 걸어왔다.
공원에서 판매하는 여러가지 상품들.
그리고 분단위로 통화하고 요금을 낸다고
짝꿍님이 알려주신 것도 한장 찍고,
성당이 열려있어서 또 한번 들어가 봤다.
이곳은 독특하게 칼라 사진이 중앙에 걸려있었다.
짝꿍님 구경하실 동안 나는 문밖 풍경 바라보기.
중앙 버스차로의 산뜻함이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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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역이 아닌 곳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 봤다.
뭘까... 궁금해 하며 지나가는데,
우리에게 친절하게 영업 나오셨;;
크크크
덕분에 머신에서 뽑는
커피 한잔과 함께 착석했다.
하나 주문했는데... 소스만 6가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도 해주셨고,
마늘 소스가 우리 입맛에는 잘 맞았다.
가게 딸내미 덕분에 옆가게에서 저렴하고 만족감 높게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가다가 얻어 걸린
1000페소짜리 소시지도 2개 사먹고,
멘탈 강력한 지휘자분이 이끄는
성당안에서의 작은 음악회 덕분에
다리는 아팠지만, 그래도 즐겁고, 색다르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동유럽 어딘가에서
이런 문화를 누렸을텐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우연히 접해서 그런가..
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