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배낭여행/콜롬비아(201905)

#507.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살렌토 동네 산책 (Feat. 다음은 어디로 가야하나.. )

상실이남집사 2019. 8. 1. 14:00



<2019.06.03.>





원래는 오늘 아르메니아를 거처서 

콜롬비아 남부로 내려가려 했는데,

하루 더 머무르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휴일이 아닌 줄 알았는데,

짝꿍님이 검색해 보니, 

오늘은 콜롬비아 휴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누군가에게는 휴일이고,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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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도 오르락 내리락 한 길이다.





짝꿍님은 오늘 이 가게에서 음식을 먹고 싶었나 보다.

그나저나 저 냥이는 뭐지??





나는 뭐 고양이 집사의 임무에 충실히!!





쓰담쓰담도 하고, 만질 만질도 하고,

일단 이 가게 점찍어 놓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고 오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 할까나..?

슬슬 배도 고파질 시간이 다가오는 거 같은데...





그래도 평일이라서 조금은 덜 번잡스럽다.





뭐 파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귀꾼과 나귀의 그림이 멋졌던 가게 간판.





그대들은 어디로 가시나... 필란디아?

아니면 아르메니아겠지.


그런데 그렇게 먼 길을 매달려가야 하는 건가.....;;





동네 한바퀴 구경 잘 하고, 아까 그 가게로 갔다.

얌전히 의자에 앉아 있어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짝꿍님이 부르니까 쪼르르~ 내려온다.;;;





그래도 한방에 가진 않고,

나름 도도함을 뿜어내며 슬슬 다가가는 냥님.

크크크크크


그런데 이집은 1시간정도 지나야 음식을 판다고 한다.

한국이라면 일단 앉으라고 할텐데...

이런 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오늘의 메뉴도 가격대에 비해서 맛도 양도 좋고,

이 근처 장사하는 곳에 배달도 가고,





오늘도 맛있고, 배부른 Paisa

Lucy가 문을 닫아서서 

가성비 좋은 곳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곳을 찾았다.

(Lucy만큼 유명해 지길..)




가성비 참 좋은 집이다.

중심으로 가면 같은 paisa여도 

가격은 18000페소에서 25000폐소가 넘어가던데.





살렌토에 이런 곳도 있는 걸까??





부른 배를 두드리며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그렇게 동네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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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도 참 괜찮아 보인다.

살렌토는 예약을 꼭 하지 않고 발품을 팔아도

괜찮은 숙소를 많이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근이 참 귀엽게 그려져있던 가게 간판.





몰골을 보아하니 커피 팜에 다녀오는 것 같군.





살렌토는 삼색냥이가 참 많았다.

저녀석은 임신한거 같은데...





보통 임신한 냥이들은 부르면 안오는데..

이녀석은 부르니까 와서 드러눕는다.;;;

몸도 무거운데 먹을 것도 없는데 불러서 미안해;;





창가에 앉아서 관망하던 냥님과 인사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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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조용히 동네 산책을 했다.

오늘은 옆집에서 짝꿍님만 과일 한컵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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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사람들은 축구에 관심이 참 많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TV앞에서 축구 중계를 보고 있었다.





아마도 많이 생각날 동네다.

광광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벗어나면 사람 사는 냄새 하는 마을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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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 저녁을 사려고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자전거를 타고 중앙으로 올라가는 자전거 여행자를 봤다.

그의 힘듦과 지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자전거 여행자가 부럽기도 했다.


우리가 언덕 위에 있었다면,

자전거 여행자를 세우고 햄버거라도 하나 사줬을텐데.





그렇게 포장된 햄버거를 들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3일 내내 중앙광장에서 스텝을 밟던 노부부의 뒷모습을 봤다.


가진 것이 없어도 사람은 즐거울 수 있다.

그것도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그들의 삶이 끝까지 경쾌한 스텝과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