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쿠스코 비니쿤카 (무지개떡산)
<2019.07.09.>
이른 새벽에 1시간을 밖에서 떨었고,
짝꿍님은 기다림에 지쳐서 다시 숙소로 가버렸고,
어떻게 달래서 비니쿤가에 가는 차에 올라탔다.
지금까지 없었던 치통이 시작되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얼마남지 않은 여행 잘 버텨봐야겠지..
그렇게 가는길에 준비된 아침을 먹었다.
단열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구조.
정말로 지진도 견디는 견고한 건축술을 가졌던 민족이였는데..
이런 집을 보면 참 많은 것이 아쉽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화장실을 들렀고,
주의 사항을 듣고 다시 차에 올랐다.
비니쿤카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 가이드가 내렸고,
아마도 티켓을 구입하는 거겠지?
그렇게 비니쿤카 주차장에 도착했고,
이제부터는 나도 경험해 보지 못한 4500m이상의 고산.
고산증이라는게 올까??
그나저나 공기도 좋고, 하늘도 좋고,
만년설도 멋지네.
처음 5km만 걸어가면 된다고 했던가...?
그렇게 호기롭게 걷기 시작했다.
속도는 짝꿍님에게 맞춰서 천천히..
말이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나뉘어 있어서 말의 배설물에서는 해방된 길.
숨은 좀 차지만 속도만 조절하면 딱히...?힘들지 않은데??
심장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말타고 가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저녀석들은 알파카들인가....?
그런데 짝꿍님이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이 보인다.
시작하고 1km정도에서 마부와의 협상완료!
40솔에 말에 올라탔다.
사실 나도 말타고 싶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타보고 싶어서.. 크크크
말에 올라탄 짝꿍님.
그나저나 저 말과 마부들은
하루에 얼마나 왔다갔다 움직이는 걸까?
말을 탄 짝꿍님의 속도는 내 속도의 2배가 되었고,
그래도 멋지게 사진한장 남기려면 나도 맞춰 움직여야겠지.
숨이 턱에 차오르는게 정말 금방이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든 사진 한장 건졌다.
그렇게 사진하나 남기고 짝꿍님은 먼저 올라갔고,
나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다시 풍경을 구경하며 걸었다.
저기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아마도 Rojo로 가는 거겠지?
나도 저곳에 걸어가 볼 수 있을까나?
얼마나 많이 이동을 한 것일까?
그렇게 힘든 곳인가보다 이곳은.
이제 이정도 올라와서 돌아보니까
여러색이 겹쳐서 보이는 것이 보인다.
기 지층들이 가로로 정렬되어 있었다면
이렇게 유명해지지 않았겠지?
이제 마지막 마의 구간을 넘어섰다.
그나저나 여기서 만나는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거칠고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에효..
자기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막말하는 한국인, 뭐라도 되는 것처럼 소리치는 코이카 사람.
그래도 뭐.. 이곳만 벗어나면 되니까..
아마도 내가 돈을 벌면서 왔다면,
그냥 쿠스코에서 택시타고 12시즈음에 도착하게 오면 좋으 것 같았다.
모든 투어사들이 아침에 몰리고 그때만 넘어가면
이곳은 위의 사진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현실은 이렇게 개미떼 크크크크
뒷쪽의 설산도 참 멋있었다.
짝꿍님은 하산을 하고,
나는 Rojo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바라본 Rojo.
사람들도 많이 없고, 이곳은 철의 함량이 많고,
공기중의 산소와 닿아서 저렇게 붉은 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원래 이 비니쿤카를 비롯해서 이 주변의 해발 5000m가 넘는 곳은
만년설이 덥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곳의 만년설이 녹기 시작했고,
(아마도 지구 온난화가 시작되며 녹은 것이겠지.)
그렇게 비니쿤카가 한명의 현지인의 FB의 사진에 의해 유명해 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의 비가 내리는 겨울이 되면
비니쿤카쪽도 살짝 눈이 덮히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1년 내내 덥고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은 남아있는 저 만년설도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가이드보다 빠르게 차에 돌아왔다.
일단.. 고산병은 나에게 딱히 없는 것 같다.
앞으로 6000m도 도전해볼까나.....?
그렇게 무사히 점심도 잘 얻어 먹고,
쿠스코의 시내에 도착했다.
그리고 조금은 비싸지만, 우추라는 돌판 스테이크집에 왔다.
그리고 일단 둘이서 모듬스테이크를 나눠먹었는데..
음.. 우리는 위의 크기가 줄지 않나보다. 크크크
다음에는 알파카고기로 두개 시켜야겠다.
다행히 맛있게 잘 먹고,
해가 사라진 쿠스코의 광장 구경도 조금 하고,
무엇 때문에 그들은 철기문화로 넘어가지 못해서
이렇게 많은 희생을 치뤘는지 대충은 알 것 같은 일도 겪고,
이제 집에가서 쉬어야지..
<2019.07.10.>
곧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하니까..
이른 아침에 볼리비아 영사관을 걸어와 봤다.
대략 숙소에서 15분정도면 올 수 있구나.
이쪽은 구시가지와 다르게 잘 정리정돈 되어있고,
집들도 모양이 신식으로 잘 잡혀있었다.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로 향했다.
오늘의 할일은 성계투어를 예약하고,
볼리비아 비자에 필요한 문서를 출력하는 것.
이쪽으로 나오면 조금 더 저렴할 줄 알고 나왔는데,
왜 이렇게 모든게 비싼 걸까나..
일단 배고프니까 꽈베기나 먹어야겠다.
꽈베기 같은 츄러스를 입에 물고,
저번에 가지 못했던 골목길에 나섰다.
다른 골목들은 마음에 드는데
이 골목은 영... 쿠스코 같지가 않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파는 골목이니 와볼 수 밖에.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예약하기 위해서 이곳 저곳 돌아다녀봤다.
아마도 점심포함헤서 60솔정도가 적절한 적정가 인 것 같았다.
(참고로 파비앙 투어는 50솔에 점심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리고 점심은 도착하면 30솔에 따로 팔더라...
그럴꺼면 점심 빼고 45솔에 하던가 60솔에 예약하는게 남는 거 같은데..)
2019.07.기준
1솔짜리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몇번씩 오가도 마사지~ 호객행위만 없으면
정말 좋을 광장을 또 지나고,
우리는 성계투어 예약을 마쳤다.
이런 골목이 쿠스코.
돌들에 균열이 보였다.
아마도 강력한 지진은 견뎠지만,
자동차들의 진동이 계속되며 이렇게 되어가는 거겠지?
어떻게 보수를 할까...
도중 도중 이렇게 상가들이 참 많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은 베트남과 비슷하다.
흥정이 필수인 곳. 가격도 많이 비싸고.
70솔의 입장료...
들어가 볼까.. 생각했지만, 너무 비싸다.
앞으로도 들어가 볼일은 없겠지..
저쪽이 아마도 원래 중심부였던 곳도 보이고,
밖에서만 봐도 딱히 아쉽지 않았다.
길에서 안테나를 파는 아저씨.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비슷하다.
그리고 물어물어서 조금의 할인도 받고,
그렇게 구입한 실.
이제 무언가 하나에 다시 집중할 것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