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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미얀마

#399. 자전거 세계여행 - 미얀마 안녕? (Feat.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 친절)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9.



<2018.10.23.>





미얀마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군...

우리에게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지만

미얀마는 유럽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라고 하던데..





몇시간되지 않는 비행시간이니까

아마도 금방 도착하지 싶었다.

비행기는 긴 대기시간없이 잘 떴고,

정말 뜨고 조금 지나니까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까운 곳이였구나. 미얀마라는 곳이.





출발할때도 비가왔었는데..

도착했어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랜딩도 사뿐하게 잘하시던데?





현재는 한시적으로 무비자기간인지라

입국카드도 사라지고 세관신고서카드만 적었다.

오랜만에 적는거라 그런가 단어도 좀 찾아보고...

역시 서류 다른나라말로 쓰는게 가장 어렵다.


수화물은 보통 박스체로 꺼내던데 여기는 하나하나 트레일러로 옮기는군.

비행기가 작아서 그런건가...



흠냥...

입국심사에 들어가지 않고 화장실간 짝꿍님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자꾸 들어가는길은 저쪽이고 들어가라고 한다.

그렇게 두번 내친구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나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특별히 어려운질문이나 그런거 없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며 도장을 찍어줬다.





무사히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입국장을 나섰다.

영어아래 저 동글동글한 글자가 여기는 태국이 아니라고 알려주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겠지.

정신 바짝차리고!!





결정장애가 있는 짝꿍님을 대신해서 이것저것 결정을 해주기 시작했다.

환율은 공항환율이니까 거기서 거기일꺼고..

양곤시내에 가면 환전소가 있지만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오는 날에

몇백원 몇천원 때문에 에너지와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을 몽땅하기로 했다.


이 환전소는 커미션은 없는데 100달러 이상 바꾸려면 일정의 서비스Fee를 내라고하네?

그러면 우리 여기서 안한다고 하니까 옆을 알려준다.

저쪽은 그런거 없으니까 환한 미소를 보이며 저쪽가서 하라고..


응???


이거 동네 분위기가 살짝 적응되지 않는데...;;





그래서 이쪽으로 이사왔다.(?)

여기는 그런거 없이 고지된 환율로 환전을 해줬다.


옆에 있던 택시기사 아저씨.

택시가 필요하냐고 물어보긴하지만,

나 뭐 필요한데 어디있어?라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웃으며 모두 알려준다.


분위기가 참 적응하기 힘든데....;;;

너무 베트남을 포커스로 맞추고 온건가...

그래도 방심하면 안되니까;;





환전을 했는데.. 이런 돈다발이 올줄을 몰랐;;

돈이 하도 많으니까 뒤에 기계를 가르키며 돈 새는것을 같이봤다.

그리고 짝꿍님의 명령으로 돈을 하나하나 해아리며 확인했다.


하나하나 금액을 확인하고 있는대도 웃으며 처다본다.

외국인 많이 만났을텐데...;;


아무튼 모든 금액을 확인하고 시내로가는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물었더니

친절하게 종이에 버스회사까지 적어줬다.


그렇게 버스타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유심이 없다는 생각이....

어디에서 유심을 구입할 것인지 짝꿍님께 문의해봤었는데..

음.......그냥 내가 결정해야겠군.

그렇게 다시 공항에 들어갔다.

엑스레이 한번 거쳐야하는 건 미얀마나 태국이나 똑같군.





우리가 또 출국장에 들어오니까 택시기사 아저씨가 택시 필요하냐고 묻는다.

크크크크

우리는 MPT라는 통신사를 찾고있어.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저쪽에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까지해준다.


하아...이 분위기 적응이.....어서 적응해야할텐데...


여권소동이 잠시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유심이 터지고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저렇게 표현하는 짝꿍님.

이젠 버스타러 갑시다.





인터넷 정보에 의존해서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보다는

확실히 현지인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그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일뿐이니까.

그 정보가 올라온 시점이 언제인지도 모르는거고..)


그렇게 찾은 시내까지가는 500짯버스정류장.

OMNI FOCUS라는 것이 버스 이름이였구나.


버스기사에게 술레파고다?라고 물으니 타라고한다.

1인당 500짯이라는 안내도 잊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조금 지나니까 버스가 출발했다.

500짯의 버스는 냉방시설도 좋았고, 버스도 깨끗하고 다 좋았다.

밖은 비가 내리긴하는데...

우기의 끝 건기의 시작이라는 미얀마에...잘 온거겠지?

일단 비가 우리를 환영해준거라고 생각해야겠다.





술레파고다 앞인 술레프라자에서 잘 내렸다.

어차피 이곳이 종점이라 사람들 따라 내리면되니까.

이제 늘어난건 눈치뿐이고, 눈치는 이럴때 쓰라고 느는거같다.

크크크





비가 추적추적내린다.

저게 롱지라는 미얀마 전통의상인거구나...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정도 개선이되고 변했겠지만,

처음보는 미얀마사람들.





그리고 직선에서 보이는 술레파고다.

흐린날이지만 황금색의 파고다가 선명하게 보였다.

육교는 올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우리가 언제 이곳에와서

또 사진을 찍을지 모르기에 우비를 챙겨입은 우리는

육교에 올라가서 술레파고다를 사진에 남겼다.






숙소로 슬슬 걸어가는 길.

술레파고다 반바퀴돌아서 가면 된다고 해서

걸어가면서 사진도 좀 남기고,





시장길같은 상가가 주르륵~있는 곳을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서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며 짝꿍님을 따라갔다.

아..그런데.. 짝꿍님은 나의 취향을 너무 고려하셨나보다.

내렸던 곳에서 상당히 먼 곳으로 잡아놓으셨다.





아마도 우비입고 열심히 걸어서 그런지

별로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일텐데..

엄청나게 먼거리처럼 느껴지는 숙소에 도착했다.





바오바베드에 힘겹게 체크인을 마쳤고,

이제는 미얀마 영어에 익숙해져야지.

립셉션의 영어에 열심히 귀를 귀울이고,

베드를 배정받고 씼고 짐을 안전하게 보관해놓고,

샤워를하고 조금 쉬었다가 저녁을 먹을겸 밖으로 나섰는데..

우비 입고 나올껄 그랬네..

도중에 비가 한바가지 내려줘서...

그리고 밤이되니까 동네가 아직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2500짯이면 볶음밥이 싼건가 비싼건가...모르겠는데..

일단 하나만 포장을 했다.

그런데 태국에서 먹던것보다 양은 확실히 많다.

하지만 물가도 그만큼 비싸네...


숙소에 돌아와서 짝꿍님은 샨누들을 주문했다.

레스토랑이라고 그렇게 특별하게 많이 비싼 것 같지는 않았고,





내가 포장해온 불맛 넘치는 볶음밥과 짝꿍님의 샨누들

약국에서구입한 빵하고, 같이 숙소의 로비에서 맛있게 냠냠.

이렇게 첫째날이 마무리되었다.


시차는 태국이랑 30분차이인지라.. 아마도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겠지.

그리고 첫날느낀 상대적인 친절도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첫느낌 미얀마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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