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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미얀마

#404. 자전거 세계여행 - 미얀마 버간의 일출과 일몰 II (Feat. 감동이 함께한 멋진 일출을 만나다.)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14.



<2018.10.29.>



해가 아직 완전히 뜨지않은 버간의 새벽.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이바이크를 빌리러 갔다.

한참을 문을 두드리니 나오시는 사장님.

어제 타이어 좀 이상했는데, 새거로 바꿨다고 사장님이 자랑하시는데?크크크


슬슬 동이 터가는 버간.

우리는 선라이즈를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열심히 달렸고,

오늘은 모험을하자고 제안한 세쿨군의 제안을 수락하고 달렸다.

도중에 자기는 버간의 페인터라고 하는 현지인이 자기랑 같이가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며 같이가자고 했는데,

(따라가면 그림사달라고 하니까...;; )

괜찮다고, 우리가 스스로 찾아보겠다고 이야기하고 원래 목적지로 향했다.





작은 파고다였지만, 그래도 버간같은 그림자를 볼 수 있었고,

다행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막히지 않았다.

그나저나 왜 이렇게 작게 통로를 만든걸까나...;;





마음졸이며 해가 우리를 조금만 더 기다려주기를 바랬는데,

다행히 잘 자리잡았고, 이렇게 여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뒤를 돌아보니

달님도 해를 기다리는 것처럼 떠있네?

(쓸데없이 감상적이 되어가고 있;;)





붉은 빛의 시작에서 엷은 노란색으로 하늘의 색이 바뀌었고,





구름이 하늘에 많이 남아있어서

오늘도 우와~~하는 일출은 못보는 걸까...

내일 하루밖에 일출을 볼 수 있는 찬스는 남지 않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거의 반은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오히려 남아있는 구름덕분에

평소에는 접할 수 없던 일출을 볼 수 있었다.

구름이 스크린이 되어서 태양의 색을 비춰줄 줄이야..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라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뒷쪽을 봤더니...





얼레?? 무지개까지?!!!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무지개를 볼 수 있구나..

생각해보니 우리는 뉴질랜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릴때

소나기를 통과하고 마주했던 무지개의 끝을 보고는 또 이렇게

봤던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인 것 같다.





그리고 보기 정말 힘든 황금빛의 일추을 맞이했다.

태양이 이즈음에는 모든 구름을 태워버렸으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는 것도 좋은데?





해가 서서히 떠오르다못해 마지만이 지평선이 아닌 거의 솓아오를 때즈음에

하나의 벌룬이 올라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순서에 맞춰서 둥실둥실 떠오르는 벌룬들.





짝꿍님은 왜 더 빨리 떠오르질 않는건지..

얼른 얼른 올라오라고 어찌나 채근을 하시는지..크크크

그래도 이렇게 뜨는거 봤으니까 된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많이 뜬다고..

우리가 올라와있는 파고다에 오른 현지인 페인터가 알려줬다.

그림을 사드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딱히 더 뭐해달라고 요청한건 아니니;





벌룬들이 파란 하늘에서 내려가는 것까지 보고나서

파고다 앞에서 이바이크와 함께 사진한장찍고,

이제 아침먹으러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은 오토바이를 더 탈지.. 아닐지는 이따가 결정하기로 했고..

그렇게 부지런히~ 달려서 숙소에 도착~

주차장 한켠에 오토바이 잘 주차해놓고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도 입맛에 잘 맛는 음식으로 차려져있는 식당에서

식당 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까지 천천히 커피도 마시고,

나는 다 괜찮은데.. 짝꿍님은 조금 힘들어하는 음식들도 있긴했지만.


오늘 아침에 본 일출이야기도 하고,

서로의 일정도 체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다.





머리가 멍청하면 손발과 몸이 고생한다고,

그곳까지 갔다가 쌍둥이불상을 보고오지 못했다.

그래서 세쿨군과 함께 쌍둥이불상이 있는 담마양지 파토로 다시 향했다.





이번에는 짝꿍님이 운전을 하고 내가 뒤에탔다.

그래서 달리면서 열심히 눈으로만 담았던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저 외쿡인들도 이바이크 빌려서 여기저기 다니려나보다.

크크크





버간은 일허게 대로변에도 이름없는 또는 이름은 있지만

유명하지 않은 파고다와 파야들이 많이 있었다.

대리석하나 없고 큰 돌덩이 하나 구할 수 없는 이 환경에서

저렇게 벽돌을 만들고 쌓아서 만들어진 파고다를 볼때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을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

.



그렇게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근처까지 도착했다.

이 그네 골목을 지나서~





이름모를 파고다들을 지나서





눈으로 여기저기 좀 보고,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보니까





도착해서 내렸다.

짝꿍님 사진한장 남겨드리고~





한켠에 주차 잘 해놓고,

다시 왔네~ 크크크





현지인 관광객인건가...

생각보다 어린애들 같은데.. 수학여행왔나..

파야의 한켠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다.

말이 되면 물어볼텐데..아쉽네.





오늘도 주렁주렁 잘 매달려있구나~





그리고 바로 쌍둥이 불상이 있는 곳으로 직행~

완벽하게 닮지 않았지만,

그래도 쌍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동시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지은죄가 많고 자기가 내세 또는 후세에도

다시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길 바랬으면..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되지 않았을까...





벽돌 공장이 있었어도 이 파야를 만들정도의 양을 모으려면

상당히 오래걸렸을텐데.. 그때는 순수 인력으로만

만들어졌을 이 붉은 벽돌들.





밖에나와서 담까지보니까... 아무튼 어마어마하다.

아마도 2층과 3층도 있는거 같았는데..

안전상 오픈하지 않은 것 같고...

출입구도 우리는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밖에서보니 한번 올라가보고 싶기는 하네.


그나저나 이런거 만들때 건축에대한 설계와 계산은 누가했을까?

지금처럼 정밀하게 설계를할 수 있어서 저렇게 높게 쌓은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뒷쪽에도 커다란 유적이(?)보여서 접근해봤다.

그랬더니 어제 나에게 같이 올라가자고 이야기한 고등학생 녀석이 이곳에 있네?

어제 오늘은 학교가서 시간없다고 하더니만..

오늘 다시 만나니까 학교 안간단다.

이녀석이... 나를 낚았;; 그리고 높은 곳 같이 올라가자고 또그러네;;

그냥 그렇게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놀거라;;;





아마도 지진으로인해서 손상된 곳인 것 같았고,

올라갈 수 있는 통로는 막혀있었다.





그렇게 몇개의 파고다 및 파야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담마양지 파토로 돌아나왔다.

길이 이것밖에 없고.. 딱히 더 가고픈 곳은 이곳에 없었는데..





아마 처음에 온 아이들이 타고온 버스일까나?

운전대를 잡은 짝꿍님은 여기저기 좁은 비포장길을 달리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에 보이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파고다들로 운전을했고,

그곳으로 이동하고 열심히 구경들을 했다.





이곳에는 원래 파고다 사이사이에 현지인들이 집을 만들고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미얀마 정부에서 관광지로 활성화 시킬 목적으로

현지인들을 이주시키고 이곳은 말 그대로 파고다만 남게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이 넓은 곳을 두고 강가에 모여서 사는게 조금 이상하긴 했었다.

그래도 가끔은 파고다 주변에 현지인의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왠지 사진을 남기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돌아나왔지만.

강제이주라니... 잘 모르겠다. 뭐가 맞는지...





미얀마 정부에서는 버간의 파고다 손상을 막고,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파고다에 오르는 것을 점점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언덕을 만들어 놓았다.


처음엔 찾아가려고 생각한게 아니였는데,

어쩌다보니 이곳까지 오게되었다.

주변에 커다란 파고다가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빨리 자리잡는게 서로에게 좋겠지?





대략 언덕위에서 보면 이런 풍경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현지인들이 살았다는 것을 반증하듯이

일정하게 동일한 식물이 자라는 곳이 있었다.

역시.. 현지인들이 살았었어..





일단은 이렇게 오전마실(?)을 마쳤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오늘 또 새로운 정보를 알아서 그런지

이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가서 해가 질때쯤.. 또 나가야하니까.

수영장가서 수영도 한번하고 씻고 쉬기.





버간... 완전 힘든일정인거 같은데..

도중도중 찔끔찔끔쉬고;;

역시 배낭여행은 자전거 여행에 비해서 힘든거 같다.

크크크


다시 짝꿍님의 뒤에타고 몇몇 더 가보고픈 사원을 선택해서 달렸다.

그나저나 왜 5일짜리를 3일로 줄인걸까?

5일동안 있어도 돌아보고픈 곳을 다 못 돌아볼꺼 같은데..





저렇게 물통위에 모자를 씌워놓으니까 더 귀엽네.

그나저나 예전 버간왕조시대에는 문맹률이 영국과 동일할 정도로

교육이 잘 되었다고 다큐멘터리에서 봤었는데..

그래서 저 문자가 잘 유지되고 전해져왔나보다.

동그라미 동그라미 글자.





낭유에서 올드버간이라고 해야하나?

이쪽으로 움직이면 새로운 도시라는 느낌이 확~ 든다.

아마도 이곳에 더 오랫동안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지내서 그런지 모르겠다.

멋진 소나무들.





그리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현지인의 자전거들.

롱지를 입고도 참 잘탄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개님들.

다행히 우리에게 달려드는 녀석들은 없었다.





우마차다. -ㅂ-...

뒤에보이는 자동차와 함께보니 더 대조적이고,

동유럽을 보고오지 않았다면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였을 풍경.





인도에서 수입해서 쓴다는 바퀴3개짜리 오토바이택시(?)

왜 저렇게 만드는 걸까.. 가끔 궁금했었는데,

저렇게하면 120만짯이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나중에 알았다.





버간왕조가 있던 시절에 만들어졌다고해도

표준이되는 모델이 있었다고해도 시간이 지나면 각자의 양식이

조금씩은 탄생하기 마련인 것 같다.

닮은 듯, 다르지 않은 듯 그렇게 많은 파고다들이 자리잡고 있는 버간이다.

아마.. 저 파고다도 처음에는 순백색으로 빛이 나고 있었겠지?

지금도 세월을 이기고 변해버린 저 모습도 나쁘지 않지만 말이다.





한적한 농촌의 모습인데... 이렇게 소떼는 봤는데

염소떼 보고 싶은데 통 볼수가 없네.





아마도 버간 파고다, 파야투어의 마지막이 될 곳에 도착했다.

이바이크를 한쪽에 잘 주차해놓고 이제 쪼리는 지정된 곳에

분실의 생각은 1도하지 않고 잘 벗어놓고 들어갔다.





틸로민로.

이곳도 많은 현지인들이 찾아오는 곳 같았다.

늘상 이렇게 크고 화려한 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긴하지만 말이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불상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파고다의 불상들의 얼굴은 고객의 요청과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감성(?)으로 인해서 만들어졌겠지?


우리 앞에 들어온 현지인가족은 보시를하고 기도를 올린다.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나 정성스러울까.





엄마와 함께온 저 아이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도

어머니에게 배운 방법대로 종교를 따르겠지?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머라 적어져는 있는데...

읽을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크크크

보통은 이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느정도 글자가 눈에 들어와야하는데..

많이 어렵다. 흐흐





틸로민로의 경우에는 불상을 보는 것 보다는

불상옆에 회반죽위에 그려져있던 많은 벽화들에 눈길이 많이갔다.

손상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잘 보이는 것들도 많이 있었는데,

현지인 가이드 같았는데, 손전등으로 벽화를 비추며 

관광객에게 설명을 해주던 모습을 봤다.


저렇게 자꾸 비추다보면 벽화가 점점 흐려질텐데...

조금 더 좋은 상태로 보존을해야 유산을 더 잘 지킬 수 있을텐데.

라는 쓸데업는 걱정도 한번 했다.





이곳도 아마 화려하고 화려했을법한 곳이다.

안팎으로도 멋드러지고, 지진으로 인한 손상으로 외부는 공사중이였지만

그래도 찾아오길 잘한 거 같다.

그런데 비가 한두방울 내리는데??

미얀마는 비가 어떻게 내리는지 모르니까 이바이크를타고

어제 먹었던 식당으로 후다다닥 달렸다.





길을 건너야하는데.. 귀찮기도하고..

그래서 이바이크 주차하고 짝꿍님에게 주문을하고

나는 길 건너서 사람들을 바라봤다.

이렇게 대로주변에서 현지인들 바라보고

혼자서 공상하는거 항상 재미있으니까.





이발하는 의자보다 대기하는 플라스틱의자가 더 많은 이발소도 보고,

옆집은 슈퍼마켓이군. 앞쪽에 패트병에는 아마도 기름이 담겨있을꺼고.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다.

저녁구입한 것을 이렇게 이바이크의 홀더에 잘 걸어놓고

숙소까지 마지막 이바이크 버간드라이브를 했다.


이제 길이 조금 익숙해지고,

조금 더 깊이 둘러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막상 내일 아침에 떠나려고하니 아쉽기만하네.





이바이크를 반납하고 이바이크집 사장님의 뒤에타고 호텔에 돌아왔다.

짝꿍님과 저녁을 먹고 짐을꾸리고 푹 쉬었다.


왠지 더 머물고 싶은 곳이긴한데.. 입장료가... 아주그냥;;

조금은 여행자에게 친근해지길 바라며 버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여기 에어컨 생각보다 훌룡하게 잘 동작해줘서 고마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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