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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미얀마

#405. 자전거 세계여행 - 아쉬움을 남긴 바간, 그리고 찾아간 만달레이 (Feat. 다음 행선지는 므락우!!)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15.



<2018.10.30.>





오늘은 어째 흐린날씨로 시작이다.

그래도 뭐 일출도 안보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위안이 되었다(?)





3일간 잘 쉬었던 방갈로 숙소에서 식당으로 이동했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까 사진하나는 남겨놔야지.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달걀 오믈렛과 달걀 프라이 마음껏 먹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우리둘만의 여행의 시작일 것 같다.





3일간 함께했던 줄리아와 세쿨군은 인레로 향했고,

우리는 만달레이로 가기로했으니까..

뭐 운이 좋다면 다시 만날 수도 있겟지.

그럼 남은 미얀마여행 즐겁고 안전하게 하라는 

인사를 서로에게 건내며 바이바이~





우리가타는 OK express.

한국에서 예식장셔틀이네.

뭐 알고 탔으니까~_~

그리고 우리좌석에 앉으면 항상 괜찮냐고 물어보는 미얀마 차장.

안괜찮으면 바꿔줄꺼야? 크크크


그렇게 현지인들과 관광객들과 섞여서

차는 출발을 하긴했는데...

마지막 작별인사라도 하라는 듯이 우리는 버간을 한바퀴 돌고

만달레이로 향할 수 있었다.





중간에 한번 터미널도 들렀는데,

밖에서 머리에 음식이든 큰~ 광주리같은 쟁반을 들고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현지인들은 많이 사먹던데...

그리고 이때 차장이 내리더니 물티슈와 물한병씩 줬다.

이렇게 버스타면 물이 마구마구 생긴다.

생각해보니 양곤에 처음있을 때 물사먹은거 말고는 딱히

물을 사마신적이 없네?





유럽사람인지... 아메리카쪽 사람인지 어마어마한 가방은

이렇게 복도에 보관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녔다.

미얀마에 올때는 우리처럼 완전 작은가방만 가지고 오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나저나 우리는 아직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었는데,

중간에 고속도로즈음에 한번 더 정차하더니 어디에 머무는지 차장이 물어봤다.

아마도 우리를 그곳에 내려주려는 거 같아서

일단 예상되는 곳 부근을 알려줬고, 그리고 좀 더 검색해서 다른 숙소를 예약했다.





그렇게 숙소에서 웰컴드링크를 받을때까지는 좋았는데..

짝꿍님은 1000원도 손해보는 걸 싫어하는 성격덕에

잠시 숙소비 지불로 인한 해프닝이 있었다.





이럴때는 조금은 강하게 이야기를 해야한다.

다행히 원하는 방향은 아니였지만 숙소비를 잘 지불했다.

그런데 이곳은 아프리카랑 비슷하다.

조금이라도 구겨진 달러는 받지 않는다.

그리고 이쪽에도 인도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었나보다.





검색을 하다보니 식당 찾는게 쉽지가 않네.

그래서 찾아간 현지인 아주머니와 

한국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에 한식을 먹긴했는데..

아무래도 재활용이 많이 되는 것 같았다.

배탈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배고프니까 먹었다.

(그리고 두번은 찾지 않는 것이지..)





그리고 만달레이도 사각형의 해자를 가지고 있는 도시였다.

그렇게 내일부터 뭘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해자를 걷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로 투어를하는 현지인을 만났다.

그래서 우베인다리를 가려면 얼마냐고 물어보니 엄청난 금액을 부른다.

역시... 먼저 접근하는 쪽은 항상 좋은 기억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이 없네.





괜찮다고하고 조금은 쓸쓸해보이는 만달레이를 살짝 거닐었다.

꼭 지금기분이 하늘의 색과 비슷한 것 같다.





저 개늠의시키는 아까부터 쫄랑쫄랑 따라와서 발라당까지하네?

우리 먹을꺼 없어 이녀석아~

이사진을 찍고 있는데 다시 그 오토바이 투어를 하는 분이 오셔서

정직한 가격을 제시했지만, 우리는 오늘 갈 마음도 없고,

이미 마음도 상한지라..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다시 갈길 갔다.

방명록을 보여주면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용했던 거 같은데,

어떤분이 하루 투어 일정비용까지 빼곡히 적어놔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아마도 번역하지 못했으니까.. 아니면 운이 좋게 우리가 그 후기를 찾은걸테고.

크크크





저 안쪽에는 군사시설도 있다고 하던데

일단 그렇게 열심히 걸어다니다가 

슈퍼마켓을 찾으려고 했는데, 

처음왔는데 우리에게 그런게 눈에 들어올리가 없지.





그냥 사람들 사는 모습, 교통질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번 찾아가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택시들도 많은데, 얼마인지 알아야 타지.





우리가 생각하는 슈퍼는 못찾았지만, 동네에 있는 커다란 빵집을 발견했다.

이곳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조금 저녁꺼리를 구입했다.

그리고 슬렁슬렁 걸어서 숙소에 도착.


므락우(현지인 발음은 미야우로 들렸다.)행 버스를 찾았다.

바로가는 버스가 있는데, 왜 호텔프론트랑 우리가 방문한 투어샵은 없다고 한걸까?

일단 내일 일어나서 만달레이 터미널로 가보기로하고

그래도 깨끗한 숙소에서 usb에 드라마 넣어서 켜놓고~

역시 돈을 조금 더 쓰니까 방에서 할 수 있는게 많아지는 구나.

크크크



<2018.10.31.>





아침을 먹기위해서 7층으로 향했다.

거의 무방비상태로 올라왔는데,

웨이터도 두명이나 있고, 현지식이랑 양식으로 나뉘어있고,

아무튼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바로바로 만들어주는 오믈렛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면 된거지 뭐~





하필 방을 끝방을줘서는 저 공사소리에 편히 쉬는게 힘들긴하다.

그렇게 한번 걸어서 터미널로 향해볼까?하고 움직이다가

거기까지 가기에는 너무 덥다는 결론을 400m 전진한 후에 깨닿고,

숙소로 돌아가서 립셉션에 자전거 빌릴 곳 알려달라고하니까

자기들 자전거 무료로 빌려준단다........


왜 말을 미리 안해준거니? 크크크

그렇게 자전거 2대 빌렸다.





아마도 자전거를 찾는 손님들이 없었나보다.

북킹닷컴에서는 유료로 빌려준다고 적혀있었는데,

무료라는 거 몇번 확인받고 자전거 빌려타고 터미널 갑시다~





이륜차가 다니는길과 4륜차가 다니는 길이 나뉘어진거 보면

이곳은 생각보다 많이 커다란 도시라는 것 같은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의 길을

열심히 페달질해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했고,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현지인이 어디가냐고 묻는다.

그래서 미야우 간다고 하니까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네?


터미널 밖의 허름한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해줬고,

그곳에 계신 현지인 아저씨 한분이 영어를 하셔서

손쉽게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출발 당일 우리를

호텔로 픽업까지 모두 끝냈다.


이제 일반적인 관광코스가 아닌 므락우(미야우)로 내일 떠나는 것이군.

산맥을 넘어야해서 고민이 많았지만,

뭐.. 자전거로 산도 넘어봤는데~ 뭐가 문제야~





일단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니까 

숙소는 하루 더 연장하기로 짝꿍님과 이야기 했고,

저 현대에서 생산한 버스를 타고 18시간을 달려가야 한다는거지?


도중에 버스가 문제가 없기만하면 좋겠다.





도중에 기차길을 건너야하는 미션이 있었지만,

이정도야 뭐... 셜리보다 가벼우니까.





이제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가장 큰 경로 문제가 해결이 되었으니까

마하무니 사원으로 이동했다.

부다가 살아있을 때 만들어 졌다고하는 몇 안되는

부다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마하무니 앞쪽은 불상을 조각하는 석공거리라고 해야하나?

그 곳 앞을 지나가야 하는데,

이분들은 물도 뿌리지도 않고 그냥 갈아낸다....

그거 다 들여마시면 좋을꺼 없을텐데.....






우리는 뒷문쪽으로 들어갔다.

신발은 잘 벗어서 한켠에 놓고 멘발로.

그렇게 도착했더니 어마어마한 인파의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주기를 바라며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므락우(미야우)에서 마하무니 불상을 가져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불상이 금을 보시하는 미얀마의 문화때문에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한켠에 액자로 사진을 전시해놔서 잘 보여주고 있었다.





처음은 날씬했다면 지금은 거의 금으로 갑옷을 입은 것 같이 변해버렸네.

내가 신앙심으로 나의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서 하는 거라 딱히 불만이나 그런 건 없지만,

과연 석가모니가 이런걸 정말로 원했을까...하는 생각을 한번만 더 해봤으면..하는 마음이다.





예전에는 금박을 구입하면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동안 뭐가 바뀐걸까? 금박을 구입하면 남자는 들어갈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금박 판매하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고,

들어가는 입구의 보안검색 요원은 사진찍을 수 있다고 하고..

괜히 작은 돈이긴 하지만 그래서 구입하지 않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것도 딱히..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밖에서 금을 보시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불상을 바라봤다.





왕자로 태어나서 모든걸 버리고 길가로 나왔던 석가모니였는데,

너무나도 휘향 찬란한 금으로된 의복을 입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뭔가 조화롭지 않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렇게 한켠에 서서 상상속으로 석가모니의 얼굴을 그리고 있었는데,

경비를 하시는 어르신이 카메라를 달라고 하시네?

네?? 그러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제스쳐를 보여주셨다.


그리고 찍어주신 사진.

덕분에 잘 볼 수 없었던 정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금을 보시하는 미얀마 사람들과 스님까지.


하나같이 진지하고 무언가 가득히 바라는 듯한 것을

이 뒷모습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경비아저씨의 호의덕분에 못보고 떠날 법했던 것까지

얻을 수 있었다. 길고 긴 불교용품점을 지나쳐서 다시 자전거를

주차해 놓은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캄보이다에서 전리품으로 가져다 놓은 유물들도 있다고 했는데..

딱히 캄보디아는 작년에 다녀왔고, 많이 봐왔기에

가볍게 마하무니 불상만 보고 만달레이 최대의 쇼핑몰로 향했다.





베트남같은 교통질서이지만, 

그보다는 한산한 만달레이의 도로.

이제는 눈에 익숙해진 남자들의 롱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하는 비구니스님들.

처음에는 위험천만하게 보였지만,

이제는 딱히 위험해보이지 않는걸 보면,

나도 이들의 교통문화를 조금은 더 이해한 거겠지?





그렇게 슈퍼를 찾았고, 미야우에서 먹을 비상식량을 구입했다.

농심제품은 구입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이게 가장 저렴하니까.. 흑...

자본의 논리앞에서 무너지는 나의 신념.

오뚜기 분발해주세요!!!





오션슈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구입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5개 사면 1개가 공짜라고 말을하네?

다시 들어가서 프로모션 행사 사진을 찍어보여주니

웃으며 다시 계산해줬다.


찬절은 한데... 이곳도 샘이나 정보의 저장이 아직까지는 깔끔하지는 않다.

점점 좋아지겠지? 아니.. 지금 이런게 더 좋은걸까?


 



그리고 KFC에 들러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뭐든 주문할때는 그림 가르키는게 가장 좋지 크크크

그리고 여기 직원들 중에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WiFi 쓸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와이파이 없어요.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한국어로 들었다.;;

아니... 미안하실 껀 없어요;;





나는 할인행사중인 라이스박스를 선택했고,

짝꿍님은 징거버거세트를 선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얀마 맛집은 KFC인거 같다.

크크크





커리밥과 치킨 두조각. 맛있게 먹고,

짝꿍님은 이 카레밥도 향신료 맛이 난다며....

그러면 이집트나 인도는 못가요...;;


아무튼 맛나게 잘 먹었고, 장도 잘 봤고~

이럴줄 알았으면 버너들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배두드리며 숙소로 향하려 하는데,

이곳도 음식 배달문화가 있나보다.

저 가방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안전하게 근무하시길.





왔던길로 돌아가기 싫어서 다른 길을 찾아갔다.

그랬더니 친절한 현지인이 돌아가라고 알려주더란..흐흐

고맙다고 인사하고 우리가 가고픈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만나 풍경.


신기하기보다는 뭔가 가슴한켠에 안타까움이 크게 번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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