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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미얀마

#406. 자전거 세계여행 - 만달레이 자전거 투어 (Feat. 우베인 다리는 그랩타고!! )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16.



<2018.11.01.>





숙소는 어제 하루 연장해서 오늘 하루 더 시간이 생겼다.

아침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듬뿍~ 담아서 먹었다.

그리고 커피도 몇잔 마시고, 카페인 충전까지 마쳤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날들보다 조금 많이 붐비는데?

오늘도 자전거타고 투어를 할 예정이다.

자전거로 갔다가 돌아오는길이 먼 우베인다리는 뭐 과감하게 제끼기로 했다.





그나마 오늘은 파란 하늘이 살짝은 보인다.

공장도 없는 이곳이 이렇게 뿌연건 왜일까나...

오토바이가 주범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봤다.





외출준비를 마치고 립셉션에 들렀다.

Free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밖에 있던 가드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자전거 2대를 가져다 주었다.





신나게 달려봅시다~

짝꿍님이 선두로 이동하고 나는 뒤를 따라갔다.

무릎에 약한 통증을 동반하고 있어서

빠르게 달릴 수도 없고, 쪼리신고 달리니까 뭐

힘을 줄래야 줄수가 없는 것도 있고 크크크

도중에 눈을 마주친 미얀마 사람들은 만달레이인 이곳에서도

수줍지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내주었다.

첫 인상은 많이 그랬는데 역시 미얀마는 미얀마 인가보다.





첫 관광 목적지인 쿠도도 파고다에 도착했다.

한국의 팔만대장경처럼 미얀마에는 쿠도도 파고다라는 석장경이 있는데,

그걸 보관해 놓은 파고다가 이곳이다.





모두 729개의 파고다가 있다고 하는데,

얼레?? 사원안에 생각보다 많은 냥님들이 자지잡고 계셨다.





이 냥이는 아주그냥 주먹만하다.

태어난지 2개월 남짓한 녀석.

무탈하게 성묘로 잘 자라길.





그렇게 냥이들 보다가 사원을 둘러보는데,

주지스님정도 되시지 않을까?

불교 신자들에게 좋은 말을 전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것도 봤다.





쿠도도파고다도 메인 불탑이 자리잡고 있었고,





주변에 있는 백색의 파고다 안에 이렇게

미얀마어로 된 경전이 한장한장 들어있었다.





이걸 만들었던 왕은 승려들이게 의무적으로 확인에 확인을 거쳤다고 하던데..

어떤 기분으로 승려들은 이 불경들을 읽었을까.


 



그렇게 백색의 파고다라고 불리는 쿠도도파고다를 둘러봤다.

어떻게보면 대칭구조로 지어져있어서 이곳이 그곳같고,

그곳이 이곳같이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다.





짝꿍님이 말씀하시길 이곳의 메인 불탑은 바간의 쉐지곤 파고다를 모방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닮은 듯한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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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느정도 지나면, 흰색으로 다시 칠하고 칠하고

그렇게 칠하며 관리는하는 거겠지.





미얀마의 젊은 청춘들은 동성끼리, 또는 이성끼리

저렇게 우리가 쇼핑몰에 놀러가듯이, 공원에 쉬러가듯이

이렇게 사원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남자는 롱지를 입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이곳도 조만간 변하지 않을까...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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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렇게 바이클리에 보낼 동영상을 만들고

구경을 모두 마쳤을 때에도 스님의 말씀은 계속되었고,

흐트러지는 자세없이 집중해서 듣는 신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미얀마 젊은 연인들처럼, 여기저기에서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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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물건 팔듯이 이곳 파고다 안에서도

여러가지 먹을 것과 불교관련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인들.

미얀마는 불교를 중심으로 뭉친 다민족 국가라서 그런지

이들의 삶은 이렇게 파고다를 떠나면 무언가 이어지지 않는 것 처럼 느껴졌다.





짝꿍님은 오늘도 반영샷을 노리고 열심히 사진을 촬영하시던데..

뭔가 좀 건지신거 있으신가요?





세계문화 유산임을 알려주는 정문으로 빠져나왔다.





그래도 이렇게 정문 모습도 한번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아겠지?

사는 집은 초라하게 보여도 

이렇게 사원만큼은 멋진 곳이 미얀마인 거 같다.





다음은 옆에 있는 산다무니 파고다로 향했다.

먼 거리가 아니여서 그리고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나오지 않았기에

걸어서 이동했는데, 뭐 바로 옆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이 가까운 곳.





산다무니 파고다는

만달레이 궁전을 지을 때 민돈왕의 임시거처로 사용 되었었고,

훗날 민돈왕이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던 거나웅왕자가 피살 당하는 일이 발생했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이 황금색과 흰색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진 사원이고,

그래서 그런지 웨딩촬영을 하는 현지인 커플도 볼 수 있었다.





나의 평생모델 짝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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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웨딩촬영을 따라온 사람들은 신부랑 신랑의 촬영을 돕던데,

이분들은 자신들의 추억을 남기기에 바쁘신거 같다.

흐흐흐





짝꿍님도 각도 살려서 한장 찍어드렸는데..

저 미얀마 아가씨 저기에서 말뚝놀이를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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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분은 자전거까지 끌고 들어오시네;;

뭐.. 그래도 뭐라하는 사람 한명 없더란;

아무튼 구경잘했고,

이제 자전거를 새워놓은 곳으로 갑시다~





이곳에 만들어져있는 상점들을 봤더니,

뭐랄까 한국의 놀이공원에 있는 게임들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곳은 연인들이 많이와서 놀다가는 곳인가보다.

낮이라 영업을 아직 하지 않는 것이겠지.





자.. 이제 미얀마의 오래된 목조건물인 쉐난도 짜웅을 보러

자전거 타고 갑시다!!





다시 해자도로를 타고 나와서 달려 내려갔다.

오토바이 뒤에 타고가는 스님.

출가승일까 정식 승려일까?

항상 궁금하기만하다.

물어볼 수도 없고, 대답해도 알아들을 수 없으니까.

흐흐





도착한 쉐난도 짜웅.

만달레이 궁에 있던건데 2차 세계대전 때 만달레이궁이

모두 불에타 전소했지만 궁밖으로 옮긴 쉐난도 짜웅의 경우는

화마에 휩쓸리지 않아서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목조건축물이라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1인당 만짯......

그돈내고 보기는 좀 아깝고... 우리는 여기 들어갈 돈으로

미얀마 맛집인 KFC가서 맛난거 먹기로 합의했다.

크크크




그냥가긴 뭐하고, 만달레이힐은 올라가지 않을꺼라...

KFC가기전에 근처에있는 와불상을 보러갔다.

안쪽은 멀리서 봤을 때는 화려하고 자연같은 느낌으로 꾸며놨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와불까지 보고나서

자전거타고~ KFC가는 길~





만달레이 기차역 윗쪽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

누가 이런 생각을 했을가나..

진동과 기차의 소음때문에 쉴 순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KFC를 행했다가 슈퍼 먼저 들르기로 하고

슈퍼마켓에서 이것 저것 구입을 했다.

이거는 므락우(현지인 발음 이먀우)가서 먹어야지~





아싸아~ 비상식량이 생기면 마음이 든든하다.

우리가 먹을 것을 조금 가리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참 먹을꺼 없는 미얀마.





KFC에 들어서니까 3일째 와서 그런지 이제 일하는 분들이 우리보면 웃는다.

3일만 오면 한국애인지도 알고 크크크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2층 올라가는 것도 힘드시다니.





이번에도 지역메뉴를 골랐고,

짝꿍님은 일편단심 KFC 징거버거~





잘 먹고 시원한 에어컨아래에서 조금 쉬다가 숙소로 향했다.

이제 이틀 자전거 탔다고 치앙마이에 보관되어 있는

우리들의 셜리가 그립다.





KFC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랩앱에서 알림이왔다.

만달레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이것은 우베인다리를 가라는 뜻인거 같았고,

석양을 보고 오면 너무 늦기도하고, 하늘도 그렇게 많이 깨끗하진 않아서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를 보고 오기로 합의했다.


그렇게 차를 부르면 너무 비싸서 이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바퀴 3개 달린 그렙으로 호출 완료!!




우리가 다시 밖으로 나오니까 자전거를 가르키는 직원.

크크크 우리 그랩탈꺼야~하며 웃으며 말을 건냈다.


때마침 도착한 그랩 아저씨의 능숙한 운전으로

우베인 다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미얀마에서는 저렇게 스님들이 뭉쳐계시는 걸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공양이나 탁발하는 것은 오히려 더 마주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그렙아저씬 자기 우베인다리 간다며, 지나는 아는 사람에게 말도 건내며

그렇게 연신 달렸다.

덕분에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길로 달려줘서

다른 만달레이 풍경을 접할 수 있었다.


 



저쪽으로 걸어가면 된다고 알려준 그렙아저씨는

우리를 그렇게 입구즈음에서 내려줬고,





다시 올라가시려나?

내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곳에서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태우고 시내쪽으로 올라가시겠지?

왠지 다시 만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긴하는데..





우베인 다리쪽으로 걸어 들어왔더니,

보트타라는 호객행위가 여기저기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석양이 물드는 시간이라면 모를까..

지금 보트타면 무슨재미일까나...





말로만 듣던 다리가 눈앞에 보였다.





아마도 흥정을 시작한 뱃사공과 관광객들이겠지?





그렇게 우리는 그냥 다리로 올라왔는데

다리는 삐걱거리고 살짝 진동이 있었다.

나무다리니까.. 그렇지 뭐~

저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데 무슨 일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걸어가는 건 나뿐이였나보다.


잔뜩 겁에 질린 짝꿍님...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한장 찍자고 했는데..

이사진 찍고 눈물이 터졌다.;;

도대체... 길에서 자전거는 어떻게 타시는 건가요;;





짝꿍님을 앉아쉴 수 있는 곳에 두고

나 홀로 다리를 걸어서 보고픈거 보고 온다고 합의를 했다.

자동차가 쌩쌩다니는 도로는 괜찮고,

사람만 다니는 안전한 다리는 안괜찮은 짝꿍님..

흐음.......정말 알다가도 모르겠;;





우베인이라는 사람이 맞은편에 모여서 수련하는 수도원이 있었는데,

스님들이 조금은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만든게 이 다리라고 한다.





모두 나무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중간에 가보면 이렇게 시멘트로 된 부분도 볼 수 있다.





짝꿍님한테 이거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마도 이곳까지 걸어왔다면,

사진 잘 찍힐 수 있었을텐데...





이왕온거 조금 더 볼까?? 싶어서 조금 더 앞으로 향했는데,

건기라서 드러난 바닦위에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집만드는건가??? 완성된 것이 없으니 궁금하기만 하네.





이제 짝꿍님에게 돌아가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스님들이 다리를 건너러 오고있었다.


이다리를 만든 용도.





저쪽 끝이 사원이 있는 거겠지?

이제 그만가고 돌아가야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우기에 한번 와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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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수면덕분에 몸을 담그고 낚시하는 모습도 보고,





뱃놀이하는 미얀마 현지인들도 보고





참 많이 탄거 같은 배도 보고 

크크크





스님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방법도 구경했다.





다리 보수공사 기간인가... 티크나무위에서

오침을 하는 미얀마 인부도 보고..

이곳도 우리에겐 관광지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냥 삶의 한 공간인 것 같았다.





이제 숙소에 돌아가려고 그렙앱을 열었는데, 주변에 그렙카가 없단다..

그러면 조금 걸어나가다 보면 나오겠지 싶었는데,

우리를 태우고 오셨던 그랩아저씨가 손을 흔든다.

크크크

앱꺼놓고 쉬고 계셨던 거. 다시 앱을 켜고 우리를 태우고

만달레이 남부투어를 해주셨다.





왔던길로 올라가면 빠르게 올라갔을텐데,

이곳 저곳 돌기도하고, 주유소에서 주유도 좀 하고,

주유하고 받은 물을 건내주시기까지 하셨지만,

우리는 물 많아서 정중히 거절했다.





경운기 같은 것도 보고,

그나저나 미얀마는 이런 농기구의 사이즈가 한국보다 작네?

땅은 훨씬 넓은데..뭔가 이유가 있겠지.





이곳은 이 동네 맛집??

이 노점에만 사람들이 완전 바글바글했었다.

우리는 그랩타고 있어서 그냥 이렇게 스쳐지나가야했지만 말이다.

이렇게 아저씨의 의도된 배려인지

만달레이 사람들이 주로사는 주거지역의 골목골목의 일상을 보는 투어가 되어버렸고,

우리는 그랩타길 잘했다고 이 아저씨 만나길 잘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숙소에 잘 도착했다.

저녁먹으러 나가야하는데, 기운도 너무 많이썼나..

숙소 안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졌던 만달레이.

빠르게 변하는 큰 도시니까 다음에 온다면 이런느낌은 받을 수 없겠지만,

그래서 더 지금오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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