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나 여기 다녀왔소~ 라고 자랑하는 거 같고,
내가 여행을 다녀오는 목적이 꼭 다른사람에게 정보를 전해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어디를 다녀오던간에 여행기라는걸 작성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사진폴더를 뒤적이며, 이사진 저사진을 보아도
정확히 기억해 내지 못하는 곳이 존재를 하기 시작한다.
아..여기는 한번 꼭 가고싶다..라고 하는 곳은 잘 기억하지만 충동적으로 아니면 타인에 이끌려 했던 여행은 도통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그래도 내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 다녀온 곳인데 이렇게 기억 저 구석으로 너무 쉽게 넘어가는게 이제는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제는 머리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 기억에 필요한 사진을 좀더 적극적으로 찍고,
좀 더 많이 남겨보려 다짐한다.
그때 그 기분도 그럼 좀더 자세히 적을 수 있겠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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