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5.>
특별히 더 돌아보고 싶은 곳도 없고,
그렇게 한가하게 오전을 데낄라 관찰하며 보냈다.
상실이를 이렇게 처다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었는데..
우리를 안드레아에게 소개해준 까탈리나에게
작은 보답으로 그녀가 그리워하던 비빔밥을 만들어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힘은 좀 많이 들었지만, 다행히 모두들 좋아해줬고,
식사가 무사히 끝났는데,
이렇게 대형 티라미슈를 또 크크크
그리고 이어진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고,
춤 이야기가 나와서 어떻게 춤을 빼고
콜롬비아를 벗어나려 하냐는 까탈리나 덕분에
짝꿍님은 안토니아의 질투를 받으며,
콜롬비아 전통 의상도 입어보고,
살사와 다양한 춤을 경험 할 수 있었다.
나중에 우리가 뉴질랜드에 다시 간다면,
그때 또 함께할 수 있겠지.
고마운 인연이다.
<2019.05.26.>
즐거운 밤을 보내고 느즈막히 일어난 아침.
다행히 보고타의 하늘은 괜찮은 것 같다.
이제 점점 건기의 날씨로 움직이고 있는거겠지?
다니엘라가 챙겨준 간식을 먹고, 밖으로 나섰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이제는 보고타를 떠나야 할 시간이니..
특별하게 어려운 부분 없이 터미널 근처의 정류장에 잘 도착했다.
나도 저런 형태의 버스도 한번 타보고 싶긴한데..
인연이 아닌 거 같다.
그냥 구경만 해야지.
그나저나 이곳은 버스의 매연을 단속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무사히 다음 여행지의 티켓을 구입했다.
그리고 플라자 끌라로에있는 데카트론을 방문했다.
찾는 물품은 없었지만, 그대로 짝꿍님 방한용 장갑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면 이제 물가가 점점 올라갈테니,
가볍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구입해 가는 것이 맞겠지.
그렇게 다리를 건너서
이제는 안드레아의 집으로 돌아갈 시간.
슈퍼에 잠깐 들러서 야채 가격도 좀 구경하고,
동네 피자집에 들러서 피자 사먹는데,
짝꿍님이 선택한 피자에 하필이면 고수가...
아쉽지만 내가 다 먹었다.
먹어보면, 먹다가 보면 먹을 수 있는데...
다시 떠날 준비가 끝나간다.
까탈리나 덕분에, 여러모로 마음을 써준 안드레아 가족 덕분에
위험하다고만 소문한 보고타에서
우리는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가득 담아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