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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볼리비아(201907)

#520.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수쿠레 (Feat.살아보고 싶었던 곳)

by 상실이남집사 2019. 11. 9.

<2019.07.22.>

 

케메라 케이스는 어디에서 잃어버린 걸까?

점점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있다.

해가 뜨길 조그마한 수쿠레의 대합실에서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밖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동이 트기전에는 모두 안에서 기다리는 모습.

짝꿍님이 인포메이션에서 알아온 가격으로는 역시나 터미널 밖으로 나가야

동일한 가격이 나왔다. 그것도 약간의 흥정을 통해서.

1인 5볼이라고 알려주는데 왜 택시기사들은 더 많은 금액을 부르는 걸까?

그 나라의 이미지를 망치는 것은 내 경험으로는 대부분 택시다.

 

다행히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안쪽 쇼파에서 룸이 준비되기 전까지

짝꿍님은 쪽잠을 나는 매듭팔찌를 만들었다.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짐을 넣어놓고,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수쿠레의 분위기는 라파즈와 다른 도시와 다르게

포근한 느낌마저 느껴지는 곳이였고,

저 곳은 관공서.

동전은 넣고 전화를 하시는 건가요?

모두들 거의 빠짐없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원래는 관공서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했겠지?

화려한 장식과 깨끗하게 관리된 것을 보면,

정부 기관이 맞는 거 같다.

생각보다 많은 유럽사람들이 오는 볼리비아.

그중에서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곳에서도 많이들 오는 것 같았다.

이상하리만큼 내눈에는 거기서 거기로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것이 궁금해서 이곳을 찾아오는 걸까?

잠시 길을 찾아보는 짝꿍님.

오늘은 이동도 길었고 피곤하니까 간단하게 둘러보고,

시장에 들러서 저녁꺼리만 사려는 외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신다는 그 사진관인가 보다.

메인광장 한쪽 귀퉁이에 있는 것을 나는 못봤는데,

짝꿍님은 용케 찾아서 들어가시더란..

가격만 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독특한 디자인의 횡단보도.

남미에서 횡단보도를 보는건 참 오랜만이다.

그렇게 찾아온 시장.

역시나 아래로 내려갈 수록 비싸지는 물가를 체감하듯.

과일은 생각보다 많이 비쌌고,

약간의 식재료만 구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눠먹는 저녁.

말레이시아 자전거 여행자 이센.

그의 에스파뇰 선생님 아르헨티노 (이름이 뭐였더라...;; )

처음에는 오지랖 부린다고 뭐라하던 짝꿍님.

이부분은 언제쯤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을까...

 

그래도 맛있게 나눠먹은 저녁 한끼와

끝날 줄 모르는 수다가 이여졌던 밤.

 

 

<2019.07.23.>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났고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방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짝꿍님의 사진정리.

나는 옆에서 다음숙소를 검색했다.

그렇게 반나절 시간을 보내고 찾은 수쿠레의 다른 골목.

중앙 광장에 있는 타일 안내도.

분명히 저 탑이라고 불러야하나??하는 것이

상징하는 것이 있겠지?

유난히도 일본 중고차량이 많은 수쿠레.

사설 버스겠지?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세계 어디에도

그들의 자동차가 굴러다니지 않는 곳은 없는 것 같다.

바람에 판쵸를 휘날리며 이센이 추천해준 전망대로 향했다.

시장에도 간판이 있네??

돈키호테와 산초인가...

그래도 3800m에서 2800m로 내려왔다고,

많이 힘들지 않아하는 짝꿍님 덕분에 쉽게 올라갔다.

도중에 호텔뷰가 더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우리도 가볼까..?했는데,

그 앞에서 영업하시는 분이 많은 동양인(특히 한국사람들)은 다시 온다고 해놓고

사진만 찍고 가버린다는 이야기를 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위로 올라갔다.

공식 전망대. 솜사탕같은 구름들.

그냥 이렇게 봐도 좋네.

전망대 광장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제식연습이 한창이였다.

나도 어렸을 적에 저랬던 기억이 있었는데,

왜 저런거 시키나 몰라...

아마도 중요한 광장으로 이용되는 곳이였겠지?

지금은 수쿠레 사람들의 작은 휴식처가 된 것 같았다.

한켠에는 판자로 지어진 자그마한 아케이드도 있었다.

반듯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시가지.

그런데 왜 골목은 그렇게 좁게 만들어 놓은 걸까나..

마차 사이즈가 더 커지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였을까?

괜찮은 사진 몇장 남기고, 교회의 종탑을 마지막으로

다른 길을 통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도 이쪽 도로는 아스팔트라도 깔려서 다행인건가.

그렇게 슈퍼를 들렀고, 숙소 앞이 법원이고,

그 곳에 작은 에펠탑이 있는 공원에 있던 문을 지나서

파란 하늘을 보며,

돌아가면 얼마나 나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쉬어가는 하루.

 

 

<2019.07.25.>

 

어제 비온다고 빨래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짝꿍님을 비를 맞으며 빨래를 했고,

오늘이 체크아웃 날인데.. 그래도 뭐 우짤 수 있나.

그래도 파란 하늘덕에 빨래는 금방 건조 되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지.

3일동안 별탈없이 잘 쉬었던 방.

메트리스가 스폰지고, 허리쪽이 꺼져있어서 힘들긴했지만.

그렇게 짐을 다 싸고, 가방을 맞기고,

유명하다는 SALTENAS 먹어보러 나왔다.

이곳에서는 달달~한 것이 맛있는 것인가보다.

그래도 맛봤으니 되었다.

이틀전에 짝꿍님이 사와주신 이동네 먹거리.

감자를 튀기는건데, 감자 안에는 고기가!!!

아무튼 내 취향~난 이게 더 맛있었다.

불법 복제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남미쪽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DVD판매점.

어?? 외출하려는 건가? 냥님이 나갈 포즈를 잡으니,

친히 나오셔서 하네스를연결하는 주인아저씨.

외출하려는데 귀찮게 와서 만질만질하는 낯선 동양인의손을 피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 버린 녀석 크크크크

퍼즐 간판 참 귀엽네.

이제 라파즈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가 오후 버스라서..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수쿠레의 에펠탑에 올랐다.

겁이 많은 짝꿍님은 이곳까지만.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수쿠레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이곳이라면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짝꿍님과 나눴던 곳.

비도 내리긴 했지만, 볼리비아에서는 크게 컨디션을 신경쓰지 않아서

그랬는지,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나라로 기억될 것 같다.

특히나 마음 껏 바라 볼 수 있었던 이곳 하늘이 많이 생각 나겠지?

광장도 다시 구경도 가고,

분수는 저게 Full로 나오는 것이겠지?

귀엽네.

세계에는 문화 유산이라는 곳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배낭여행을 해서 그런가...

자전거를 타고 왔다면 드문드문 보였겠지?

오후 4시 넘어서야 안쪽을 관람할 수 있다고..

그냥 J와P 부부님의 블로그 사진으로 만족해야겠다.

호기심에 걸어보는 발걸음.

솜사탕.

편안하게 햇살을 느끼는 강아지를 보다가

다시 찾아온 먹거리집.

아마 이곳에 살게 된다면 하루에 한번은 꼭 오지 싶다.

다시 공원으로 돌아왔고,

숙소로 돌아가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이젠 버스타러 가야지.

이 숙소에서 생긴 새로운 친구들.

대만친구 씨유.

말레이시아 친구 이센.

따뜻하게 대해줘서 고마웠고,

두 나라의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어서 난 더 좋았었다.

건강하게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길.

둘의 여행도 안전하게 무사히 마치길 바랬다.

해가 뉘엇 넘어가는 시간. 가방을 매고

광장으로 나섰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렇게 막히는 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처음 도착했던 수쿠레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짐표를 받아서 짐을 버스트렁크에 넣고,

최신신(?)까마 좌석에 올랐다.

난방이 된다고 모든걸 다 넣어버렸는데..

처음에는 난방이 되어서 괜찮았었는데..

왜 가는도중에 난방을 꺼버리는 걸까나..?

그래도 깨끗한 까마 좌석이 좋았었던

볼리비아에서 타는 마지막 도시간 이동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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