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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뉴질랜드

#13.자전거 세계여행 뉴질랜드 - 뜻밖의 제안!! 고맙습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7. 3. 27.





<2016.11.24.>


그렇게 이사벨과 마이크와 세번째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로어헛에 있는

웨스턴 헛역으로 이동했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도 있지만, 이렇게 공원을 가로지르고

강을 따라서 로어헛으로 이동하는 길을 선택했다.





완벽한 아스팔트가 아니라 자갈길도 좀 있고,

꿀렁꿀렁한 시멘트 길도 있지만,

그래도 차로부터 독립되어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참 마음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로어헛에 있는 웨스턴 헛역으로 가서,


우리의 호스트인 존을 기다렸고, 젊은 신사같은 느낌의 존을 만났다.

자전거를 존의 차에 캐링하고, 존의 아내인 마가렛을 기다렸다가 함께 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어마어마한 힐을 올라갔고...

(왜 힐 꼭대기에 사시는 거죠?)





우리가 오늘하루 지낼 방을 안내받았다.

역시나 호스트의 성격답게 깔끔함을 자랑하는 방이다.


존을 약간도와서 서랍장을 하나 옮겼다.

짝꿍님이 역시나 나는 일복이 넘치는 사람이란다..;

어디를 가나 무엇인가를 꼭 한다며 크크크


뭐.. 덕분에 이야기할 시간도 많아지고, 좋은거겠지 뭐 크크크





와우~ 로어 헛 시내와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어메이징한 뷰를 가진 집이다.

이래서 언덕 위쪽 집값이 더 비싼지도 모르겠다.

(호스트들의 말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상대적으로 도심가를 제외하면, 

언덕위의 집이 더 비싸다고 한다.)





우리에게 창이 보이는 자리를 안내해주며,

'너희는 우리 손님이니까 뷰를 즐기며 식사를 해.'


역시나 젠틀하고 배려심 많은 호스트 존.





그렇게 마가렛이 만들고 짝꿍님이 도운 저녁을 먹으며,

존이 찾아서 틀어놓은 Kpop 최신곡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뉴질랜드에서 여행한 이야기,

존과 마가렛이 여행한 사진 및 경로 등등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웰링턴인데 지낼 곳은 구했니?'


'아직 구하진 못했어.'


'아까 마가렛과 이야기를 했어. 너희가 원하는 만큼 우리집에서 머물다 가도 좋아.

여기서 웰링턴은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웰링턴으로 가서 페리도 예약하고, 웰링턴을 즐겨도 좋아.

내 제안이 어때?'


생각을 잠깐 하고, 짝꿍님과 이야기한 우리는


'고맙습니다. 존n 마가렛!!'


이렇게 지낼 곳이 또 생겼다.



<2016.11.25.>




존이 마련해준 아침을 챙겨먹고, 마가렛이 나가는 길에 우리를 웨스턴 헛 역내 내려주었다.


'즐겁게 구경 잘해.'


라는 인사도 빠뜨리지 않고, 환하게 웃어주는 마가렛과 잠깐의 작별인사를 하고,

기차를 타고 웰링턴으로 향했다.


웰링턴 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남섬으로 가는 페리예약.





일단 돌아가는 티켓을 좀 사놓을까나





우체통이 참 많네.

스탠다드와 빠른우편은 알겠는데 저건 뭘까나...





남섬으로 가는 페리 업체는 3군데 였는데, 하나는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두 업체중에 싼곳을 인터넷 예매를 하려 했더니 신용카드 결제만 되어서

직접 페리 사무실로 이동해서 돈을 지불하고 페리티켓을 구입했다.


'음..역시 알아본대로 자전거에 대한 요금도 받는군.'



이제 이어지는 웰링턴 시티투어.


마가렛이 추천해준 바닷가 부두쪽 걷기.

많은 관광객이 있었고,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기에 두리번 거리며 구경을 했다.





그래도 자전거 여행자라고 ㅎㅎ

이런 자전거를 보면 유심히 쳐다본다.


페니어가 참 튼튼해보인다.

ㅎㅎ





어느 다리 한켠에 이렇게 사람의 징표로 자물쇠를 걸어놓았다.

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같은 느낌으로 같은 표현을 하는 것 같다.

남산가면 있는 열쇠들 보다 오래된 걸까..아니면 나중인 걸까.





우리의 웜샤워 호스트들이 웰링턴 가면 꼭 가보라고 했던 테파파 뮤지엄이다.

기부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딱히 크게 관심을 가지진 않았는데,

규모부터 오호....라...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갔다.





특별전시 중인 세계대전에 대한 전시가 되고 있었다.





사람보다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들어진 밀랍인형.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섬세함에 놀라고,

역시나 전쟁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그런 전시였다.





다른층에 있는 화려한 중세시대의 물건들도 구경하고,





이런 것 보면 디테일하게도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섬세하네.. 아마도 우리가 유럽을 가면 이런 물건을 또 볼 수 있겠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마우리족의 전시시설이 나에게는 가장 큰 흥미가 느껴졌다.

하카라는 마우리족의 전투 전 노래의 의미도 15분 정도의 영화로

짧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왔더니 비가내린다.

바람은 또 어찌나 불어대는지...

바람의 도시라고 불리는 도시라는 별명을 가질만 하네.





앗..전기버스다!!





점심은 뭘 먹을까.. 하다가 콜라가 무한 리필이 되는 내가 좋아하는 버거킹!!

가격은 사악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 레스토랑은 더 사악한 가격인 것을 ㅎㅎ

오랜만에 무제한으로 콜라를 마시며,

앞으로의 남섬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어느새 비는 다시 그치고, 존과는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시간에 함께 집으로 가기로 했고,

우리는 표를 구입하고 가장 첫번째 칸에 앉아서 존은 언제오나..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막 기차에 탑승한 존도 우리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 것을 봤다.

크크크


'여기에요 존.'





존과 자리에 앉아서 오늘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보며,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즐겁게 집으로 갔다.





기차역에서 내린다음 버스를 타고, 존의 언덕 꼭대기 집으로 한번 더 이동~

마을 사람들 모두와 인사를 하며 지내는 뉴질랜드 사람들 답게

버스 기사 아저씨와도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우리를 소개하는 존.


'오랫동안 머물게 해줘서 고마워. 한국음식 먹어본 적 있어?

괜찮다면 내일 저녁은 우리가 준비해 볼께.'


'한국음식 먹어본 적 있어. 삼겹살? 한국식 바비큐.

마가렛도 좋아할꺼야.'


그렇게 버스안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집근처 정거장에서 내려 집으로 향했다.





마가렛은 집에 먼저 도착해서 저녁준비가 마쳐져 있었고,

오늘 있었던 일들과 내일 저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들의 경로 등등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뉴질랜드도 사람사는 곳이 맞네...'라고 생각하게 하는 캠페인이다.

이런 부분은 하루라도 빨리 사라졌음 좋겠다.


내일은 아침에 마켓에 가야한다고 이야기하는 마가렛을 따라서

우리도 같이 가기로 했다.


'마켓?? 마트에 가는데 왜 아침일찍 가야하는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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