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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싱가포르

#40.자전거 세계여행 싱가포르 - 안녕!! 싱가포르

by 상실이남집사 2017. 4. 22.





<2017.01.17.~ 2017.01.18.>




먹다보니 도착했다.

ㅎㅎ

사실 싱가포르 도착하고 입국심사때까지 바짝 쫄아있었다.

짐 문제도 아니고 리턴티켓이 없으면 튕길수도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별다른 말도 문의도 없이

입국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수화물을 차분히 잘 찾고 연착이 된 덕분에 오늘은

호스트의 집으로 가는게 힘들 것 같아서,

공항 무료 wifi를 이용해서 내일 아침 출근전에 도착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조심히 오라는 답장을 받았다.





원래는 게이트 안에서 머무르려고 했었는데

짝꿍님이 밖으로 나가자고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2008년 8월에 왔었던 그때 그느낌 그대로였다.

변함없는 모습이군.

그리고 서양사람들 보다는 동양사람들이 많네.

아시아에 왔구나.





일단은 자전거 박스와 짐들을 한쪽에 잘 파킹해 놓고,

쪽잠을 자려고 했었는데...

짝꿍님은 wifi삼매경..


음.....


한 30분정도 눈을 붙였나..

새벽 3시쯤이 되었다.





자전거 조립을 시작해야지..

일단 청소하는 사람들에게 자전거 조립해도 되는지 물었고,

아무런 문제 없다고 조립해도 된다고해서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슬슬조립을 시작했다.





그렇게 2대의 자전거를 조립하는 도중에 자기도 자전거 탄다며,

자전거 타고 나갈 생각이냐고 물어보는 아저씨가 한분 계셨고,

나갈수는 있지만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네, 고맙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야간라이딩은 뭐랄까...

24km만 가면 되었는데 30km가 넘는 거리를 돌고돌아서 겨우겨우 도착했다.


호스트는 출근도 미루고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늦어서 미안했고, 고마웠다.


일단 고생했으니 씻고 쉬라고 말하며 그녀는 출근을 서둘렀다.

이따가 밤에 만나요~





짝꿍님은 쉬고 싶은 눈치였지만, 뉴질랜드에서 켜지지 않는 랩탑을 고치고 싶은 욕심에

부기스 스트리트의 레노버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린다는 말을 듣고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고

피곤했지만, 이왕온거 부기스 스트리트나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1 싱가포르 달러!!!

아시아에 왔구나!!!

환율로 따져보면 1잔에 천원 조금 안되는 돈이다.

이제 우리 밥을 사먹을 수 있다.

ㅎㅎ



그날 부기스 거리만 살짝 돌아보고, 집에와서 웨이엔을 기다렸는데...

그녀가 도착하기 전에 

우리는 그렇게 침대에 기대서 잠이 들어버렸다.



<2017.01.19.>


아침에 출근준비하는 웨이엔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집에오니까 둘다 자고있더라?'


'응. 기다리다가 우리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어. 크크크.'


'나는 일 마치고 거의 매일 하는 활동이 있어서

기다리지 않아도 돼.

그리고, 정보가 필요하면 SK에게 이야기 해 놓을테니

SK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찾아가봐'


'응. 알았어. 고마워~. 좋은하루~'


'좋은하루~'





우리는 SK와 메신저로 연락을 한 후 그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았고,

싱가포르에서 자전거를 못타는 이야기와

여러가지 문의사항들을 이야기하고,

SK가 직접 maps.me에 포인트 포인트로 싱가포르에서 조호바루로가는 루트를

친절하게 알려줬다.


자전거 샵에 들러서 필요한 체인오일과 고민끝에 스포크랜치를 구입하고,

차이나 타운으로 걸어갔다.





차이니즈 뉴이어라고 새해맞이 준비 시즌이였다.

그래서 여기저기 축제분위기로 한참이였다.





관광용 인력 자전거도 여전히 보인다.





차이나타운.

차이니즈 뉴이어를 맞이해서 더 많은 관광객과

많은 현지인들이 찾고 있었다.





중간에 간식도 하나 사서 먹고





저 건물도 그대로 잘 있네.





현지인은 가지 않는 관광객을 위한 푸드스트리트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음...우기의 끝부분에 들어온거 같은데 비가내린다.

뭐 그래도 싱가포르는 안쪽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있어서

그리 크게 비를 맞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여기 Food Street의 입구~

이쪽으로가면 다양한 육포를 시식할 수 있었다.





2017년은 닭띠니까.

거대한 닭이 차이나타운 입구에 자리잡고 있었다.





비가 살짝 그친 틈을타서 버거킹을 핑계삼아서

클라키의 입구까지 가봤다.





힘들겠지만 기념촬영 한장.

ㅎㅎ





그렇게 모든걸 다 태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조금 쉬고 있으니까 웨이엔이 퇴근하고 약속을 마치고 돌아왔다.


'SK는 잘 만나고 왔어?

내일 일정은 어떻게되니?'


'응? 갑자기 왜 물어보지?'



<2017.01.20.>




오늘은 웨이엔이 자기 일 끝나는 시간에 식당에 만나서 저녁먹고,

우리가 본적이 없는 싱가포르의 야경과 레이저쇼를 보자고 했다.


아무래도 무기력하게 잠만 자고

시차적응 못하고 싱가포르 빠져나갈까봐 걱정되었나보다.

ㅎㅎ

우리는 느즈막히 시간에 맞춰서 웨이엔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자세한 음식 사진과 이야기가 보고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상실이 집사 리나





느즈막에 즐겁게 중국식으로 밥을 먹고 차이나타운을 살짝 지나서





마리나 샌즈 베이에 도착했다.

내 눈으로 보는 첫번째 싱가포르의 야경이다.


저 다리가 있었네 없었네 이야기했었는데,

지난 사진을 찾아보니 다리가 있었다.

크크크


이렇게 사람의 기억은 참 이기적인 것 같다.





웨이엔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이다.

싱가포르에서 태어났고,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고, 

싱가포르에 있는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작지만 자기가 사는 나라를 사랑하고 야경이 아름다운 나라를 사랑하나다고 했다.


우리도 이렇게 나라를 사랑한 적이 있었는데,

어서빨리 우리나라도 다시 웰빙을 논하던 그때처럼 돌아갔으면 좋겠다.





레이저 쇼가 시작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웨이엔도 레이저 쇼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미세한 수막을 만들어 그위에 레이저를 반사시켜 하는 레이저 쇼는

예전에 보던 수준을 넘어서 다체로운 색을 뿌리는 모습에서


'세상 참 좋아졌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웨이엔이 카메라가 있는데 쇼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사진을 왜 안찍는지 물어봤다.


'찍으려고하면 잘찍으려고 사진에 집중해서 나는 쇼를 즐기지 못해.

그래서 찍어서 남기는 것 보다는 그 순간을 즐기고 기억하는

쪽을 선택한거야.'


라는 대답에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보여준 그녀.

 




그렇게 웨이엔의 배려로 즐거운 싱가포르의 야경을 즐겼고,

편하게 MRT를 타고 버스로 환승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고마워요 웨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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