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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싱가포르

#41.자전거 세계여행 싱가포르 - 싱가포르 관광 불아사 다시만난 칠리크랩

by 상실이남집사 2017. 4. 23.





<2017.01.21>


토요일 오전에 일어나서 웨이엔과 인사하고

오늘은 자전거 점검일~

SK가 준 볼트로 렉의 볼트도 교체를 하고

아무래도 스트레스 받았을 스포크 정렬도 확인해주고,

브레이크까지 점검을 마치고,


웨이엔은 약속있어서 외출하고,

우리는 라면하나 먹고 그렇게 지쳐서 잤다.


하루종일 잠을자도 새벽이면 눈이 떠지는 하아...

예전에는 하루정도만 푹~ 쉬어주면 바로 바뀌는 시차였는데..



<2017.01.22>




원래는 오늘 싱가포르를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어제 잠을 자버려서 오늘 칠리크랩도 먹을 겸 싱가포르 관광을 나섰다.





그래도 싱가포르 왔는데 관광지는 한두군데 들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차이나 타운을 방문!!


응?? 또??





오늘은 차이나 타운에 있는 부다의 성치가 보관되어 있다는 절을

구경하기 위해서 차이나 타운을 방문했다.





불아사 용화원

예전에 이곳을 지나쳤었다고 짝꿍이 알려줬다.

아마도 아시아에서는 너무많은 사찰들때문에

그냥 절이니까 다른 곳 더 보자고 지나쳤던 것 같다.


뭐 이렇게라도 와 봤으니 된거지 뭐 

ㅎㅎ





커다란 연회실 같은 1층의 중앙홀이 있고,

곧 있을 차이니즈 뉴이어 (음력설)에는 아마도 더 화려하겠지?

그전에 떠나야해서 조금 아쉽긴 하다. 





대형 목탁

ㅎㅎ

저걸로 두드리면 부다가 조금은 더 잘 들어주실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에는 정원이 있었고,


어라? 마니차다..


티벳근처나 가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에서 마니차라니..

신선했다.


마니차는 문맹률이 높은 티벳에서 불경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원통에 불경을 새겨넣고 이것을 돌리는 것 만으로도

불경을 읽는 공덕을 쌓는 것이라는 의미로 돌리는게 마니차다.





중앙 정원에서 짧은 반바지 덕분에 천을 두루고 입장해야 했던 짝꿍님.

저거 두르고 덥다고 어찌나 투덜거리던지

ㅎㅎ





3층에는 각 나라에서 기증된 불상들로 전시가 되어 있었다.

많고 다양한 불상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 가장 자유로워 보였던 불상이였다.





2층에는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복도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고,

고승들의 밀랍인형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고승들의 뜻을 기리고 있는 것 같았다.


아... 4층엔 부다의 치아가 보관되어 있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촬영이 전체층 자체에서 불허했다.

부다의 치아와 턱뼈의 일부분은 볼 수 있었다.





다시 차이나 타운근처로 나왔고,





차이나 타운 입구를 한바퀴 돌아서

이슬람사원도 살짝 지나쳤다.





다시 마리나 샌즈베이쪽으로 이동했다.





둥글고 반짝거리는 조형물에서 짧은 다리 커플샷도 한장 담아보고,

짝꿍님의 표정이 상대적으로 밝네

ㅎㅎ





머라이언상은 오늘도 열심히 물을 뿜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많이들 모여있었다.


우리가 여기로 다시 온 이유는 단하나다.





짝꿍님은 칠리크랩을 먹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2011년 8월에도 이곳에 왔었다.





그때보다 뭐랄까 조금은 더 단장되어있고,

그때보다 더 많이 유명해져 있는 것 같았다.





칠리크랩, 새우튀김, 번, 파인애플 볶음밥





그때보다 뭔가 내용물이 많이 바뀌였다.

그때는 홍합도 없었고,

소스도 뭔가 달라졌네.

이것도 세월따라 입맛따라 변하는 건가보다.


그래도 맛있고 즐겁게 짝꿍님이 잘 먹었으면 된거지 뭐.

ㅎㅎ






그리고 내가 보고싶었던 슈퍼트리.

이쪽에 왜 가냐고 짝꿍님은 걸어가는데


한국에서 영어캠프를 온 아이들의 속닥거림을 들었다.


'30살 넘은거 같은데, 양갈래 머리했어.'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싶은 머리스타일을 했을 뿐인데,

그부분에 대해서 자기 가치관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왈가왈부하는 문화는 참 오랜만에 다시 접해봤다.

크크크


뭐 야경까지 보고 오고 싶었지만, 

그냥 저렇게 멀찌감치 보는 것으로 싱가포르 관광은 마쳤다.


내일은 말레이시아로 가봐야겠지?



<2017.01.23.>


동남아시아의 우기는 단시간에 비가 내리고,

햇볓이 쨍쨍하다가 

또 단시간에 비가 내리길 반복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비가 계속 내린다.


웨이엔도 요즘 날씨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지켜야 할 룰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되도록이면 우중라이딩을 하지 말자였다.


자전거 여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 둘째날,

비 옴팡지게 맞아가며, 포천으로 갔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되도록이면

우중라이딩을 하지 말자고 합의했었는데...

날씨 예보를 봐도 자꾸 변하고 비가오기를 반복한다.


'음...하루 더 날씨 보고 움직여도 될까?'


'괜찮아, 그럼 저녁에봐.'

라며 유유히 출근하는 웨이엔에게

다시한번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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