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2.>
홍천에서 새벽버스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오늘 내일 이곳에서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또 반드시 만나야 할 녀석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카메라 cmos의 먼지 청소를 하러 움직였다.
짝꿍님은 아이폰 리퍼문의를 하러 따로 움직였고,
cmos청소와 뷰파인터 먼지 청소를 깔끔하게 하고,
강남에서 짝꿍님과 만나기로 했다.
강남으로 이동한 이유는
10년동안 나와 생활을 함께 했던 내 반려묘 상실이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다.
일단 이사를 하셨으니, 휴지를 선물로 구입!!
상실아~ 아빠가 누나랑 간다~
상실이를 보러가니,
처음에는 숨기 바쁜 녀석이였고,
반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왔으니까
그렇게 반겨줄 수도 없고...
왜 이제서야 왔냐고 원망섞인 울음소리로 이야기를 하다가,
끝없는 사과와 시간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다시 부벼주는 녀석.
오래 기다렸지?
우리도 상실이 너 많이 보고 싶었어.
그래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놀고 있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우리 잊어버리지 않아줘서 더 고마워.
상실이 너는 언제나 아이처럼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거
소식 종종 들어서 알고 있어.
어쩜... 시간이 지나도 전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뻐지는 거니?
나도 상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지금이 기회고, 이 기회를 놓치게되면,
아마도 지금 하고 있는 꿈인..세상 돌아보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아빠가 아직 보고싶은 세상이 조금 많이 남아있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지?
다음달 출국하기전에 다시 한번 만나러 올께.
다시 한번 기억해줘서 고맙고, 얼굴 보여줘서 고마워.
많이 사랑한다. 상실.
<2017.05.23.>
무거웠지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향했고,
자는둥..마는둥.. 누워있었는데.. 다음날이 되었다.
오전에는 잠시 쉬다가 용산에 있는 바이클리에 들렀다.
필요한 자전거 용품을 다시 구입하고,
금방 떠나려고 했었는데,
교토님이 오신다는 허매니저님의 말에 오후 4시까지 빈둥거리며
바이클리를 배회하다가 교토님을 뵈었다.
오전까지만해도 짝꿍님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치앙마이에 있는 줄 알았던
우리가 이곳에 있으니 어리둥절해 하시던...
흐흐
짝꿍님은 예약 포스팅이라는 설명과 함께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망원시장에 들러서 짝꿍님이 새우 두박스를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또 비행기를 타야하는 구나...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참 하루하루 바쁘고 버라이어티하게 흘러가는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다.
그래도 틈틈히 일기는 써야겠지?
짝꿍님은 블로거로의 사명감(?)과 한국의 추위(?)와 싸우며,
열심히 여행기를 올리고 계신다.
크크크
12시 넘어서 손님이 또 찾아온다고 한다.!!
정말 버라이어티한 하루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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