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8.>
이른 아침에 모두 기상을 했다.
아무래도 환경이
흐흐
이곳앞이 버스정류장이라서
새벽에 버스의 김빠지는 소리를 많이 들었더니..
우리가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걸 아셨는지
아침을 차려서 가져오셨다.
와우!!! 진정한 여행자의 천국입니다.!!
'커 쿤 막 캅!!'
오랜만에 먹는 아침 빠떵꼬와 따뜻한 두유로
오늘 아침도 배불리 먹었다.
모든 하이웨이 경찰서에서는
자전거 여행자가 찾아가면 환영하며
머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녀본 결과.
그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서
숙소의 컨디션은 각각이다.
에어컨이 없는 곳도 있고,
침대가 없는 곳도 있으며,
강당 같은 곳에서 머물기도 하고...
샤워기가 없는 곳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창고같은
공간을 내어주기도 하고,
등등등...
하지만 이곳에서는 돈을 내고 쉬는게 아니라
철저하게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배려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태국의 하이웨이 폴리스를 선택했다면,
그들의 마음을 잘 느끼고
다음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꼭 필요할 것 같다.
이전에 머문 하이웨이 폴리스의 경우에는 느낌상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사람이 머문 것은
처음이였던 것 같았다.
동네 사람들까지 와서 사진찍고 갔었으니..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하이웨이 폴리스에 머문다면,
나에게는 여러 태국의 경찰서 중에
한곳일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전부라면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이렇게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처음과 같이
뒷정리도 깔끔하게 해놓고~
경찰관 아저씨의 환대를 받으며
다시 도로위로 올랐다.
bike pass가 있다고 적혀있더니
정말로 파란 선 안쪽으로는
오토바이랑 자전거만 타는길이 있었다.
테스코를 들려야 하니까
유턴지역에서 길을 건너서
테스코에 도착했다.
원래 방문 목적은 부탄가스도 구입하고,
이것 저것 비상식량을 구입할 계획이였는데
너무 일찍 방문한 관계로..
구입할 수 없었고, 물 좀 마시고,
예정에 없던 한국식 불고기 라이스를 포장했다.
왜 갑자기 이게 먹어보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는 포장이 안되지만,
(그것은 포장용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였다.)
우리는 도시락통을 가지고 다니니까
포장이 가능했다.
아싸아~ 점심은 결정이 되었다.
점심 도시락을 패니어에 잘 넣고,
이제 목적지를 향한 라이딩을 이어갔다.
핑강이 고즈넉하게
멋진 풍경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 힘이드는데?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이제 오늘의 목적지 부근인 것 같다.
Tak의 영역을 벗어나서 캄펭펫 지역으로 넘어오니
한쪽에 작은 시장이 열려있었다.
평소같으면 구경을 갔겠지만.
오늘은 정말 많이 힘이들었다.
이유가 도대체 뭘까나???
뭐.. 이유가 어찌되었건,
열심히 달려보니까
캄펭펫이 세계 문화유산이네??
구경할 것이 많은 건가??
오늘 길은 무난했는데
유난히 힘이 들었던 이유가
아마도 오랜만에 함께 달린 맞바람 덕분인 것 같다.
가는길에 보이는 경찰서에서 물도 한잔 얻어마시고,
에효.. 이눔의 바람은 언제 그칠 줄 모르니,
그저 열심히 페달을 밟는 수 밖에...
저건 대나문가??
아침에는 노란 옥수수
가득 실어서 가는 것도 봤는데..
정자가 있으니 잠시 또 쉬어가자.
오늘 참 많이 쉬는 것 같다.
흐흐
하늘이 참 멋지다.
요즘은 하늘을 많이 처다보게 된다.
내가 상상하지도 못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
그리고 답답한 마음도 하늘을 바라보면
조금은 터지는 것 같다.
다 내려놓고 시작한 여행이지만,
뭔가 답답함을 내려 놓는 건
아직 힘들다.
흐흐
여기서 휴식이 아마도 마지막 휴식일 것 같았다.
오늘은 조금은 일찍 숙소를 찾아가 볼까나~
분명히 우기의 절정인 9월이지만,
비는 어제 구경한 것이 전부고,
비가 오더라도 다행히 밤에 내려줘서
라이딩 하는 것에는 큰 영향이 없어서 다행이다.
오늘의 숙소에 도착~
나는 사진을 찍느라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갑자기 이쪽으로 자전거 끌고 오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주요 포인트 마다 자전거를 대동해서
사진을 찍고..
음?? 이곳은 뭔가 프로페셔널한데?!!
가장 먼저 도착한 역마살 형님과 짝꿍님의 말에 의하면
자전거를 꺽어서 들어오자 마자
'welcome, welcome, in, in'
을 외치며 환영을 해주었고,
평소에 숙직실로 쓰이는 곳을
일사천리로 정리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똑,똑 문을 두드렸고,
우리에게 수박까지!!!!
땀이 조금 식고, 샤워실 어디냐고 물어보려 나갔더니
밥먹으라고........
'넵!!! 고맙습니다.!!'
와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밥 두그릇과 함께 다 먹었다.
반찬과 밥에 꿀을 타는 것인지
맛 없는 음식이 없네 없어!!
이곳 바나나가 유명한가...
꽃모양으로 참 이쁘게 생겼네.
흐흐
밥도 잘 얻어 먹고, 샤워와 빨래도 모두 마치고,
이제는 잠시 쉬면서 다음 코스를 짰다.
이럴때는 먼저 지나간
자전거 여행자들의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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