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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191.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온탕과 냉탕을 한꺼번에 경험한 날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19.



<2017.09.12.>





언어는 서로 잘 통하지 않지만,

만국의 의사소통 시스템인 바디랭귀지를 적절히 섞어서,

어제 이야기 해주셨는데..

아침밥 먹으라고 부르시더니 쭉과 빠떵꼬를 같이....





저희는 둘중에 하나만 주셔도 감지덕진데요..;

편안하게 먹고 출발하려 뒤에 앉아계시더니





이번쭉에는 생각이랑 야채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고,

생강은 날걸로 잘 안먹는데.. 짝꿍님은 나에게

모두 양보해주셔서...

두배로 먹었더니...

크하~ 향이 역시 너무 강하네.





우리가 어느정도 밥을 다 먹은 것 같으니까

기념을 하시려는지.. 방명록을 적어달라 하셨다.


열심히 무슨말을 적을까.. 하며 적었고,





짝꿍님도 열심히 남겼다.

영어로 적을까?라고 물어봤는데,

편하게 적으라고 하셔서 한글로 적고,

영어로도 짤막하게 간단히 남겼다.






이 방명록 같이 남긴 것이 어떻게 이용이 되려나?

아무튼 우리들은 마음을 담아서 한페이지를 모두 채웠다.



<photo by. 역마살 형님>



그리고 주차장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할 때,

역마살 형님께 배워서 써먹는 말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을 했더니,


'대단히 고맙습니다.'라고 대답을 해주셨다.


저희가 더 고마운데요.

흐흐


다시 도로로 나설 때 차로 에스코트까지 해주셨다.!!!





그렇게 무사히 길을 건넜고,

다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이쪽 지역에는 논이 참 많네.

가운데 야자수가 자라는게 이색적으로 보인다.


논만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호스팅을 해주셨던,

Tan 아저씨가 생각난다.


크크크





나도 저렇게 나란히 달리고 싶은데,

자전거가 둘다 커서...

혹시라도 밀칠까봐 저렇게 달리는게 조금은 무섭다.


혼자 다치는건 상관없는데,

짝꿍님 다치는 건 신경이 참 많이 쓰인다.

흐흐





이제는 자전거 타는게 다시 익숙해진 것 같다.

(물론 평지를 달릴때만 말이다.)

언제쯤 뉴질랜드를 달리던 체력이 돌아오려는지..

흐흐


그래도 찡그리며 라이딩하지 않는게 어디냐~





벼이삭을 주워먹을 건 아닌거 같고,

두루미일까.. 독수리일까...

참 많이도 떠 있었는데..





큰 트럭이 여전히 많이 지나는 길이다.

그러니까 저렇게 넓은 갓길에서도

왼쪽으로 붙어서 간다.


안전제일!!


꼭 공사현장에서만 쓰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흐흐





조금 달리니까 다른 하이웨이 폴리스가 등장했다.

여기까지 달리면서 콜라 한모금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달리고 있었는데,





나의 생각을 읽으신 것인지 콜라를 주셨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건 나중에 아껴마셔야지~


잠시 콜라와 물을 얻어마시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길에 오른다.





Sing Buri라는 곳이 1km면 끝나는군.

참 많은 주를 지나는 것 같다.

그래도 안가본 곳이 더 많으니까..

땅이 넓은 나라는 전국일주를 하는 느낌이 다르겠지?





슬슬 뜨거워지고 있다.

이럴 때에는 그늘에서 몸을 식히고 다시 가야한다.

안그러면 어지러워질 수 있으니까.


오토바이 주차장 한켠에 잘 새워놓고

휴식을 취한다.


이때 현지인 아저씨가 말은 통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으로 자전거 여행중이고,

치앙마이에서 방콕쪽으로 간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엄지척을 시전해주셨다.


'응원 고맙습니다.!!'





자.. 원기 회복 하셨으면 다시 출발해 보실께요~

매일 이렇게 달리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평없이 잘 달려주는 짝꿍님께는

항상 고맙다.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인 헤븐일레븐!!

주유소에 있다면 주차공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금상첨화다.





국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전국민의 95%이상이 불교를 믿고 있고,

결혼할 때에도 절에 들어가서 수양을 했던 경험이 있는지 

물어볼 정도라니까 불심이 뛰어난 나라인 태국.


그 안에서도 이렇게 무슬림 사원이 있다.

(한국도 있으니까 뭐..)

그래서 신기해 보였다.

흐흐


말레이시아에서는 

불교사원이 신기하지 않았었는데..





휴식시간에 짝꿍님이 검색해서 찾은

어벤저스 카페라고 해야하나?

유니버셜 사설 카페라고 해야하나?


지나는 길에 있어서 들렀는데..





입장료가 어른은 무려 60바트!!

(2017.09.기준)

그래서 담장 너머로만 살짝 구경하며 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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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에도 저렇게 꾸며놓고,

안에 카페가 있는데.. 

입장료를 따로 받네..





자동차를 이용한 월-E.

불법만 아니면 타고 다니고 싶은데?

크크크





슬쩍 바라보는 모습에도

퀄리티가 있어보이긴 했는데..

이정도로 만족해야지~





이제 오늘의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쏜초님이 극찬했던 하이웨이 폴리스!!





도차악!!!

그런데 이곳 분위기는 좀 남다르고 독특한데?





그래도 역시나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밥먹으라며, 이렇게 진수성찬을 차려놓아 주셨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정말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냈다.

(더워 죽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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