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밤새 비가 또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고,
화창한 날씨.
덜 마른 빨래를 30분정도
밖에 있는 자전거에 걸쳐놨더니
양말빼고 다 말랐다.
와우.....
오늘 햇볕이 강하군.
썬크림까지 잘 발라주고,
아......
어제 이런 길을 달렸구나...
그것도 아무것도 안보이는 밤에....
어떻게 안넘어지고 달렸지;;;
원효대사 해골물 효관가;;;
그래도 길은 하나고,
가야하는 방향은 저쪽이니..
비상식량으로 반미를 하나사고
읭?
우리 팔자보다 엄청~~
편해보이는 견공들을
부럽게 바라보며,
수줍어하는 동네 아가씨들
사진도 한장 남기고,
다시 길을 나섰다.
5km정도
울퉁불퉁한
돌길을 달렸는데,
5km를 넘어가니
도로 포장을 다시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마을도로도 포장공사가
다시 되겠네.
도로의 컨디션이 올라왔다!!
날씨도 좋다!!!
언덕에는 커피나무가
줄맞춰서 심어져있다!!
얼마만에 보는 파란하늘인가..
달랏에서 너무 구름구름한
하늘만 보고 살았나?
살짝 덥긴하지만
이 하늘이 참 반갑다.
줄도 잘 맞춰서
가지런히도 심어놨네.
이제부터는 탄탄대로인듯?
공사 구간도 없고,
도로도 깨끗하고,
이렇게 그늘도 있어서
덥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대부분이
다운힐~
(어제 오른 것에 대한 보상인가 보다.)
우리를 따라잡은
현지인들의
표정들이 참...
일관성 있게 바라봐 주신다.
크크크
이렇게 헤어핀 코스도 있고,
즐겁고 손아프게(?) 다운힐을
내려가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며
조심조심 내려갔다.
.
.
.
나는 아마도 이곳에서
평생 볼 커피나무는
다 본 것 같다.
(부온마투옷 갈때까지
아마도 계속 보겠지?)
간간히 나오는 짧은 오르막.
가뿐하게 올라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길고 긴 다운힐.
왼쪽에 있는 고사리들 하며,
뉴질랜드라고 해도 믿겠는걸?
아...
전봇대가 너무 새건가?
크크크
곳곳에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들
그리고 커피나무들 사이에는
작은 논들이 모여있네.
와.....
물도 풍부해서
논농사까지 되나보다.
8km쯤 달린 다음에,
카페를 찾았는데,
발견한 카페는 wifi가 안잡히고,
조금만 더 가서 쉬자는 말이
무려 9km나 다운힐을 했네.
흐흐흐
맵스미에는 없었는데,
작은 마을이다.
저런 광고를 보면,
베트남이 사회주의라는 것을
잊지않게 해주는 것 같다.
작은 마을에는 이렇게
이동하며 판매하는
오토바이 상인!!
무려 생선도 있다!!
카페라고 간판도 있고,
WiFi 시그널도 잡혀서
자전거를 밀고 들어갔다.
외국인인 것을 직감하고는
영어가 되는 분이 나오셨다.!!
그래서
편하게 커피가격 흥정에
주문까지 완료!!
이곳은 아마도 유치원을 했었을까?
마당에는 유치원 용품들이 있었고,
커피 홀짝거리며,
아침에 구입한 반미를 먹고,
쉬고 있는데,
차도 나눠주시네;;
베트남 사람들은 돈이
오가지 않는 상황이라면
착한 심성이 잘 들어나는 것 같다.
(그래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크크크 )
이집의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이
일을 마치고 오신 듯?
식사를 마치시고는
차를 얻어 마시고 있는
우리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하신다.
가족들 중에 영어가 되는 사람이
대표로 통역까지 해줘가면서
어느나라 사람이냐,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중이냐,
나는 다리아파서 거기까지
자전거 타고는 못간다~는
이야기도 하고..
당신은 중국사람입니까?
이 첫 질문만 빼면..
참 즐거운 시간이였다.
흐흐흐
조심히 즐겁게 여행하라는
인사도 건내주고,
잘 쉬었다가 출발.
커피색이 참 다채롭다.
다시 한적한 도로의
라이딩 시작.
이쪽에 사는 사람들은
고사리를 안먹나....
와.........
전통방식이라고 해야하나..
꾀나 오래된 방식으로
누에를 키우는 집이다.
짝꿍님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저게 누에 키우는 거라고 했더니,
다시 물어보는 걸 보니 말이다.
흐흐흐
커피 꽃도 본네.
신기한 구경 많이 한다.
.
.
.
이제는 꼭 전통만 지킬 필욘 없겠지.
그래도 저렇게 한켠에
옛집을 남겨두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이곳은 정보가 없긴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마을들이 있어서
충분히 쉬며,
즐기며 달릴 수 있었다.
숙소로 정한 마을로
들어가기 전 카페에 들렀다.
커피를 너무 마시고 다녀서
오늘은 사탕수수음료 주문!!
요건 가격이
한잔에 5000동에서
7000동 사이인 것 같다.
(큰 도시가면 더 비싸겠지만)
3개월에서 4개월로 추정되는 냥이1.
조금 둔하고, 붙임성이 없음.
머리좋은 녀석 냥이2.
붙임성도 좋고~
한번 안아 올렸더니
바로 그릉그릉을
크크크
'상실아~ 잘 지내고 있지?'
이런녀석들 볼때마다
그때 당시의 상실이 모습이
겹쳐져 보인다.
편히 앉아서 냥이 주무르며(?)
푹~ 쉬다 다시 출발.
숙소가 있는 마을에 도착!!
숙소는 고민을 좀 많이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체크인을 했다.
비가 내린 뒤에 맑은 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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