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8.>
말라버린 체인에
기름을 칠하고,
창으로 패니어를 넘기고,
자전거에 패니어를 부착하고,
선크림도 바르고~
출발 준비 완료!!
오늘도 잘 달려 봅시다.!!
역시나~
시작부터 꿀렁임의 연속!!
여기 크게 보면
평지라고 나오던데..
현실은 꿀렁꿀렁의 반복.
6%의 오르막이
연속으로 등장했다.
이제는 뭐 씩씩하게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와
리듬으로
잘 따라올라온다.
오르막은 한번 멈추면
다시 가속붙여서
올라가는게
힘이 더 많이 든다.
조금만 힘내세요~
끝없는 오르막을
오르고 올랐다가
내리막이 시작되었고,
이어지는 다리에서
바라본 계단식 논.
저거 논 맞겠지?
소에게 풀을 뜯게하는
현지인 아이도 보고,
아침에는
쨍했던
하늘이였는데
점점 하얀 구름이
늘고있네..
바라보는 쪽에서는
구름구름하지만
구름따라
흘러가는 기분(?)으로
라이딩을 이어갔다.
오전에 많이 달렸으니까~
잠시 카페에서 쉬어가는 타임~
커피콩 말리는 과정을
하도 많이 봐서..
이제는 커피는 별로
땡기지 않아서
느억 미아 주문!!
구름이 어째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도 올라오니까
역시나 풍경이 좋구나.
간간히 지나가는 버스.
그리고 오토바이들과
함께 라이딩을 계속
이어갔다.
힘이 많이 든다.
역풍에 업힐 콤보인지라..
차라리 저쪽에서
풀뜯고 있는 소들의
팔자가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이 여행이
난 더 좋은 것 같다.
짝꿍님은
어떤 생각을 하며
라이딩을 하는지
때로는
궁금하긴하지만,
짝꿍님만의 여행을
하고 있는 거겠지?
이제는 커피나무 반,
농작물 반으로
풍경이 바꼈다.
구름이 열일을 하니
풍경이 더 멋진 것 같네.
주유소 옆의 식당을 발견.
이곳을 지나치면
밥시간이 지날테니
이곳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결정.
베트남에서
식당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이야기는
'이 음식은 얼마에요?'
라고 묻는 것으로
대부분 시작하는데..
이곳에는 가격표가 붙어있네?
껌 스언을 주문하고,
맛있게 한끼 잘 먹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 없이
밥을 주문하고
먹은 것 같다.
헤헤
이렇게 밥을 먹고
쉬다보면
보이는 오토바이들이
어찌 그렇게 부럽게만
보이던지...
그래도 자전거 타는게
나는 아마도
더 즐거운 것 같다.
어느덧 또 마을에 들어섰다.
Happy라는
영어 센터라니..
완전 조그마한 마을인데!!
그래서 이쪽으로 올수록
영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는게 더 쉬운건가??
무온마투옷에서 만난
자전거 여행자 마이클도
베트남은 처음이라고 했었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정도 마을에서도
영어를 배울 열기라면,
아마도 조만간 태국만큼
영어를 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마을을 빠져나갔다.
뒤에 보이는 저 길을
진정 짐실은
자전거로
올라온 것이인가요.
크크크크
뉴질랜드의 체력이
아마도 거의 회복된걸까?
아직 거리는
그때처럼 늘리지
못했지만,
이정도 등고선을
지날정도라면
체력은 아마도
복구된 것 같은데?
사진찍을께요~
라고 하니 포즈도 잡는다.
아직 여유가 있다는 소리다.
크크크
오르고 보니 언덕의 정상이
마을의 시장부근이였는데,
이곳에서 간식꺼리를
조금 구입하고 가기로했다.
나는 자전거를 지키고,
짝꿍님은 간식꺼리를
구입해 오셨다.
녹색 풍경이 우리를
계속해서 맞이해준다.
녹색과 하늘색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색인 것 같다.
오늘의 이동거리는
대략 45km정도로
잡고 이동을 시작했는데..
평소 같으면 마음의 여유가
많아서 슬렁슬렁 달렸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 한켠이 불안해서
이상하게 조금 서둘러 왔다.
오늘 머물기로 한 숙소에 도착!!
짝꿍님이 방을 보러 다가가니
들리는 정확한 말이
들렸다.
'no room!!'
방이 없단다.
두둥!!!!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
그러면 얼마나 더 가야
숙소가 있냐고 물어보니
대략 35km쯤 가야 있을꺼라고
알려주신다.;;
방이 없으니,
앞으로 더 달려가야지...;;
어쩔 수 없이
다시 강제 야근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은근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될 뿐
급격한 경사도는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고,
대략 13km쯤인가...
성의 경계선 쪽에
허름한 숙소 간판을 발견!!
나는 조금 더 가고 싶었지만,
숙소의 컨디션은 돈 값을 못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고,
더는 못 간다는 짝꿍님의
의견을 존중하고 짐을 풀었다.
wifi도 아슬아슬하게 잡혀서
노트북으로 중계해서
사용하고...
라면도 생략하고,
있는거 주워먹고
선풍기 방에서
둘다
일찍 잠이 들었다.
크크크크
아무튼 숙소에 방이 없어서
이렇게 라이딩해보는
경험도 해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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