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3.>
때로는 따뜻한 햇살을 받는 꼬냥이를
바라보며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해본다.
이럴때는 집에서 쉬는 것보다는
일하는게 속편한데..
<2018.04.04.>
민규씨에게 전화가 왔다.
대타 한번 뛰어달라고..
나야 일 들어오면 무조건 OK!
오늘은 아침일찍 애호박밭에
비닐 터널치기.
미얀마 사나이씨.
캄보디아 씨에라군과 함께
열심히 치다보니까
예상보다 일찍 끝날 것 같네?
함께 먹은 점심에
사나이씨와 씨에라군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부디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길 바랬다.
사나이씨는 에어컨 사업 꼭 잘하시고,
씨에라군도 마트사업 꼭 잘하시길.
생각보다 일이 일찍 마쳐졌다.
1시간 일찍 퇴근~
제주도와서 삽질 참 열심히 하는 거 같네.
크크크
<2018.04.05.>
어쩌다보니 연짝으로 일을하네?
비가 내리기전에
비닐터널 치는 일.
역시나 삽질담당이다.
아침에 집앞에서 기다리니
오늘은 헬쓱해진 민규씨가
나를 대릴러 왔다.
어제 회를 잘 못 먹었는데..
큰 민규형님이 나오라고해서
나왔다고...크크크
아무튼 반나절만 치면
비닐 다 덥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큰 민규형님의 경험.
고불고불한 곡선길을
열심히 삽질해가며
후다다닥 비닐을 덥었고,
민규씨는 제주시에 약속이 있어서,
먼저 자리를 떴다.
후다닥 회복하시길~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정말로 반나절만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파트타임인데~)
밥먹고 오후에도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큰 민규형님은 다음에 하자고...
반나절 일하고,
내일도 같이 일하자고,
동영씨가 이야기를 전해왔다.
육지가기 전에 막바지로
한번 땡기는 것 같네.
크크크
나는 언제든 OK.
<2018.04.06.>
상실이와 뽀냥이는
이제는 걱정없이 잘 붙어 있다.
아마도 같은 숫컷이어도
비슷한 무늬라서 그런가...
상실이가 잘 받아줘서 그런가...
이 둘은 한시름 놨는데...
다른 두녀석이랑도
같이 무탈하게 지낼날이 오겠지.
<2018.04.07.>
아침에 상실이 밥을 주고,
동영씨 밭에게서
비닐 날리는거 수습하고,
이야기도 좀 하고,
양배추밭에 가서
양배추도 조금 수확하고..
양배추 두통 얻어서
방랑 하우스에 도착~
양배추로 맛있는 볶음요리하고,
밥도 잘 먹었다.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2018.04.08.>
날이 너무나도 맑아서
점적을 설치하지 않은 옥수수밭에
물을 주는 일을 나갔다.
(원래는 쉬는 날이지만~)
이게 생각보다 허리도 많이 아프고,
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참 많이 힘들었네.
베트남에서 딸내집에 오신 어르신과
함께 일했는데...
역시... 일은 내가 제일 못한다.
크크크
상실이 약값을 버는 건 핑계인 거 같다.
점점 다가오는 날짜에
아쉬움과 복잡함이 머리속을
가득채워서 이것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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