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터키

#384. 자전거 세계여행 - 낯선 풍경만 한가득인 괴뢰메(Feat. 급한 마음의 초보 배낭여행자)

by 상실이남집사 2019. 1. 25.





<2018.09.08.>





버스는 밤세 달려서 우리를 카파도키아로 대려다줬다.

정확히는 괴뢰메까지 가야하는데,

이곳에서 작은 봉고같은 세르비스로 갈아타야한다.


우리는 내렸고, 짐을 찾는 순간 세르비스는 만원.

현지인은 저거타야 괴뢰메간다고 알려준다.

어쩌지?? 하고 '우리 괴뢰메가야해~' 

하면서 직원에게 말하고 서있었는데

저 버스를 타라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괴뢰메로 향해서 

대형버스로 다시 갈아타고

출발을 했다.





얼마 달리지 않아서 도착한 괴뢰메의 메인스트리트.

이곳에서 잠시 멍을 때리며 정신을 가다듬고,

동네 지도사진 한장찍어 놓고,

짝꿍님이 찜해놓은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





메인거리를 아무생각없이 돌아봤는데,

사람과 자동차같은 것만 없다면,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풍경이였다.





숙소를 찾아가는데, 이곳 골목이 좀 개미굴같네;;

저기로 가야하나? 이쪽으로 가야하나? 하며

맵스미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현지인이 터키어로 말을건다.

우리 저기찾아가려고해요~라고 숙소이름을 말하니

이렇게 저렇게 가라고 터키어로 알려준다.


신통방통하게 모두 알아듣고 고맙다는 말을 터키어로 말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베드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멍을 1시간이나 때렸네;;

뭐지......립셉션이 많이 헐렁하다.




그래도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보상을 해줬다.

힘들었지만, 이곳에 오길 잘한 것 같다.





물론 벌룬은 탈 수는 없겠지만,

혼자 타라면 탈 수는 있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채우고싶은 여행이니까.





침대 치워지길 기다렸는데,

이 숙소는 청소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고,

립셉션애들도 현지애들은 아닌 것 같고(?)





더이상 짝꿍님이 배가고파서 화가나시기 전에

허술하지만 짐을 립셉션에 맞겨놓고

괴뢰메의 가장 번화한 길로 나섰다.





한식당을 갈까.. 고민을 했지만,

그곳의 구글평이 별로라서 옆에 있는 중식당을 가기로했다.

짝꿍님은 볶음밥, 나는 밥에 채소볶음요리.

비싸긴했지만 그래도 만족한 식사였다.


그리고 버스터미널에가서 립셉션에서 

추천해준 버스회사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아피온으로 가는 표를 물었는데..

가격이 우리가 찾아본 단가의 2배였다.


왜 이렇게 비싸?라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다고 웃으며,

다른 사무실 가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찾아간 카멜코치 사무실에서 버스예매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침대...





그렇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침대를 얻었다~

그리고 만난 중국인 자유여행 여행자 Free.

(이 아가씨 덕분에 내 침대가 준비가 안되었었단;; )

독특하게 자유여행을 하고 있었고,

우리가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말소리가 자기가 느끼기에는 한국어는 귀엽다고...


아프리카를 거쳐서 한국에도 온다고 했으니까.

한국에 오면 연락해~





피곤한 짝꿍님은 숙소에 남겨놓고,

나는 내일 벌룬을 바라볼 포인트를 알아보러 밖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좋은날씨의 괴뢰메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척박해보이는 이곳에 어떻게 사람들은 모여살게 된걸까?

궁금하기도하고...

아무런 지식없이 동굴을 만들어서 생활했을..

그래서 지금은 곳곳에 붕괴위험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가드레일이 만들어져 있었다.





숙소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갈 수 있었던 벌룬포인트.

생각보다 마지막 경사로가 조금 험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문이달려있는 동굴집도 보고





높은 건물이 없는 곳이라서 그런지

탁트인 맑은 시야 덕분에 괴뢰메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국의 자연환경과는 많이 다른 이곳이

정말로 특별하게 느껴졌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저녁때문 붉게 바뀌는 곳인가보다.

생각보다 많이 먼데?





앞에는 하얀색 벨리가 있고,

뒤에는 붉은색 벨리가 있고..

같은 땅덩어리인데도 색상이 이리 다양하다니..





바람은 저쪽으로 부는군.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짝꿍님을 깨워야겠다.

아마도 자고 있을 것 같았는데..역시나..

크크크





머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니까

다시금 전투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다.

교통수단을 빌리자니 금액이 관광지인지라 너무 비싸고..

(이때 그냥 스쿠터같은거 빌렸으면 되었을 것을..)


그렇게 석양이 아름답다는 

동굴교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리는 꽤나 멀었지만,

이렇게 이색적인 풍경과 해가 내려가면서 바뀌는 색의 변화덕분에

그렇게 많이 힘들다는 느낌은 받지 않고 걸어갈 수 있었다.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조금은 더 여유롭게

오토바이 빌려서 다녀야지...)





도착한 동굴교회.





이곳도 누군가가 구입을해서

동굴호텔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씩 조금씩 이런식으로 다시 이용하는 것도

완전히 이질감만 느껴지게 바꾸지 않으니가 괜찮은 것 같다.





이곳에 올라오니 또다른 멋진 풍경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무서운 짝꿍님은 멀리에서나마 

크크크

도대체 자동차 쌩쌩다니는 도로에서

자전거는 어떻게 타시는 겁니까?

항상 궁금하다.



.

.

.

.

.

.

.

.

.

.

.

.



조금 더 있을 수 있었다면 더 멋진 색을 볼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걸어가야하니까. 조금은 서둘러 숙소로 출발을 했다.





저곳에서도 생활을 했었나보다.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풍경에 취해있었다.





이제는 진짜로 돌아가야 할시간~!!





앙카라에서 왔다는 소녀는 우리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같이 사진찍자고;;

그래서 우리도 한장 남겼다.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않고 하는 터키아가씨.





괴뢰메 메인거리에 도착하니까 해는 넘어갔고,

어둠이 찾아오니까 다른 풍경으로 우리는 맞이해줬다.





금방 돌아가는 여행이라면

반짝거리는거 하나쯤은 구입하고 싶었는데..





동네 맞집을 발견했다.

저렴한 가격에 화덕에서 구워준 맛있는 피자.

배달이 되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기다렸다가 찾아왔다.


배달하는 청년은 우리피자가 나왔는데,

주소가 없어서 당황하는 에피소드를 살짝 만들어줬다.

크크크크


조금 짜긴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동네 냥님이 함께 들어오셨다;;;

우쭈주~ 소리내며 밖으로 유도했다.;;;

이녀석;;; 안에서 자면 너 나가고 싶을 때 못나가~

여기에서도 고양이들은 행복해보인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어나야하니까

일찍자야겠다.

4인베드였는데, 베드하나는 비어있네?

조금은 더 조용하게 잘 수 있겠군~

동굴 호텔이라... WiFi전파가 안터진다;;;

잠이나 일찍 자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