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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터키

#388. 자전거 세계여행 - 아피온에서 만난 친절과 따뜻함아피온에서 만난 친절과 따뜻함 (Feat. 아알라가 이어준 인연)

by 상실이남집사 2019. 1. 29.





<2018.09.12.>



어제보다는 약간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아침은 잘 챙겨먹었다.

그리고 립셉션에서 짝꿍님이 정보를 가져왔고,

돌무쉬(?)인지 세르비스인지를 타고 아피온 시내로 향했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말하니까

함께 타고온 터키사람들이 저기를 가르키며

어떻게 가면된다고 손으로 다 알려준다.

크크크

친절한 사람들.

그나저나 짝꿍님이 올라가고 싶어하던 곳이 저곳입니까?





이곳은 뭐하는 곳이지?

범상치 않아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성으로 올라기위해서 마을의 뒷길을 타고 걸어갔다.

이렇게 칼만 모아서 파는 상점도 있네.





관광지긴 하지만 그렇게 발전되지 않은 곳인지라

(한... 3~4년 지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오지 않을까나..? )

골목 골목마다 사람사는 향기가 진하게 퍼져있었다.





이곳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시선이 많이 다가올줄은 몰랐다.


어디를 가냐며고 물어보는 듯한 사람들의 말소리에

성에 간다고 하면 어김없이 맑은 미소와 함께 길을 가르쳐준다.





이곳도 냥님들의 천국이구나.



.

.

.



우리는 널어서 고추를 말리는데

이곳은 줄에 꾀어서 고추를 말리는군.





자.. 등산의 시작입니다.

짝꿍님은 항상 선택하면 이렇게 엄청나게 험한 길이 나온다.

그래도 자기가 가자고 했으니까 묵묵히 따라 올라오신다.

크크크크크





오르메 쉬메~ 그렇게 슬렁슬렁

땀이 날듯 말듯하게 성터로 올랐다.





오르면 오를수록 보이는 아피온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구분이

명확하게 보인다.

나중에는 지금 있는 구시가지는 어떻게 될라나...

아피온도 작은 동네는 아니였구나.





힘겹게 힘겹게 성터에 올라섰다.

이곳은 아마도 엄청난 요새였음에 틀림없다.





그래도 이렇게 올라와서 바라보는 풍경은

인간이 자주 접할 수 없는 풍경이였을테니

나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

.

.



왜 물병의 라벨을 

저렇게 나무에 묶어놨을까나.





성터에 올라왔으니까 

한바퀴 강한 바람 맞아가며

슬렁슬렁 이곳 저곳을 내려다봤다.





정말 천의 요새가 분명하다.

접근하는 길도 쉽지 않았는데..

기계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성벽을 

쌓고 성을 만들었을지.





적당히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는 하산하시죠!!



.

.

.



우리만 헉헉대로 오르는 줄 알았는데,

이곳 현지인들도 헉헉대며 오르는 모습을 봤다.

한편으로는 마음속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랬을까나?


초입인 계단지역까지 내려왔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된다.





초입에 판매하고있던 물품들.

저기... 뭔가 제가 아는 것과 많이 비슷합니다만?





초입 기념품가게의 양탄자를 방석삼아서

그루밍에 삼매경이던 아깽이.

사람을봐도 도망가지 않고 열심히 하던일 하는 녀석.

이럴때면 한국의 냥이들이 참...





다시 내려왔다.

길을 걸어가다가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건낸다.

어떻게봐도 외지인인 우리에게 따뜻한 미소화 함께

인사를 건내고 저쪽에 가면 성이 있다고 손으로 알려주신다.

저희는 이미 다녀왔어요~ ^^;





그리고 짝꿍님이 찾아낸 목조로 지어진 모스크에 왔다.

처음에는 짝꿍님 복장때문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현지인들이 더한 복장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따라서 들어갔다.


많은 기둥들이 있었고,

목조 특유의 향이 가득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콘크리드 또는 대리석만 봤었는데,

이런 목조양식의 모스크도 있다니..

왠지 우리내의 절과 비슷한 풍경이라

다른 모스크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

.

.



모자이크를 붙일 수는 없었겠지...

그래도 이렇게 아름답게 새겨넣는 것을 빠뜨리지 않았네.





모스크 안에서 만난 터키인 여행자들.

처음에는 일본사람인 줄 알고 일본어 인사를 건냈고,

우리는 남한사람이라고 소개를하니까

더 반가워해줬다.

간단한 번역어플을 받아서 이말저말 말도 걸어주고,





우리에게 특별한 인연을 알려준 아피온의 모스크.





그렇게 잠시나마 여행자들끼리의 만남은 

서로에게 즐거움으로 가득채워졌다.

그대들의 여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되길 바랄께요.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과 같은 모습의 냥님도 도촬하고,

아피온의 중심으로 걸어갔다.





참 졍겨운 동네의 슈퍼마켓 풍경.





어떻게보면 참 희안하게 지어졌지만,

어떻게보면 큰 틀로는 조화로움이 있는 건축물.





그렇게 동네 구경하면서,

황금으로 꾸며져있다는 모스크를 찾았다.





성지의 방향을 향해있는 문.





아마도 역대 술탄들의 관이겠지?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단아한 멋이 있던 모스크였다.





짝꿍님의 복장이 가춰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스카프와 치마등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짝꿍님도 살뜰하게 잘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가 저기를 올라갔다 왔단 밀이지...;;





오래된 슬리퍼(?)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위해서

아피온의 중심가로 향하던 중에 만난 공원.

저거 빙빙도는 터키의 전통춤인데..

아.. 세마.

이곳이 원조라고 했었던가....





짝꿍님도 인증샷 하나 남겼다.

뒤에는 성이있는 언덕도 함께.





작은 바자르가 있어서 구경하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짝꿍님은 로쿰이 땡겼나보다.

로쿰가게를 찾으니 친절히 저기로 들어가라는 터키 할아버지.

그래서 그곳에 들어가서 로쿰가게에서 시식을 했는데,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기에 한국인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차한잔 하고 가라고 한다.





왼쪽에 있는 친구... 나보다 많이 어리다.

대학교대 배운 영어로 띄엄띄엄 대화를 이어갔다.


아얄라라는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눈물까지 흘렸다는 친구다.


어떻게 이곳을 알고 왔냐는 질문에

온천과 아편이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있어서

여행도중 잠시 쉬러왔다고 설명했다.


찾아와줘서 고맙고 커피는 자기의 마음이라며,

남은 기간도 즐겁게 

터키에서 지내다 가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해줬다.


자꾸 점심먹으러 같이가자고했지만,

왠지 그렇게 되면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정중히 거절했다.


고마워요. 

당신들 덕분에 터키의 좋은 추억이 많이 쌓여갑니다.





저 곳을 추천해주신 할아버지에게도 심심찮은 감사를.

흐흐





그렇게 시장구경을 하며,

일본어로 인사를 받을때마다

(인사로 미뤄보면 일본인들은 심심치않게 오는것 같다.)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안녕하세요를 덫붙였더니,

더 환하게 한국을 외쳐주는 사람들이 가득한 동네.





아마도 많이 생각날 곳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그렇게 가장 번화한 곳을 가로질러서





아피온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간직한채





다시 세르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문제는 아무래도 산행이 문제였나보다.


티타임을 마치고는

나는 감기에 알아누웠다.


짝꿍님께 미안하네.

혼자 저녁먹으러가고,

혼자 놀러다니셨다.


그래도 나와는 달라서

혼자서라도 알뜰 살뜰하게 움직여주셔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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