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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395. 자전거 세계여행 - 우리들만의 치앙마이 한달살기 (Feat. 난 왜 이렇게 게을러진 것인가..)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5.






<2018.10.03.>




이제는 다시 둘이되어 있는 시간.

뭐 우짤 수 있나 조금은 쓸쓸하더라도 지내다보면 또 괜찮아지겠지.


숙소에서 좀 쉬고 싶어서 장을 한방에 다 보기로 했다.

처음에 님만해민에 있는 마크로에 들러서 한식재료를 사고,

마크로에서 구입할 수 없는 물품들이 있기에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테스코 로터스로 이동했다.


짐 한보따리 구입하고 나오니 비가내린다.

다행히 그렙아저씨가 영어를 잘 하셔서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우버가 훨씬 좋다며, 그렙은 오류가 너무 많아서 좋지않다고 이야기를 하시네?

아.. 아저씨 작년에 우버하셨었군요~

그러시고는 자기는 로컬이라 네비게이션 안따라 간다고,

저쪽으로가면 막힌다고 말씀하시며 골목길로 달려주셨다.


집에 다와서 어딘지 몰라서 잠깐 네비게이션 다시본건 함정ㅋ.

그래도 무사히 비오는날 숙소까지 잘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우리짐을 본 외국인 할아버지가

오늘 파티하냐며 말을 거셨네.

크크크


짐들이 어마어마해서 그런거 같다.

아마도 탄산수를 맥주로 잘 못 보신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

그렇게 돌아와서 밥사다가 면삶아서 밥먹었다.



<2018.10.04.>





어제 내린비는 흔적도 업이 사라져있고,

언제나 그렇듯이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치앙마이의 아침.


오전나절에는 물리치료 받았던 서류를 첨부해서

보험사에 발송했다.

프린트해서 사진찍고 or 스캔하고 하는 것 보다는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살려서 쓱싹쓱싹 파일로 만들어 메일발송 완료.


이런건 짝꿍님이 대부분 담당하시기 때문에

나는 뒤에서 훈수나 두다가 싸인만했다.


그리고 어제까지 본 장에서 빠진물품이 있는 것인지

집근처에 있는 탑스마켓으로 따라간다.





평소에는 자전거타고 휭~하고 다니면 좋은데,

문제는 2층에 자전거가 올려져 있으면

왜 그렇게 내리는게 귀찮은지...

아마도 우리 자전거에 킥스탠드가 없어서 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해가지면 대형관광버스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쁜 누나같은 형들이 하는 쇼.

우리는 아마도 그때 방콕에서 본 것이 끝이겠지?

둘다 이런거 취향은 아니니까.





그렇게 슬렁슬렁 걸어 탑스마켓에 도착했다.

짝꿍님이 관심이 많으신 유제품류들.

저기... 그거 설탕 들어있어서 많이 안먹어도 살로가요;;





이렇게보면 이곳이 한국인지... 태국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한국제품들이 많이 있다.

언젠가 유럽에도 한국음식 찾는게 쉬울 날이 오겠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우리가 구입하고픈 물건들은 세일도 하지 않고

탄산수에 타마시는 과일 원액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것이 탑스마켓이 가장 저렴하기에

그곳에 가서 구입을 하러 다녀왔다.





이제 병하나 들고 슬렁슬렁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가는길에 밥하나 포장하기로하고

올때와는 다른길로 들어셨다.


이곳도 음식점 많은 골목인데, 아래쪽이라 그런가..

잘 와지지 않는 곳중에 하나다.


저렇게 다소곳이 앉아있는 녀석들을 보면,

방랑부부집에 기거하고 계시는 묘르신(?)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물론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은 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오거리 노점.

오늘은 문도 열었는데, 메인쉐프는 안계시는군.





요즘은 저분이 가게를 자주 지키고 계시던데..

아저씨는 투잡뛰시는 건가?

아무튼 저분 음식도 맛있으면 이제 구분하지 않고 와야지하고

밥하나 포장하고 숙소로 향했다.





어제남은 밥이랑, 포장해온 내가 좋아하는 달걀오믈렛이 올려진 오믈렛,

그리고 짝꿍님이 구입한 돼지고기죽,

또한번 수고스럽게 만들어져있는 짝꿍님의 여러가지 반찬들.

이제는 동남아시아에 머물고 있는 것이 점점 실감이 난다.



<2018.10.05.>





김치를 만들고 싶으신데 무를 구입한 줄 알고 구입했는데,

그게 동과라는 다른 채소였다고 한다.


어쩐지 맛이 다르더라니...크크크

그래서 오늘은 무앙마이 마켓으로 라이딩을 갔다.





나는 돌아다니는거 귀찮고,

(이상하게 요즘은 뭐든게 귀찮고 귀찮기만하다.)

자전거 지키고 있는다고 하고 자전거 앞에서 사람들을 구경했다.

이곳에서 자전거 열쇠 없이 그냥 놔둬도 태국 사람들은 건드리지도 않는다.

(오토바이 뺄때 걸리면 건드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냥 마음의 위안(?)으로 열심히 지켜본다.





나때는 저런거 없었는데, 요즘 세계 어느 아이들도

저렇게 손바닥만한 기계속으로 눈을 고정하고 지낸다.

그곳에 재미있는 세상이 있긴한데.. 눈을 밖으로 돌리면

더 재미난 일이 많다는 것을 요즘애들은 알까 모르겠다.





작년에는 저기 노점에서 주전부리 좀 사먹었었는데..





그렇게 무릎이 이제 살짝 아파올만큼 기다리니

한손에 장을보고 온 짝꿍님이 눈에 보였다.





그렇게 장을보고, 조금은 한산했던 무앙마이 시장을 나섰다.

그리고 이어지는 숙소까지의 라이딩.

이상하게 쪼리를 신으면 전처럼 밟는게 힘이든다.

짝꿍님은 빨리 안온다고 뭐라뭐라하고.. 흠냥냥...





해자한바퀴 돌기는 좀 그러니까.

우리는 자전거니까.

도중에 멈춰서 길건너기 신공으로~





요로코롬 차가 오지 않을때 자전거를 들고 길을 건너면 된다.

그나저나 뭔가가 바뀌고 있는 치앙마이다.

1년이나 지났는데 안바뀌면 그게 이상한거겠지?





짝꿍님이 구입해오신 배추, 쪽파, 양파, 무청이 달려있는 무까지.

알뜰하게 잘을 봐오셨다.

짝꿍님은 항상 그때 그때 필요한 정도만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시고,

나는 머물기로 한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까지 먹을 것을 한꺼번에 구입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뭐... 개인의 취향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동그리가 주고간 유심에 탑업을 해서 쓰려고

트루무브를 가기위해서 겸사겸사 마야몰로 향했다.





3층에 샤오미 매장 생겼다고해서 슬쩍 구경도 한번해주고,

그나저나 샤오미는 한국이 참 많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거 같네.

하긴...

태국이 전자제품이 상대적으로 조금 비싸니깐.





작년에 왔던 캠프인데, 개인좌석도 생기고

뭔가 분위기가 많이 바꼈네.

그래도 큰 계단에 올라가는 부분은 그대로 남아있네.

그렇게 마야몰 들렀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짝꿍님의 스마트폰 베터리가 방전........

그렙을 부를 수 없다.


여기저기 매장 돌아다니면서 충전 좀 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돈주면 저쪽에서 30분정도 충전할 수 있다는 정보만 얻었다.





어쩌겠어~ 그냥 숙소까지 걸어가야지~

자전거 탈때는 베터리 관리하라고 이야기를 자주했었는데..

요즘은 머물러 있었고 그래서 그냥 말 안했더니..

이런 뙤약볕에 걸어서 숙소까지 가는 이벤트를 마련해주셨다.

크크크





숙소에 들어가서 쉬려고 하는데 짝꿍니미 올라온다.

같이 스카이 구경하러 가자고..

1층에서 이시간에 있을리 없는 건물주 아케를 만났는데,

혹시 모를 이사를 대비해서 한번 둘러보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메이드이모님을 따라서 공사가 한창중인

The sky chiang mai를 구경했다.





방과 화장실은 뷰도이멘션에 비해서 살짝 좁긴하지만,

에어컨이랑 선풍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냉장고가 2칸짜리다!!

그런데 가격이 뷰도이보다는 비싸서..-ㅂ-..





발코니에 있는 싱크대도 커다래서 좋아보인다.

역시 새건물은 모든 좋아보이는 것 같다.


뷰도이에설 살지.. 이곳에서 두달 살지..

미얀마 다녀와보면 알겠지.





집 잘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맛있는 제육볶음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구입한 무삥도 함께~

그리고 오늘 메이드 이모님 덕분에

우리가 몰랐던 지름길을 알게되었다.

다음부터는 이제 이쪽길로 돌아다녀야겠다.





뭔가 이벤트가 많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그러면 뭐 더 맛나게 맛있게 먹어야지요~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까지 야무지게 냠냠냠.

후식까지 드신 짝꿍님은 장봐온 것으로 이것저것

김치를 만드셨다.

맛있게 되었음 좋겠다.



<2018.10.06.>





시차적응은 마쳤을법한 시간이 흘렀는데..

왜 이렇게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힘든지..

그뿐아니라 왜 이렇게 움직이는게 싫을까나...

덕분에 짝꿍님이 내몫까지 바지런히 움직이고 계신다.


그렇게 만들어진 소세지 가득한 카레.





그리고, 쏜초와 동그리가 전수해주고 간 탄산수 에이드까지.

그리고 시청하는 세계테마기행 미얀마편.

자세한 정보는 모르고 가더라도 그나라의 문화는

어느정도 알고 들어가야 어려움이 조금 덜하지 싶어서

열심히 시청했다.





아이스크림은 간간히 구입해다가 먹는데..

짝꿍님은 성에차지 않는 눈치다.

그러면 마크로에 있는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먹어야하는데....

그건 여기 냉장고에 들어가지도 않을테고...


조금씩 조금씩 준비하며 그렇게 치앙마이의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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