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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396. 자전거 세계여행 - 우리들만의 치앙마이 한달살기 (Feat. 반복되는 일상)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6.



<2018.10.07.>





아침나절에는 뒹굴러리며 오늘은 뭐먹지 고민하던중

쏜초와 동그리 부부가 추천해줬던 무츠가츠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무츠가츠로 아점먹으러 이동~


예전에 보름이 왔을 때 먹었던 밥집 옆이였네?





오전 11시쯤 들러야 줄서지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정보에 힘입어

이렇게 와서 주문완료~


짝꿍님... 

큰거 시켰는데 작은거 나온거 아니냐며 한참을 바라보셨다.





제가 볼때도 조금 작아보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점원이 세트 아니냐고 자꾸 물어본거 아닐까나요?

그래도 일본스타일로 바삭하게 잘 튀겨진 돈가스.





돈가스 먹으려다가 가츠돈이 더 땡겨서 시켰는데..

저거 사라같은 그릇인데 바닦이 많이 올라와있다.

(사라 맞나;;;)

그래서 밥이 생각보다 많이 담겨있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에서 먹었던 맛이나서 맛있게 다 비웠다.


식사하는 도중에 순식간에 차버린 가게에

당황하는 종업원.

짝꿍님이 계산하러 갔을 때 옆테이블꺼를 주더란다;;

뭐.. 태국에서 한번씩 있는 경험이니까.

그래도 올바르게 잘 계산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님만쪽에 왔는데 그냥가긴 뭐하고,

작년에 우리가 왔을 때 한참 공사를 하고 있던 원님만을

한바퀴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태국스런느낌은 전혀없고, 

바닦에 빼곡히 깔려있는 돌들,

붉은벽돌로 이뤄진 벽까지..

어떻게봐도 이건 유럽풍인거 같은데...





시계탑도 유럽 어디에서 볼 수 있었던 

그런 느낌적인 느낌의 시계탑.

유럽을 막 다녀와서 그런가...

아무튼 보통때라면 우와~ 하고 봤을법한데,

지금은 아... 그렇구나.. 이정도 반응이 전부다.





반은 야외고 천장은 지붕이 달려있어서 들어오면 더울 줄 알았는데,

선풍기도 돌고 에어컨도 나오는거 같은데?

오히려 안쪽보다 시원했던 아케이드.





여기저기 오밀조밀하게 앙증맞게 꾸며져있던 상점들.

꼭 쇼핑이 아니라 구경오고 사진찍을만 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파란하늘에 적색벽돌건물과 붉은색 파라솔,

왠지모르게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듯한 느낌이였다.

구경은 이정도로만 하고,

망가진 짝꿍님 아이폰 케이블을 구입하기 위해서

이동네 최대쇼핑몰인 마야몰로 향했다.





거기 안에서 아이폰 케이블은 품절이라 구입할 수 없었고,

시원한 마야몰 안에서 잠시 슬렁슬렁 걸어다녔는데,

오지에서 오신 어르신들이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올라가지 못하고 놀이기구 보듯이 서로 먼저가라고 미루며 웃으며

인솔자의 티셔치가 찢어질지도 모를정도로 꽉!! 붙잡고 가시는분,

도저히 체험(?)하지 못하고 엘레베이터로 가시는 분이 나뉘었다.


21세기던가?? 그렇지 아마도..

지금은 21세기인데도 에스컬레이터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태국이 참 넓은 나라구나.. 라는 것을 한번 더 상기했던 이벤트였다.





찾는 케이블은 안팔고, 비싼거는 사기 좀 그렇고,

그래서 다음에 보이면 사기로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SFC(싼티탐 프라이드 치킨)를 찾아왔다.

늘 먹던메뉴는 닭가슴살과 텐더.

오늘은 예약을 하고 오지 않아서 그런지

닭가슴살은 하나뿐이 구매하지 못했다.





그렇게 봉지에 담겨진 텐더와 닭가슴살과 함께

아점의 모자란 부분을 채웠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얀마 공부로 시간을 보냈고,





저녁은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한 짝꿍님의 김치찌개와

어제 만들어 놓았던 카레와 함께 풍성한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먹기만하고 운동량은 현저하게 줄어버려서리

점점 살만찌는데... 큰일이다.라고 말만하고

줄어들지 않은 이 위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18.10.08.>





어제 밤에 오늘 몬쨈라이딩 가자고 했는데...

나의 게으름이 문제다.

그런데 갑자기 짝꿍님이 아침을 차린다.

어제 도시락싸려고 밥을 많이 샀는데, 밥이 가려고 한다고..

글서 뜻하지 않게 이른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이네 아침먹는거.





아침엔 밥먹었으니까 점심은 면을 먹자며,

오늘도 부지런히 없는 살림살이로 국수를 삶아내고,

국수를 비벼낸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단짠 조합에 탄수화물까지.

역시 입이 즐거우면 살이 빠질래야 빠질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마음편하게 밥먹고 쉬고 먹고싶은거 만들어 먹고 쉬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래.. 이렇게 지내고 싶어서 치앙마이로 오자고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미얀마 정보나 조금 찾아보며 하루를 마쳤다.

이상하게 이번에는 준비를 하고 싶지 않다.

전 같았으면 미친듯이 검색하고 정보를 모았을텐데 말이다.

그냥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고픈 여행을 하고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2018.10.09.>





원님만에서 아침에 무료로 요가클래스가 있다고 했었는데,

그게 오늘이라고 했다. 그런데 눈은 떠 놓고는 뭉기적거리는 짝꿍님.

채근하고 채근해서 같이 자전거 타고 원님만까지 왔다.

9시 30분 수업인데, 도착은 9시 20분쯤했나..

그랬더니 다시 바로 나오는 짝꿍님.

요가매트를 나눠주는데, 그 매트가 이미 끝났다고한다.

그래서 조금 일찍 출발하라고 그리 채근했는데...

어쩔 수 없지..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그나저나 저거라도 해야..

살이 오르는 속도가 조금은 줄어드려나..

미얀마 다녀와서 

짝꿍님과 같이 하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점심은 떡볶이.

어지간히 떡을 사랑하시는 짝꿍님.

그 덕에 생각이 날즈음에는 

항상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참 뚝딱뚝딱 잘 만들어 내시는 짝꿍님의 능력이다.





매운음식을 먹었으면 당연히 

아이스크림으로 진정시켜줘야 한단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한통까지 뚝딱하시고 나서는

절여놓은 배추를 김치로 만들기 시작하셨다.

한나절 고생하셨네.


에이드를 마셔야하는데, 얼음이 없단다.

손잡고 음료수가게로 갔다.

이곳에가면 얼음이 5바트에 봉다리 한가득준다.

세븐일레븐보다 저렴하고 많이주니까 우리는 이곳을 찾는다.

그렇게 나는 얼음들고 숙소로 먼저갔고,

짝꿍님은 콜라를 구입해서 오셨다.


이제 당분간은 아무때나 

마시고싶으면 마시면된다.





요즘은 계속 짝꿍님만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밥얻어먹기 모해서 쏘야를 만들었다.

저녁에 추가된 고기반찬.

소세지도 고기니까.


어려운 김치는 잘 만드는데, 의외로 쉬운 이런 음식은 약한 짝꿍님.



<2018.10.10.>





왠지 아직도 눈을뜨면 드비앙으로 놀러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든다.

그 기분이 슬슬 이제는 작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꾸물거리는 날씨. 꼭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이기에

간단하게 라면 만들어 먹고,

하루종일 드라마 삼매경에 빠진 짝꿍님.


허기도 지고 밤마실로 짝꿍님 좋아하는 로띠사러 같이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어지럽다며 나에게 머리를 쿵~하고 들이밀었는데,

때마침 핸드폰을 살짝 놓고 있었나보다.

내 핸드폰은 바닦으로 추락했고, 아래쪽에 돌이 올라와있었나...

액정이 사정없이 깨져버렸다.

음........치앙마이에서 수리가 가능할까...

바쁘고싶지 않았는데, 바빠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2018.10.11.>



오전나절에는 어제 다툼으로 인해서 음식을 먹지 않고 있었다.

난 국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짝꿍님은 좋아하지만, 혼자먹을꺼라고 그래서 그러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만들기는 2인분을 만들었나보다.

1.5인분 꾸역꾸역 먹더니 나머지는 버렸다.


난 안먹는다고하면 안먹는데..

그리고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 뭔가를 먹으면 항상 탈이나서

별로 뱃속으로 밀어넣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었다.





저녁때쯤되었고, 이제는 그만 풀어야지 싶었다.

그래서 뷰도이맨션 앞쪽에 있는 로컬 도너츠가게로 갔다.

도너츠먹으며 서로에게 부족한부분도 듣고,

사과도 다시하고 다시들었다.





짝꿍님은 밥과 무삥을 구입하러 가는동안

냉장고에 제워져있는 제육을 볶고, 계란프라이를 했다.

짝꿍님은 겉절이가 잘 익었다고 좋아하며 식사를 했다.


싸우지않고 지내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몸이 편해지니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그마한 것에도 그렇게 반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더 스스로 반성해야겠다.



<2018.10.12.>





한바탕 냉장고를 비워냈으니 다시 냉장고를 채워야하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이 가장 귀찮다.

그때 한꺼번에 구입해놨으면 이렇게 다시 움직이지 않아도 되지만..

어쩌겠는가.. 이부분은 맞춰지지 않는 부분이니

그냥 싫은표정을 보여도 함께가야지.

아직도 길을 거꾸로 달릴지도 모르는 짝꿍님이니.





그렇게 1차로는 무앙마이 마켓을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채소류관련 먹거리를 구입해 왔다.

가는길은 예전에 다니던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가서 살짝 더 해깔렸다.





그리고 테스코로 방향을 잡았다.

태국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곳에서 모든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전 뜨랑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거 보면,

특화된 곳에서 구입을 해아하는 것이 있나보다.

언제쯤 우리내처럼 원스탑쇼핑이 될것인지 궁금하기도하네.





태국에서는 밖에 자전거 새워놓는 것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어서

맘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

그렇게 테스코에서 장을 보고 타닌마켓까지 들렀다.

뭐 한번 해먹으려면 동선이 이렇게 장난이 아니다.




반나절 장을보고 자전거를 타고 짝꿍님은 더 바빠졌다.

돼지고기에 양념을 하고, 이것저것 채소도 다듬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공심채 볶음정도?

이게 맛이 있는지 예전부터 해달라는 눈치였는데,

태국어 까막눈이 공심채를 찾는게 쉬운가..

그래도 이제는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만들어 드려야겠다.



<2018.10.13.>



요즘 짝꿍님은 철맞난 다람쥐처럼 여기저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시기 바쁘다.

아침에는 창푸악 마켓도 다녀오고,

바로오는게 조금 아쉬워서 타페게이트 근처까지 다녀오셨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쉽긴하다.

자전거 탈 때 조금씩만 더 부지런히 움직였으면,

좋았을 것을 말이다.


이제는 내가 움직이는 것이 싫으니까.


아침에 동네마실 한바퀴 돌고오시면서

빵까지 구입해오셨다.

내가 다시 움직여야 할 타이밍일까나...

요즘들어서 합이 잘 맞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해가지면 돌아다니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서 그런지..

밤마실 나가자고 짝꿍님이 나를 꼬득였다.

뭐.. 동네 산보정도는.. 하며 짝꿍님을 따라 나섰다.

마실이라고 해봐야 동네 어귀에있는 마트가는 것이 전부긴 하지만 말이다.





여전히 성업중인 이곳 명동.

우리는 아마도 방문하지 않을 것 같지?


그렇게 명동을 지나서 탑스마켓에 들어가

세일하는 상품을 보고 간단하게 구입을 마쳤다.





같은길 돌아오면 또 심심할테니,

평소에 걷지않던 골목길로 들어섰다가 

귀여운 빨래방도 하나 발견했다.


 드라이까지 되는 빨래방에 WiFi까지 서비스가 되는가보다.

좋은데?? 역시 가격은 짝꿍님이 보고 오더니 비싸다고 한다.





그렇게 오늘 구입해온 물품들

신라면은 세일을해서 구입을 했고,

아래 라면은 도대체 무슨맛일지 궁금해서 구입해왔다.

그리고 짝꿍님 아이폰 케이블도 이곳에서 구입완료!!





저녁밥은 두부를 넣은 된장찌개와 공심채볶음이 메인 메뉴다.

아마도 미얀마를 다녀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일상같은 여행이 이어질 것 같다.


먹고, 쉬고, 정보는 조금 찾고...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나의 조급증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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