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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미얀마

#401. 자전거 세계여행 - 미얀마 양곤 도보투어 둘째날 (Feat. 우리는 버간으로 갑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11.



<2018.10.25.>





어제는 매너없는 투숙객 덕분에 잠을 조금 설쳤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잘 잤다.

다음에도 도미토리에 잠을 자야하는 걸까나..?

짝꿍님에게 숙소를 어떻게 이야기해야하나..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하나같이 손이 가는 그런 음식들로

가득채워진 아침식사다.


그리고 아침식사 시간에 어제 만난덧 필립을 또 만났다.

중국에서 영어 강사를 했고, 지금은 마치고 여행중이라는 호주청년이다.


오늘 쉐다곤 파고다 둘러보러 간다고 해서,

그앞에 있는 파고다도 둘러보라고 알려줬다.


필립은 영어를 가르쳤던 사람이라서 서툰 내 영어에도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서 오랜만에 길게 이야기를 했다.


오늘 하루도 알차게 잘 걸어 다니시게나~





그리고 어제 밤새 수다를 떨었던 그분이 숙소로 방문을 해줬고,

우리의 갈길도 바간으로 함께 정해졌다.

버스 티켓팅과 숙소예약도 마쳤으니까 일단 당분간은 걱정없네~


아침을 먹고 약간의 수다타임을 가진 다음 그분들은 관광하러,

우리는 어제는 관광을 했으니 오늘은

쇼핑몰을 한번 구경하러 정션시티로 향했다.





물트럭인거 같은데...

저렇게 위에 올려놓으면 차는 어떻게 출발하나요?





19번거리를 걸어서 천천히 이동했다.

빠르게 이동하면 몸에서 땀이 아주 그냥;;

그래도 비오는 하늘보다는 좋다.





가스통을 자전거로...

난 저런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대단하다.





밤에는 꼬치구이 노점이 자리를 잡던 곳인데,

이번에는 빨래들이 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있었다.





하늘의 절반은 구름이 한가득인데,

맞은편은 파아란 하늘이다.

이런 하늘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그렇게 구글의 네비게이션과 맵스미의 네비게이션에 의존해서

정션시티를 향해 걸어갔다.





오랜만에 보는 연씨다.

저거 아주 어렸을때는 외삼촌이 까줬던 기억이 있었는데..

참 옛날생각 많이나게하는 미얀마의 양곤이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도착한 정션시티.

돌아다니다 보니까 미술전시회를 하고 있어서 그곳을 구경하고,


뭘 먹을까 돌고돌고 돌아보다가 50%기간세일을 하는

본촌치킨을 포착!!





어차피 모두 비싸다면 우리는 고기를 선택한다.

짝꿍님은 주문하고 나는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주문을 마치고 음식이 나왔는데,

짝꿍님이 숫자를 해아려보더니 숫자가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자,

매니저같은 분이 오시더니 우리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주셨다.

미얀마 사람들은 빠르구나...





맛있게 닭달개튀김 잘 먹고..

창밖너머로 대나무 비니를 쓴 쉐다곤 파고다를 바라보다가

무거워진 엉덩이가 더 무거워지기 전에 일어섰다.





KFC를 찾았고, 충전이 되는 자리에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었다.





이렇게보면 어느 도시의 쇼핑몰과 다를 것이 없는

그런 정션시티.





그리고 낮에 잠시 만났던 버간에 함께 이동할 그분들과

잠깐의 만남을 가졌다가.

그분들은 시장구경하러 가셨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교회 도있었네.

이렇게만 바라보면 유럽의 

어느 도시라고해도 믿을법한 비주얼이다.





이제 정션시티 앞쪽으로 걸어가야지요~

숙소까지는 멀다면 먼 길이지만,

버스가 타고 싶지만~ 노선을 모르니까~

그리고 오늘은 걸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이제 우기가 끝이 나려나보다.

하늘 색이 어쩜 저렇게 나올 수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짝꿍님의 채근하는 소리에 바쁘게 따라 붙었다.





그렇게 열심히 걷고 걷고...

발바닥에 족저근막염이 있으신 분인데..

너무 많이 걷는거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걸어다니시는 분이니..





여기도 동성끼리 손잡고 걸어가는구나.

그런데 이분들 복장은 전통복장인 롱지가 아니네?

이곳도 이제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거겠지?





짝꿍님의 씩씩한 발걸음.

가끔은 짝꿍님의 머리속에 들어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때로는 모르는게 약일지도 모르니까.





베트남같이 양쪽 바구니에 판매할 물건을 올리고,

저물어가는 태양아래에서

바쁘게 걸어가는 양곤의 상인도 바라보고,


 



다시 거의 돌아온 숙소 근처의 거리.





다 좋은데 너무 습하고 덥다.

질서가 없는 것 같지만,

내가 생각하는 양곤이라는 도시는 

나름대로의 질서로 유지되고 있는 곳인 것 같다.





이시간에 오면 맛볼 수 있다는 간식을 커피와 함께 홀짝홀짝.

카페인이 없었으면 진즉에 침대와 합체되어 있지 않았을까나..


이거 짝꿍님 맛있다고 거의 식사수준으로 드셔서...

저녁은 생략하고 일찍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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