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1.>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8:30 클래스를 들으러 몰려갔다.
래형씨는 근육이 조금 당긴다며 빠지긴 했지만..
가장 많이 함께 간 날이라고 생각된다.
오늘은 아쉬탕가 수업인데..
선생님이 영어를 잘 하시네~_~ 유후~
그런데 시작하면서 오늘은 무슨 첼린지 데이라고 하시네?
잠도 덜 깼는데..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자리를 잡았다.
아.........
이래서 첼린지 데이라고 했던 거구나...
아쉬탕가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자세를 108번 반복....
거의 죽을뻔 하긴 했지만,
한번도 멈추진 않았다.
(가끔 다리를 눌러주는 동작을 생략했을뿐..;;)
아고... 삭신이야....;;
회수차감 안된건 좋았지만, 오늘은 왜 아침에 졸려서 가놓고는
잠이 홀라당 깨어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운동같은 운동을 한거 같아서 마음은 뿌듯하긴 하지만,
몸에 근육통은 반갑지 않은데...
집에오니 짝꿍님이 아점을 준비중이셨고,
맛난 계란말이랑 소고기 구이를 맛있게 냠냠~
그렇게 흰 쌀밥에 짝꿍님이 머무르면 주로만들어주는
양파 겉절이랑 함께 점심을 먹고,
샤워를하고 쉬고 있었다.
(그래도 틈틈히 늘려줘야.. 내일 안아플테니..스트레칭은 틈틈히)
그렇게 윗집과 옆집은 쿠킹클래스를 갔고,
옆집에 혼자있는 래형씨를 불러다가 밥한끼 먹여줬는데...
배탈이...................
음.............. 음식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2019.03.22.>
알고보니 어제부터 배탈이 난 사람들이 많았다.
원인은 산크리의 먹는 물의 수질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외지에서 생활하다가 오는 사람들은 배탈을 한번씩은 겪나보다.
튼튼한 짝꿍님과 현주씨만 멀쩡하고..
나도 뭐 심하진 않으니까~
그렇게 또 아침에 모여서 열심히 요가클래스로 고고~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의 아침하늘은 한없이 푸르르기만 하다.
아침에 불어오는 살짝은 차가운 바람은
우리네의 건조한 가을 아침을 떠오르게 만든다.
요가 클래스 가기전에 단체로 OxxO를 방문해서
이온음료 한병씩을 구입했다.
그냥 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빨리 회복되기 위한 노력이겠지?
한켠에 자리를 잡고 시작되는 요가수업.
오늘도 아쉬탕가~
태국에서 체험한 아쉬탕가는 뭔가 조금은 빠르고 리드미컬했다고 한다면,
산크리의 아쉬탕가는 조금은 느리지만 확실히 자세를 잡고,
몸을 늘려준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으로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도 한결같이 아쉬탕가는 힘들다...
햄스트링 늘리고 싶은데... 이건 달리기를 꾸준히 해주는 것 말고는 안되니...;
그렇게 힘을 쏟아내고 수업을 마쳤다.
뒷모습이 출발할때하고 돌아올때하고 별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손에 든 것도 비슷하고 말이지...
배탈은 진행중이지만, 그래도 음식은 넣어줘야지~
아보카도랑 와하카치즈랑~ 100%망고와 함께 냠냠
아침에 해가나고 날이 너무나 좋아서
짝꿍님을 꼬셔서 함께 높은 곳에 있는 성당에 가자고 하고,
늦은 아점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눔의 날씨는...
꼭 카메라 들쳐매고 나오면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 싫다는 듯이
흰색 구름으로 빈틈없이 매워버린다.
그래도 산크리의 골목골목은 세월의 흔적들도 얼추 잘 보이고,
각각의 특색이 워낙 강해놔서 하늘의 색과 태양의 빛이 없어도
자신만의 독특한 풍경을 보여줬다.
그래도 맑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말이다.
내 나라였다면 튀었을 법한 이 벽들의 색들도
어울리는 듯이 어울리지 않는 듯이 그렇게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은 뭐하는 곳일까나...
무슨 서비스하는 곳인거 같은데...
에스파뇰은 까막눈인지라.. 흠냥...
그렇게 어렵지 않게 슬렁슬렁 동네구경하며 성당의 입구에 도착했다.
저기...짝꿍님.. 좀 비켜주세요...;;
자기 찍어주는 줄 알고 당당하게 카메라 앞으로 가셨단다;;
원래는 이렇게 찍어드리려고 했었습니다요~
인증샷 하나 찍어드리고, 관광객들의 카메라를 피해서
열심히 계단을 밟아서 올라갔다.
올라간 만큼 좋은 풍경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가로수가 조금만 더 길 바깥이였다면 더 좋았을 법했다.
과달루페 성당에 도착했다.
이곳은 성당에도 담장이 참 높구나.
우리에게 도네이션을 원했던 현지 총각이 있었지만,
다음에 돈 벌때오면 도네이션을 좀 해야하나..
그렇게 성당안도 한바퀴 둘러보고 밖으로 다시 나서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네?
뽈뽀구이집.
양념을 따로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다.
안한다면 그냥 장작구이 닭인데...
지나가다가 발견하는 간판들.
이렇게 부위별로 정리되어 있으니까..
이사진만 잘 보관하면 소는 부위별로 구입해 먹을 수 있겠네.
동그리님에게 고마운 부분이다.
크크크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방문한 치즈집에서
콩으로 만든 치즈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곳에서는 동양쪽에서만 소비하는 초밥쌀도 있고,
쌀국수도 있고.. 왜 이런걸 여기서 파는걸까?
드디어 계시한 티타늄 휴대용 코펠.
짝꿍님이 밥에 찰기가 없다고 뭐라하셔서 꺼냈고,
위에 압력을 주기위해서 냄비에 물을 담아 눌렀다.
이렇게하면 해발 2200m에 위치한 이곳에서도
어느정도 찰기가 있는 밥을 만들 수 있으니께.
그렇게 완성된 저녁식탁이다.
콩으로 만든 치즈를 넣은 된장국과
돼지고기도 얇게 썰어서 굽고,
밥도 생각보다 잘 된거 같다.
<2019.03.23.>
배탈이 멈추지 않았는데.. 옆집에서 흰죽 만들었다고 필요하면 나눠주신다해서
한그릇 얻어먹었다.
(난 괜찮은데.. 짝꿍님이 먹으라고해서.... 난 곧 멈출텐데...;; )
밥먹고 뭐할까~ 하고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들리는 빗소리.
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했지만 의심은 확신으로 바꼈다.
그리고 옥상으로 이동을 했고,
비에 촉촉해진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를 볼 수 있었다.
저기~ 저쪽 산쪽부터 비구름이 몰려왔나보다.
저쪽은 밝아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중앙 소깔로 광장쪽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비오는거 싫긴한데.. 뭐라그래야 하나..
이렇게 머물고 있을때라면 괜찮다고 해야하나..
하루종일 내리는 비도 아니고..
그저 옥상에서 이렇게 내리는 비를 피하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들 너무나도 태연하게 걸어다닌다.
건조한 기후탓에 이정도 비는 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나..
이제 하늘이 슬슬 밝아지는 것을 보니까 곧 비가 그치겠군.
촉촉한 산크리도 잘 구경했으니까 방으로 다시 가야지~
단체 배탈소식에 짝꿍님이 근처 슈퍼마켓에서 공수해온 게토레이들.
하나에 1L니까 다른거까지 구입해 오셨으니..
어마어마한 무게를 들고 오셨다.
그리고 각각 방으로 배송완료~
우리는 여행하는 부부님으로부터 콩으로 만든 치즈와 물물교환을 했다.
게토레이를 물대신에 마시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조절이 안될정도는 아니기때문에
그냥 일반식으로~_~
그렇게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짝꿍님이 팝콘을 튀기셨다.
뚜껑을 열어놓은채로 튀기기 시작해서...;;
여기저기 팝콘들은 튀어다니고~
다행히 그렇게 늦지않게 덥긴했는데...
음...
너무 많이 튀었다 크크크
후라이펜이 빈틈이 보이지않았다.;;
그래서 옆집나눠주고~
윗집도 나눠주고~
나누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다.
이런거 느끼게하려고 그렇게 많이 튀기신건가?
<2019.03.24.>
아침은 살뜰하게 잘 챙겨먹었는데..
왜 빵먹고 화장실을 가냐고...
그럴려면 차라리 죽을 먹으라고 말을 하신다.
어제부터 그냥 먹고 생산하라고 하신분이 뉘신지...
그렇게 작은 언쟁이 있었고,
짝꿍님은 하루종일 잠을 잤고,
나는 언제부터 짜장을 노래부르는 짝꿍님을 위해서
그냥 조용히 짜장용 야채를 이른저녁에 볶고 있었는데,
윗집이랑 옆집이랑 후라이드 치킨먹는거 어떻냐고해서
마침 짝꿍님도 일어났고, 짜장이야 하루뒤에해도 괜찮으니까,
짝꿍님 출동시켰다.
나는 집에서 야채 마저 볶고 있었는데,
엽집의 열쇠를 확인해 달라는 전화가 왔다;;
그렇게 먼저 귀가한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에게
통로 설명으로 가볍게 문도 열고,
그전에 온 여행하는 부부께 마늘도 조금 나누고;;
그리고 키즈카페에서 구입해온 치킨.
그렇게 시작된 저녁시간.
보리음료와 잘어울리게 세팅완료~
그리고 고생고생해서 튀겨온 닭똥집튀김까지~
처음에는 조금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치킨 두조각에 닭똥집튀김에
모자라지 않게 맛있게 잘 먹었다.
그렇게 열쇠사건도 잘 지나갔고,
우리도 어렵지 않게 위태위태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넘어간거 같고~
보리음료 안주가 부족해지는 듯하니 팝콘만드는 짝꿍님.
후라이펜에 가장 먼저 튀겨봐서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 알려주며,
튀겨지는 팝콘을 보는게 많이 즐거우신 듯?
하긴.. 조그마한게 팡팡~ 커지면서 터지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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