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를 만나야 돼?"하는 물음에 10자 이내로 대답하라고 하면
엄마는 우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그래,예전에 이런 말을 했을 때 네가 깜짝 놀랐던 걸 엄마는 기억해
누가 엄마에게 요청하지도 않겠지만 엄마는 주례를 설 때도 그런 말을 해 주고 싶어
'혹시 이혼하게 되더라도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그런 결혼을 이어 가십시오.'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 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였다고 생각 될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위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 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 공지영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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