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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뉴질랜드

#12.자전거 세계여행 뉴질랜드 - 뜻밖의 만남!! 어메이징한 호스트들

by 상실이남집사 2017. 3. 26.






<2016.11.23>


우리는 그렇게 마스터톤역에서 어퍼헛역까지 무사히 이동했다.

그리고, 역무원을 도와 짐을 내리고,

우리 자전거를 내리고, 우리들과 내린 승객들의 짐을 제외하고

다시 역무원을 도와서 다른 승객의 짐을 다시 올렸다.


읭?? 강제 역무원 체험?;


역무원 아저씨는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엄지척!을 시전하며,

유유히 기차와 함께 멀어져갔다..


고...고맙습니다...;; 힘겨운 체험이였습니다.

크크크크





자전거 주차가 참 멋지게 되어있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은 구조의 자전거 거치대.





어퍼헛에서 머무를 웜샤워와의 약속 시간은 오후 6시로 되어있었는데,

기차를 타려는 계획전에 약속한 시간인지라 너무 일찍가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어퍼헛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기차역도 참 특색있게 생겼네.





원래는 어퍼헛에는 i-site가 없었는데 새로 생겼나보다.

일단 i-site를 방문해서 유명한 곳이 어디어디 인지를 확인했다.


자전거는 벽에 기대어 놓는 것이 진리!!

(feat. 킥스탠드를 사고싶어요!!)





i-site를 살짝 벗어나서 길바닥에 관광안내지도를 펴고,

열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말걸기 좋아하는 뉴질랜드 사람들 크크크


'여행왔니? 자전거 타고 왔구나!!!

뭐 도와줄까?'


'아니야~ 우리 그냥 어디를 갈까 고민중이였어.'


'그럼 여기여기 저기저기 가봐 이곳에선 유명한 곳이야.'


'응 고마워.'



너무 친절하다 크크크

그런데 왜 자꾸 산으로 올라가는 것만 추천을 하는거죠??!!





오늘도 뉴질랜드는 우리가 가는 곳은 언제나 맑음!!!





일단 뭐랄까.. 추천한 관광지는 모두 산이고;;

우리는 산을 타기 싫었을 뿐이고;;


그래서~ 어퍼헛에 있는 도서관을 들어갔다.


자전거 주차는 저렇게~ 해놓고





아...이 도서관은 책만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음반판매도 하고 대여도 하고 있었다.





메가진!! 오우 원피스!!!!

모두 영문판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만화책도 책으로 분류해서 도서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자전거가 잘보이는 곳에 앉아서 만화책도 보고,

앞으로 이동할 루트도 살피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꾸 이사벨이 문자로 우리의 위치를 물어본다.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너희 어퍼헛이니? 우리도 어퍼헛이야라며,

시간이 되면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서 흥쾌히 자전거 타고

이사벨과 마이크를 만나러 고고씽~





여전한 개그감각을 소유하고 있는 마이크와

마이크를 항상 바쁘게(?) 만들어주는 강한 여성 이사벨.

그리고 이사벨과 마이크집의 정원에 있는 특별한 꽃이름을 가진 에밀리아와

그의 가족들과 잠깐의 티타임을 즐기고,


마이크와 이사벨은 우리에게 조금은 더 특별한 호스트다.

뭐. 특별하지 않은 호스트가 어디 이들뿐만인 건 아니지만,

우리가 가장 힘들어 하는 정신적인 슬럼프 시기에 항상 

너희들은 계획대로 잘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주고,

가족처럼 대해주는 두분에게 우리는 아마도 정신적인 멘토의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짧은 만남이였지만, 이렇게 다시 만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해주는 고마운 만남이였다.


'뉴질랜드의 도로는 어땠니? 짐은 어떻게 조금 줄어들었니?'


'짐은 줄지 않았어요. 짐이 비워진 만큼 음식을 더 가지고 다녀요 크크크'



그간의 시간들을 즐겁게 이야기한 다음 다음날 만나기로하고,

약속한 웜샤워 호스트의 집으로 이동을 했다.



<2016.11.24.>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 어퍼헛 호스트 베이든과 셜리.

30개월동안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자전거 여행으로 고향에 돌아온 젊은 호스트들이다.

이들의 여행기를 들으며, 우리에게 남섬의 정보를 주고,

남섬을 여행할 때 되도록이면 돈이 들지 않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지진이 났을 때 건물안에서 대피하는 위치도 알려주고 크크크





아침에 마당의 뷰를 바라보며 뉴질랜드에서 사는 이야기를 듣고,

뉴질랜드의 문제점과 앞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서 그렇게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베이든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베이든의 회사건물이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로

3주간 출근을 하지 말고 집에서 업무를 하라는 전화였다.



한국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하고 있었는데..





음... 마음에 드는 주방구조다.





양념통도 참 마음에 드는데??





집안 구경을 하고 있는데, 베이든이 같이 라이딩을 가자고 한다.

(회사 출근 안하니까 크크크)

동네에 재미있는 라이딩 코스가 있다고.


오케이!! 고고!!





빈 자전거로 가볍게 어퍼헛의 라이딩 코스를 따라 산을 올라갔다.

읭? 라이딩 코스라며!! 왜 산으로가!!!





흔들다리가 무서워서 마구마구 뛰어주는 짝꿍님.

차가 달리는 도로에서 자전거는 무서워 어찌 타시나 몰라요..;;





평소에 베이든의 런닝 코스라며,

그렇게 라이딩과 산책을 겸한 베이든표 어퍼헛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다.


'고마워요 베이든, 즐거운 경험이였어요!'





그렇게 즐겁게 라이딩과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떠날 준비를 하고,

우리 이야기를 하다가 상실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셜리 덕분에(?)

점심으로 토스트도 얻어먹고,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약간의 수다타임을 가졌다.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고민하는 부분도 비슷해서

이야기가 참 잘 통하는 부부였다.





떨어져 지내다가 24시간 함께하면 아마 싸울일도 많이 생길꺼고,

당연한 거니까 크게 만들지 말고 빨리 화해하는게 좋은거라는 조언과

마지막까지 큰 사고없이 즐겁게 여행을 하길바란다는 조언과 함께

그렇게 베이든과 셜리와의 만남을 가졌다.


하룻밤밖에 지내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이렇게 아쉬워야 또 다시 만날 때 더 즐거울테니까.





그리고, 다시 만난 이사벨과 마이크.

사실 짝꿍님은 살짝 슬럼프가 다시 오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멘토나 다름없는 이사벨과 마이크에게 조언을 다시 구했었다.


바쁜 일상일텐데도 다시 이렇게 시간을 내어준 마이크와 이사벨.


'아마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꺼야. 안정된 생활이 아닌 장기여행이니까.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해.

그럴 수록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이고, 평소에 기분이 좋았던 행동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해봐.

너희는 너희들의 꿈을 실현하고 있잖니?

꿈을 실현하고 있으니까, 그 꿈을 만들고 가꾸는 것도 너희들이 할 수있어.'


라는 조언을 해주며, 따뜻한 포옹과 함께 무탈한 여행을 빌어주었다.





그렇게 이사벨과 마이크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이제는 로우헛의 웜샤워 호스트 집으로 이동한다.


로우헛 웜샤워 호스트는 어퍼헛 베이든과 친구라고 한다.

베이든이 어퍼헛 호스트에게 문자를 보냈다.


참 세상 좁은 것 같다. ㅎㅎ


오늘의 목적지는 로어헛에 있는 기차역이다.

또 무슨일이 생길까? 오늘도 두근두근하다.


힘내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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