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4.>
오늘도 이른 아침에 출발을 했다.
호텔에서는 뭐 이렇게 일찍 나가냐고
ㅎㅎ
일단 해가 뜨기전이니까 후미등도 켜고,
전조등도 켜고, 길의 가장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했다.
확실히 주변이 어두우면 시야가 좁아져있어서,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니, 좀 더 천천히 달리게된다.
우리가 그렇게 빠른 여행자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답답함빼고, 조금 더 두렵다는거 빼고는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게 여기에서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어둠이 밝음으로 바뀌고
열심히 페달질을 하다보니 어느 마을의 입구에 도착했다.
아침밥을 팔고있어서, 여기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하고
먹고싶은 도시락을 골라 들고는 세븐일레븐 앞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판매만하는 시간인지 몰라도 안에 좌석도 없었고,
가장중요한건 세븐일레븐앞에 그늘이였기에
ㅎㅎ
이름은 잘 모르는 공항가는 길에 있는 마을어귀의 아침시장을 구경해봤다.
한쪽에는 신선한(?)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를 판매하고 있었고,
그 옆에서는 과일을 팔고 있었다.
맞은편에서 구입한 도시락 노점인데,
아마도 저녁에는 뒤에 식당을 열고 영업을 하는게 아닐까...
추축하고 있었는데,
짝꿍님이 더 뜨거워지기전에 가자고 하셔서
냉큼 따라서 다시 출발을 했다.
끄라비 16km 남았답니다.~
보통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태국의 표시판과 간판들은
모두 태국어로만 작성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작지만 영문으로 표기도 되어있고,
그래서 딱히 어려움 없이 길은 잘 찾아다니고 있다.
오늘도 업다운이 반복되는 끄라비 가는길.
카르스트 자형이라 아마도 끄라비나 아오낭에가면
더 업다운이 심하지 않을까... 혼자서만 생각해봤다.
짝꿍님이 알았다면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을테니까 말이다.
ㅎㅎ
끄라비 공항을 넘어서 아마도 마지막 남은 업힐을 지나
다운힐로 접어들때 쯤이였나?
아니면 조금 더 내려가는 평지쪽이였나?
경찰서가 보인다~
유후~ 여기서 물 좀 얻어먹고 쉬었다가 가야겠다.
ㅎㅎ
물도 마시고, 커피도 타먹고, 다른 차도 있으니까 마음껏 먹으라고 하시며,
일단 시원한 멜론부터~ㅎ
그리고 역시나 도착하자마자 물도 주시고,
영어가 되는 분이 계서서 이것저것 여행이야기도하고,
쏜초와 동그리님도 이곳을 들렀다 갔다며,
사진도 보여주셨다.
그리고 자기 투어링 자전거 있다고,
바로 집이 앞이라 가져와서 타봐도 된다고 해서 타보는데,
오오.. 승차감이 완전히 다르다.
비밀인 이 타이어 인것 같은데..
나중에 3년 여행마치면 이렇게 푹신한 녀석으로 갈아끼워야겠다.
그동안 밀린 수다도 좀 떨고,
경찰아저씨와 인증샷도 찍고,
적당히 쉬었으니까 이젠 또 움직여야죠~
'물 고맙습니다.'
그런데 유리병이다.
ㅎㅎ
한병은 깨지지않게 잘 담아서 내 랙팩에 넣었고,
한병은 짝꿍님의 플라스틱 물병에 잘 옮겨 담았다.
무사히 즐겁게 여행하라는 덕담도 빠뜨리지 않고 들으며 다시 출발~
끄라비에 도착하니 이렇게 멋지게 자전거 길이 있다.
다른 곳은 자전거 도로가 가장 갓길에 있었는데,
이렇게 한폭 안쪽에 있으니까,
주차된 차가 없어서 가끔하는
차피하기 놀이를 하며 전진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이렇게 좀 구분을 하려면 인도에 선만 쭈욱~ 그어놓고 마는게 아니라,
좀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놔주면 얼마나 좋을까?
괜히 한국의 자전거 도로가 생각났다.
뭐.. 언젠가는 바뀌겠지?
일단 환전을 위한 만남(?)을 잠시 한 다음에,
관광지라 숙소 비용이 비싸니,
숙소를 잡기위해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적당한 가격에 숙소를 구했는데..
아쉽게도 wifi가 잘 터지지 않는다.
이틀이나 결제했는데.....
그래도 뭐 관광지에 왔으니까 관광은 해봐야겠지?
밤에는 야시장빼고는 거의 문을 닫고 일부 식당만 영업을 하는
로컬과는 달리 역시나 관광지라 그런지 해가지니까
조명들로 화려함을 뽑내는 곳이 많았다.
주인장의 쎈스돋는 수박판매부터
친숙하고 친숙한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도 있었지만,
저런 곳은 단기여행갈때나 가는 곳이니까~
우리는 돈을 아껴야하는 장기 자전거 여행자.
ㅎㅎ
시장안에있는 음식점에가서 주문을 했다.
그런데 옆에 서양에들은 후불인데,
우리는 동양권이라고 선불이라네??
그리고 물이랑 얼음 같이 주는거 아는데 자꾸 음료수 시키라고하고...
이상하다...?
뭐 그래도 우리는 알아서 얼음 주세요~ 물주세요~ 해서 잘 챙기고
밥도 잘 먹었다.
나중에 태국의 정보에 능통하신 분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중국관광객들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다.
먹튀가 많았나...
배도 채웠으니 야시장을 구경하러 돌아다니는데,
음??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열심히 주무신다.
ㅎㅎ
그런데 너희들은 야행성 아니야??
자신의 오토바이 안장을 양보해주는 태국사람들과
당연한 듯이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우리도 이렇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시장을 구경하며, 과일을 하나 사볼까..하고 지나가면,
어김없이 중국어로 말을 건다.
중국 관광객이 많긴 많은가보다.
ㅎㅎ
가격은 로컬에 거의 1.5에서 2배 가까이 비싸고
특별한 것도 없고해서 그냥 처음사보는 것으로 몇가지만 추가로 구입했다.
(그래봐야 미니 파인애플정도만 구입했다.)
그리고 집에 가는길에 구입한 빵같은 먹거리.
과일시장 둘러봤고 밥도 먹었으니까,
메인 야시장도 둘러보자고 갔는데...
우와...사람이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그렇게 둘러보는 중에도 이집의 경우에는 항상 줄이 끝이 없었는데,
팟타이를 팔고 있었다.
내일 한번와서 먹어봐야겠다는 짝꿍님.
맛이 있으니까 줄이 계속해서 이어져있는 걸테니까.
아마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싶었다.
그렇게 메인 야시장을 빠져나오면,
언제 어디가 밝았냐는 듯이 어둑어둑하다.
랑카위에만 독수리상이 있는줄 알았는데,
끄라비에도 무언가를 표기해놓은 독수리상이 있었다.
뭐가 0 km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 같은데...
역시 공부를 하고와야 그만큼 더 보이는 것 같다.
이틀동안 우리집이 되어줄 숙소에 도착했다.
신관과 구관이 있는데, 중국인 단체손님들은 신관에 받는듯 했다.
그쪽은 wifi가 더 빠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뭐..
시끄럽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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