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7시가 되기전에 채비를 마치고 출발을 했다.
좋은 컨디션의 집에서 편안하게 잘 잤으니까~
<2017.03.27.>
우리가 머문 장소는 아마도 도시 초입이였을 것 같다.
저렇게 추모공간이 있는걸 보니, 저 뒤로 넘어가면 도시구경을 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수라타니로 가야하니까~
도시 앞만 살짝 바라보다가 길을 따라서 수라타니로 갔다.
오늘은 어제처럼 국도를 이용하지 않고,
하이웨이를 타고 갈 예정이다.
국도는 만남과 즐거움을 주지만,
반복되는 업다운이 참 사람을 지치게하는 것도 있고,
어제도 작은 거리를 달린게 아닌지라
되도록이면 평지가 많은 길을 선택하다보니
오늘은 조금 지루하긴 하겠지만,
하이웨이로~
길이 슬슬 넓어지고 있고,
태양이 이제 떠오르기 시작한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태양이 떠오를때와
태양이 지기 직전의 햇살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평지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짝꿍님이 지루해한다.
'저기요... 그러다 언덕나오면 또 언덕이라고 궁시렁 거리실꺼잖아요...;
사람이 좀 일관성이 있어바바요...-_-;;'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늦은 점심시간이지만
하이웨이 주유소에 있는 세븐일레븐(이라고 쓰고 헤븐일레븐이라고 읽는다.)에서
도시락을 구입했다.
내가 좋아하는 와사비맛 코케!!
뭐 다양하게 먹는 건 아니고, 가장 저렴한 것 위주로 선택을 항상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고 맛있다.
내꺼는 카오 팟 무.
돼지고기가 들어간 볶음밥.
짝꿍님은 오믈렛.
저게 참 짭짤하고, 계란 비린내도 안나고
우리의 입맛에 잘 맞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계란에는 생성젖갈이 조금 들어간단다.
그래서, 우리 입맛에 비슷한 맛이 나서 항상 어디서든 맛있나보다.
ㅎㅎ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고,
조금 더 쉬었다가 출발했다.
수라타니에 거의 도착했는데,
먹구름이 몰려온다.
나는 언덕을 조금 내려가더라도 공사중인 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싶었는데,
짝꿍님은 무릎이 아파서인지 그냥 직진하자고 했다.
그래서 육교아래에 멈췄는데,
바람이 어찌나 거새게불고 비가 인정사정없이 내리던지...
반은 그냥 비를 맞았다.
옆에서 비를 피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두분은
조용히 우비를 꺼내입으시고는 사라지셨다.
그렇게 30~40분정도 내렸을까?
먹구름이 사라지고 다시 태양이 빼꼼히...나타났다.
그리고 10분쯤 달렸을까??
얼레?? 이쪽은 비가 오지도 않았나보다...
헐....
이게 말로만 듣던 국지성 호우였나보다.
오늘은 쏜초와 동그리님의 추천숙소에서 머물렀다.
완전 빠른 WIFI와 엄청 쿨하신 주인아주머니덕분에 자전거도 안전하게
건물안에 넣어놓고, 삼성TV에 USB로 파일을 옮겨서 드라마도 보고,
빵도 공짜로 가져다 먹으라고 하셔서 마음껏 빵도 흡입했다.
크크크
지상낙원이 따로 없네그려~
그런데 왜 배가 아프고 열이나지?
<2017.03.28 ~ 2017.03.30.>
뭐가 잘 못 된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열이 나는게 문제다. 배아픈거야 참고 달리면 되는데...
그리고 잘 먹지를 못했다.
먹는 족족 쏴아~ 하고 몸에서 빠져나가는 체수분..
걱정하고 심심해하는 짝꿍님을 위해서 드라마나 쭈욱~
켜주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이것도 몸이 아파서 겨우겨우
ㅎㅎ;
어떻게 어떻게 짝꿍의 도움으로 약을 먹고 겨우겨우 몸을 추스렸다.
덕분에 이틀만 머물면서 쉬고 가려고 했었는데,
4일을 머물러버렸다.
음식이 잘 못된 것 같은데....
흐음.. 어느정도 열이 잡히니까 이제는 더 머물고 싶지 않아서
내일 출발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일단 자전거를 장시간 타는건 힘들 것 같아서,
수라타니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타고 후아힌으로 뛰기로 이야기를 마쳤다.
내일 13km정도인데 잘 탈 수 있겠지.
아프니까 참 힘들다.
손목도 아프고, 몸도아프고..
앞으로는 긴장 좀 하며 다녀야겠다.
짝꿍에게 미안한 4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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