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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148.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중복!!! 반타이 쉐프님의 케이터링 서비스!

by 상실이남집사 2017. 8. 7.



<2017.07.22.>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 될 아침.

일어나서 아침은 뭘 먹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구입해 놓은 빵과 작업해 놓은 망고스틴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오전을 딩가딩가~ 뒹굴뒹굴~ 거리고 보냈다.





10시 즈음~ 중복을 함께 보내자고 뷰 도이로 방문해 주신

역마살 부부님~


엘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진을 남겨 드렸다.


'누나?? 엘베에서 뭐하고 계세요?'





뒤늦게 카메라를 발견하고 놀라셨...

크크크


'어서오세요~ 언제나 처럼 환영합니다.'

헤헤





우리가 반타이 맨션으로 가도 되는데,

이쪽으로 오신 이유는 바로 요 싱크대도 한몫했다.


반타이는 싱크대가 없어서 설거지 

및 조리하는게 조금 불편하시다고.





오시자 마자 한숨 돌리시더니,

바로 요리를 준비하시는 하쉐프 형님.

형님의 요리실력은 이미 뉴질랜드에서 검증이 완료 되었기 때문에

오늘은 또 어떤 맛있는 요리가 나올까~

기대가 많이 된다.

헤헤.





가스를 세팅하고,

잠시 뭐가 더 필요하신 게 없는지 확인을 하며,





잠깐의 수다타임을 가지다가

식전에 역마살 누나의 미용을 해드리기로 했다.




'다녀 오겠습니다.~'



<photo by. 짝꿍님>



뷰 도이 미용실로 이동하실께요~

미용실이라고 해봐야 루프탑.


바람을 피해서,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길었던 머리카락을 손질해 드렸다.


음....


아직 손이 덜 풀린 것 같다.

여러번 잘라보면 언젠간 풀릴 날이 오겠지..





미용을 마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요리를 하고 계시네?


앗...!!!

짜장이다!!

우와아!!!!





요리 준비가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짝꿍님과 나는 밥을 사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새롭게 입맛에 맞는 밥을 파는 식당에서 밥을 샀고,





오전에는 그렇게 비가 계속 내렸는데,

어느새 이렇게 날씨가 바뀐다.





이래서 동남아 동남아 하나보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더워지지 않아서

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보면, 비가 내렸구나..싶다...


내가 하는 걱정과 답들도 한번에 쏟아지고,

해가 뜨는 맑은 하늘 같이 깨끗한 하늘처럼 해결되었으면 좋을텐데..


날씨에서 이어진 감상과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밥먹으러 갑시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역마살 부부님이 우리가 밥을 사오는 것을 보고,

짝꿍님은 날리는 동남아 쌀밥이 싫다고 이야기 한 것을 기억하시고,

일본쌀로 밥을 해오셨다...


완전 감동입니다.


'밥 많으면 많이 먹으면 되죠~'

흐흐





태국에서 맞이하는 중복은 역마살 형님표 닭곰탕과

짜장으로 풍성하게 보낼 수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두분만 드셔도 될텐데.. 저희까지 챙겨주시고,

맛있는 건 노나먹어야 더 맛있다는 말씀!!

저희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태국에서 닭곰탕이라니....!!!


나는 세계 어디에 가도 어느정도 음식적응이 빠른편이지만,

짝꿍님의 경우에는 거의 한식 위주의 식사를 선호한다.





머리가 한결 산뜻해진 역마살 누님과

더운 날씨에 불 앞에 앉아서 요리하시느라 고생하신 역마살 형님과

머리를 왜 그렇게 말고 계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잘라준다 해도 말을 하지 않는다..왜...뭐...때문이죠?)

짝꿍님과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다.


맛??

맛은 두말하면 입만 아프다.!!!


식사를 마치고, 끝없이 이어지는 수다타임을 이어가다가 보니,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우읭;;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가는지...

무슨 생각에선지 뇌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바로 말이 나온건지...


'저녁은 자장면을 먹어요.'


라는 나의 말에 바로 테스코 로터스로 이동했다.



<photo by. 역마살 형님>



역마살 형님이 라면을 구입하실 동안,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노나먹을 생각으로 냉장고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냉장고가 열리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아이스크림은 다음기회에......





면을 잘 삶고, 점심에 만들어 놓은 짜장을 면에 넣고,

다시 한번 잘 끓여주면 자장면 완성!!





아이스크림 대신 우리가 선택한 것은

우리 모두 좋아하는 돼지꼬치~

히히


흔한 블로거의 사진 찍을 때의 표정.


'형님 너무 진지하신 것 아닌가요 흐흐.'





'누나.......너무 즐거워 하셔서 저도 즐겁습니다.'

흐흐흐

(위의 사진은 본인의 동의하에 올렸으며,

우리는 이때까지 알콜 1도 마시지 않은 상태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저녁도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짝꿍님 머리는 점점 파인애플이 되어가는 것 같네...;





오늘이 토요일이였죠?

그럼 다함께 무한도전 시청을!!!





더 커다란 TV와 좀 더 편한 완벽한 환경에서 지냈던 우리들이 였었는데,

지금은 가구도 별도 없고,

가진 것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작은 노트북 모니터를 바라보며,

즐겁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물질이 풍요로우면 

그것 나름대로 즐겁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 사는 거 참 이상한 것 같다.


왜 지금 마음이 더 평안하고 더 행복한 것일까...




무도 시청을 마치고,

주무시고 가라는 우리의 권유를 뿌리치시고(?)

돌아가시는 역마살 부부님을 위해 우버 쿠폰 서비스로

정중히 배웅을 해드렸다.


오늘도 역마살 부부님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조심히 가시구요~ 또 같이 놀아요~


몸이 편해져서 그런가..

한국에서 했었던 고민까지는 아니지만,

점점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많다고 좋은건 없는게 걱정인걸 아는대도 말이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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