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5.>
오늘도 역마살 부부님과 함께 근교 라이딩을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꺼내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많이 오지 않는 것 같아서 역마살 부부님 숙소로 이동을 강행했다.
(그 당시에는 반타이쪽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도착하니 반타이 맨션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일단 라이딩 계획을 수정해서 무앙마이 마켓만 들르기로 했다.
평소에는 걸리지 않는 신호등에도 걸리고,
음...
뭐 그래도 생각보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네.
신호등이 걸린 막간을 이용한 단체샷도 한장 남기면서
무앙마이 마켓으로 도착했고,
비가 얼마나 더 내릴지 몰라서,
지붕이 있는 곳에 자전거 4대를 잘 주차해두고
시장 돌아다니기~
오늘은 과일을 구입하는게 주된 목적이 아니라
여기 저기 구경도 좀 하고,
이것 저것 찬꺼리를 만들 것을 구입하신다고 하셨다.
일단 작은 배추 3개에 10바트 구입~
그리고 망고스틴 가격을 지나다니며 봤는데
이곳이 가장 저렴하네~_~
그렇다면~ 바로 구입을 실행하는 짝꿍님.
오늘은 박스로 구입하지 말자고 했다.
비가오면 이상하게 만족할 만한 품질의
망고스틴을 구입하기 힘들기도 했고,
이상하게 두번 실패하고 나니까
괜찮아 보이는 것도 구입하기 힘들었다.
돈버리는 것 같다고나 할까...
두리안은 끝없이 나오네...
루카스는 왜 돌아간걸까?
크크크
다른 쪽에서 야채를 구입해 오시던 역마살 형님께서 구입해 온
10바트짜리 찹쌀도너츠도 노나먹고
헤헤
이거 맛있네~
우리는 항상 과일쪽만 가서 구입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었는데,
역마살 형님은 토마토도 구입을 하시고,
덕분에 평소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시장풍경도
볼 수 있었다.
.
.
.
짝꿍님이 좋아하는 옥수수도
길고 긴 장고끝에 한봉지 구입했다.
'먹고 싶으면 그냥 사세요...'
복잡하지만
그 안에 항상 질서가 존재를 하는 것 같다.
충돌 사고를 본적은 아직 없으니까..
그런거 맞겠지?
흐흐
그리고 처음으로 따라 들어가 본 소세지 판매점.
와.. 정말 많은 소세지들이 있었네.
나도 용기내서
'소세지가 먹고 싶어요!! 사주세요.'를
시전했는데...
짝꿍님은 망고스틴을 박스로 구입하지 못해서
마음이 상하셨나보다 반응이 영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소세지는 사주셨다.
오늘 구입한 물품들을 각자의 자전거에 잘 실은 다음~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이럴꺼면 그냥 라이딩 갈껄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뭐....
이제 조금 지나면 주구장창 달려야하니까...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와 다른 길로
우리를 인도한 짝꿍님을
따라서 달리던 역마살 형님은
뭔가 불안하셨나보다.
'우리 길 모른다고 동네 뺑뺑이 돌리는 건 아니겠지?'
짜잔~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치킨집~
Lucky Chicken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픈시간에 맞춰서 10시 근처에 도착했다.
15분 정도만 더 기다리면 된다고 했었는데,
역시나 10시 30분쯤부터
치킨들이 부위별로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까~_~
느긋하게 기다리며, 닭의 부위들이 나오면 구입하고,
나오면 구입하고를 반복했다.
흐흐
닭을 모두 구입하신 역마살 부부님은
뷰 도이 맨션을 스쳐지나가며 인사를 남기고,
반타이 맨션으로 가셨다.
'조심히 가세요~. 닭 많이 드시구요~.'
크크크
일단 먼저 닭부터 먹을까나....
자전거를 고칠까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자전거를 손보기로 했는데...
이게..영...어렵네......
이론만 적립해 놓은 부분이라서...
그래서 닭튀김 먹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작했다.
사고의 원인은 Lucky chicken집에서 자전거를 기대어 세워 놓았는데,
이게 갑자기 넘어졌는데,
신기하게도 앞쪽 드레일러가 돌아갔다.
모두 분해하지 않고, 도중에 잡아서 고쳐보려고 했었는데,
영......힘드네....
그냥 다 풀자...
앞 변속 와이어도 풀고, 앞쪽 변속기도 풀고,
이왕 풀었으니까, 청소도 한번 싹~하고,
저번에 핫야이와 뜨랑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포지션까지 모두 변경했다.
그리고 잘 조이고, 포지션도 다시 잡고,
변속 케이블 장력도 알맞게 잘 맞추고~
띠링~
'자전거 정비스킬이 +1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역의 현장.
구입해 온 망고스틴 3kg을 발골(?)하는 작업을 했다.
소매로 사니까 양이 작아서 그런지..
이상하네... 소매로 사도 버리는게 생기네...
박스로 안사길 잘한 것 같다.
그렇게 모두 까서 아이스크림 통에 채운 다음에
냉장고에 잘 넣어 놨다.
그리고 저번에 하나 빼놓고 구경하지 못한
마지막 해자 게이트를 보러 라이딩을 갔다.
해자 안쪽에 있는 어느 절이였는데,
밖에는 뚝뚝이가 주차장처럼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호....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타나보다.
그렇게 해자안의 길을 가로 질러서
치앙마이 게이트에 도착했다.
조경도 잘 되어 있네.~
짝꿍님의 셀카 타임~
파란 하늘은 없어서 사진은 또렷하게 나오진 않지만,
오히려 이런날이 라이딩 하기는 더 좋다.
오랜만에 짝꿍님 사진도 한장 남겼다.
여행에서 남는건 추억과 사진뿐이라고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게이트를 사진에 남겼다.
만약에... 다음에 기회가 되서
이곳을 다시 왔을 때, 치앙마이 게이트는 그대로 있겠지?
그리고 가는 길에 봤던 어마어마한 보리수.
얼마나 오랜 시간을 살아온 녀석일까?
그리고 어쩌다 보니 다시 방문하게 된 타패 게이트.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을 발견했다.
음.....
비둘기... 왜......
언제 와도 이곳에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살짝 구경을 한 다음 해자 안길을 따라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은 곳 답게
경찰서가 다국어로 표기되어 있네.
이런 거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또 가다가 얻어걸린
Wat Phra Singh.
스님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공부가 마친 다음 다시 한쪽에 모여서
노스님이 어린 동자승들에게
설법을 전파하시는 것 같았다.
살짝 구경을 하고,
물도 좀 얻어 먹고,
뒷쪽에 있다는 황금 체티를 구경하러 갔다.
황금색 체티.
거의 모든 사원에 체티는 존재를 하지만
같은 모습인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은 코끼리도 있고,
뭔가 더 독특하네.
짝꿍님의 말에 의하면 동이 터오르는 무렵에
이 황금 체티가 정말 예쁘게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체티로 향하는 길은 잘 조성된 조경으로
흡사 숲 길을 거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소원을 빌겠지?
소원.. 마음에 대한 의지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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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당 전경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대단한 크기다.
사이즈가 참 남다른 것 같다.
이제 저녁 먹어야지~
보름이가 전해주고 간 양은 냄비 덕분에
국도 끓여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헤헤
집 앞에서 구입해 온 돼지꼬치와 밥,
김치와 된장국으로 멋진 한식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어렸을 때에는 절대로 쓰기 싫어했던 일기를
요즘은 매일매일 남기고 있다.
물론 그날 밤에 바로바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흐흐
일기를 쓰게 되면 하루를 돌아 볼 수도 있고,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왜 이런 필요성과 그로 인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은
설명해 주지도 않고, 쓰라고만 했던 걸까?
아무튼 괜찮고 즐거운 하루였다.
(항상 마지막 말이 고민이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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