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태국

#151.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집 없는 떠돌이 (Feat. 1년 되는 날)

by 상실이남집사 2017. 8. 10.



<2017.07.26.>





장기 여행자가 되도록 머물 수 있는 집이 사라진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짝꿍님이 알려 줬다.


이런 날은 항상 기념을 하려고 하는 짝꿍님의 성향 상,

아침에 짝꿍님을 따라 라이딩을 나섰다.





BAAN BAkERY라고 일본식 제빵을 만드는 베이커리고,

가격은 좀 있지만, 그래도 짝꿍님은 빵을 좋아하는 나에게

맞춰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자전거를 잘 주차해 놓을 동안,

짝꿍님이 들어가서 빵을 고르고 골라왔는데,

정작 자기가 먹고 싶었던 빵은 구입하지 못했다고 했다.





1시간 가량을 더 여기서 보내야 하는데,

안에 에어컨도 나오니까,

매장안에서 빵이 나오길 기다리며,

구입한 빵을 먼저 먹기로 했다.





코끼리 모양의 후추통. 귀엽다.





포장을 빼고, 구입한 크로와상과

에그타르트를 바구니에 옮기고,

무료로 제공해주는 물을 한잔 떠서 함께 먹으며,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빵을 기다렸다.





짝꿍님이 원하는 카레빵은 아니지만,

대신 먼저 나온 카레빵을 구입하고 베이커리를 나왔다.


다음엔 그 빵이 나오는 시간에 가봐야겠다.

오전 10시 30분.





집에 도착할 때 쯤, 역마살 부부님과 연락이 닿았다.

근처 동굴 사원을 가신다고 했고,

짝꿍님은 아직 들어가 보지 못해서

(전에 함께 갔었지만, 반바지 밖에 없어서 밖에서만 있었다.)


바로 따라가기로 하고, 구입한 빵만 살짝 숙소에 올려놓고,

후다닥 페달을 밟아서 동굴 사원(Wat u mong)에 도착했다.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브롬톤 근처에 우리도 주차를 하고,





동굴 사원이 있는 곳으로 걸어 올라갔다.

저번에는 저 위까지 그냥 자전거 타고 올라갔었는데...

크크크크





긴 바지를 챙겨온 짝꿍님.

역마살 누님과 함께 사원 안으로 구경을 갔고,





나는 밖에서 역마살 형님과 이야기를 하며,

주변을 구경했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불상과

그것을 보수하기 위해 덧칠 되어 있는 시멘트.





두번째 오는 곳이지만,

태국의 사원들은 자연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커다란 나무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

.

.



비둘기 피딩인지... 물고기 피딩 장소던가..

새를 무서워 하는 짝꿍님을 위해 길을 먼저 텄는데...

늦게 오니깐... 이렇게 또 새들이 앉아버렸다.


'물거나 해치지 않아요~ 조심히 오세요~.'


그렇게 한바퀴 사원 구경 잘 하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치앙마이의 예술인 마을이라는 '반캉왓'.





물을 뿜으며, 손님을 기다리는 

독특한 카페를 지나서





여기만 놓고 보면 한국인지 아닌지

구분이 가지 않는 '오빠야'를 지나서




그렇게 점점 변화되는 마을의 풍경을 보고 남기며,

라이딩을 이어갔다.





이곳이 반캉왓. 메인 광장인 것 같네.

평일 오전이라 그런가.. 아무것도 없다.





'나 여기서 찍어줘.'

라고 역마살 누님의 요청으로 한 컷.


집에 문을 열고 나오시는 컨셉이신 건가?

흐흐





이 곳이 전부는 아닐꺼라고 생각은 되지만,

일단 카페 같은 집이 5~6채 정도 있었고,





각각 특색이 있는 카페로 꾸며져 있었다.

1층에는 기념품 점 같은 것을 겸하고 있는 저 곳에도 카페다.





헤이리 같은 큰 마을을 생각하고 왔었는데...

흐흐

그래도 독특한 조형물 하나씩은 보유하고 있었다.





15분쯤? 그렇게 마을 전체를 둘러보았고,





뒷쪽에 있는 텃밭까지 구경을 마쳤을 때





목걸이를 하고 있는 까만 고양이를 발견!!

우쭈쭈쭈~ 하고 불러봐도..

이녀석은 시크했다 크크크.


경계하는 걸음걸이를 보이며,

고양이 특유의 도도함을 보여주며 사라진 녀석.





짝꿍님도 아쉬움이 남는 건지

자꾸 뒤를 돌아보긴 했지만,


'이게 전부인 것 같아요~.'





엄청 나게 많은 저 표지판들은

아마도 일요일에 열리는 선데이 마켓 때문에

설치되어 있는 거겠지??





잘 주차해 놓았던 곳에 다시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고, 이제 각자의 숙소로 갈 시간~

왠지 모르게 포즈가 섹쉬하신 형님.

흐흐





짝꿍님도 반캉왓의 마지막 입구 전경을 찍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가는 길과는 다르게 큰길을 따라서 달렸고,

오후에 치앙마이 국립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따가 도서관에서 만나요~.'





숙소에 도착해서는 아까 오전에 구입해 놓은 빵과

발골(?) 작업을 모두 마치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변한

망고스틴으로 점심을 대신했고,





우버 쿠폰 부자인 짝꿍님이 부른 우버를 타고,

치앙마이 국립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자리를 잡고 집필을 시작하고 조금 지나서,

역마살 부부님도 오셨고,

각자의 일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은 집필의 시간을 조금 일찍 줄이고,

한국어 도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무슨 책들이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구경을 했다.


반타이로 이동을 해서 수영시간을 가진 다음~

오늘의 저녁은 어디에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마야몰로 이동해서 비건 음식을 한번 먹어보기로 했고,

각자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서 왔다.


하지만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았다.

다음부턴 두명씩 교대로 다녀야지.





그래도 맛있어 보이고, 생각보다는 저렴한 푸드코트.

그리고 에어컨이 나오는 상태로 저녁을 먹는 것은

정말 정말 오랜만이였네~





오늘도 이렇게 두 부부는 즐겁게

놀고, 각자의 무언가에 집중도 하고,

시원한 곳에서 저녁도 먹고,


집이 사라진지 1년이 되었지만,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이 즐거워야 추억도 즐겁고,


우리의 미래도 즐거울 수 있을 테니까.


'나의 가장 젊은 오늘을 함께 즐겁게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