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0.>
일요일은 원래 JJ Market과 Rustic Market이 열리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이번 주에는 Rustic Market이 열리지 않는 다고 해서,
어디로 놀러 갈까... 고민만 하다가
반캉왓의 썬데이 마켓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그래.. 저번에는 마켓이 열리지 않아서 그런 분위기 였을꺼야.
이번에는 다르겠지?
오늘 역마살 부부님은 마야몰에 있는 캠프라는 카페에서
하루종일 보내실 꺼라고 했었는데,
나도 거기 한번 가보고 싶긴 하지만,
오늘은 자전거를 더 타고 싶었다.
가는 길은 많지만, 오늘은 치앙마이 대학교를
가로 질러서 가려고 했다.
차도 많이 없고, 가로수 그늘도 있어서
땡볕에서 라이딩 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샤방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치앙마이 대학교의 도로를 달리는 도중에
라이딩 그룹을 만났다.
(정확히는 라이딩 그룹이 우리를 지나쳐갔다.)
일단 가는 길이 거의 같네??
아마도 이쪽 근처를 자주 도는 팀인 것 같았다.
그렇게 반캉왓에 거의 도착 해갈 무렵,
짝꿍님이 따라서 가볼까??라는 호기심에
반캉왓을 지나서 라이딩 그룹을 따라 달렸다.
그렇게 따라가다가 휴식 타임을 가질 때 인사를 했고,
3km정도 더 탄다고 하셔서 우리도 따라갔다.
우리가 태국어를 조금 더 할 수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그래도 낯선 한국애 둘을 친절하게 따라오게 해주고,
저쪽에 유명한 공원이라며 둘러보고 가라고 해주셨다.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저쪽이 한바퀴 돌면 좋다는 로얄파크.
문제는 입장료가 있다는 것이...
크크크
왕비님 생일을 한번 기대해 봐야겠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신다는 동호회 분들은 모두 떠나고,
이제 우리 둘만 남았네~
안쪽 길을 따라 달렸으니까,
이제는 바깥에 길로 반캉왓 선데이 마켓으로 갑시다~
오토바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자전거를 잘 주차해 놓고,
반캉왓 선데이 마켓에 들어섰다.
'전에 왔던 것보다는 북적거리는데?'
그 때 그 주차장 같은 곳에
프리마켓 같은 것이 열리는 것이 였나보다.
그렇게 자전거를 주차한 시간보다 구경한 시간이 짧게
반캉왓 선데이 마켓을 돌아봤다.
크크크크
'이제 숙소로 가요~.'
가는길에 왓우몽(동굴 사원)에 잠깐 들러서
물 한잔 마시고,
이곳은 언제 와도 숲 속 한가운데 있는 별장의 느낌이랄까?
아무튼 고요하고 마음도 차분해지는 곳이다.
숙소로 가는 길에 우리는 문명의 최대 발명품인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맥도날드에 들러서
시원한 매장 내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45분 동안 WIFI의 노예가 되어서 인터넷 세상을 즐기고,
시원하게 몸을 식히고 나왔다.
우기가 끝으로 가고 있는 건가...
7월 초에 보여 달라던 파란 하늘을 정말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럴때면 파란 하늘보다는 구룸이 태양을 가려주는
그런 날씨가 또 그립다.
참으로 간사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흐흐
이제 싼티탐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조그마한 Love.
같은 듯 조금 다르지만,
이렇게 발견한 것도 기념이니까~
사진 한장 찍고~
'닭이 먹고 싶어요~.'
라는 나의 요청에 다시 또 방문한 Lucky Chick.
이번에는 욕심 내지 말고 조금만 구입했다.
닭가슴살 2개 50바트.
(2017.07.기준)
어제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았던,
차가운 콜라와 함께 점심으로 닭가슴살 튀김을 먹었다.
'라이딩 후에는 이런 맛이 있어야지~ 크크크.'
한참을 졸고, 자전거 좀 살펴보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다.
(하루 참 빨리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공수해 온 참치캔을 하나 따서~
참치 달걀 스크램블을 만들고,
참치 넣고, 배추 넣고, 마법의 가루를 넣고,
테스코에서 구입해 온 일본라면 면을 넣고
보글보글~ 부대찌개 비슷하게 만들어 봤다.
짜잔~ 오늘의 국적 불명의 요리가 완성되었다.
크크크
밥은 나가서 사오고~
태국 음식이 이미 물려버린 짝꿍님도 맛있게 드셨고,
나도 오랜만에 맛 본 참치에 맛있게 잘 먹었다.
참치캔 하나에 이렇게 즐거워 하다니...
세상일 참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다.
흐흐
그리고 이어지는 디저트로는 수박~
치앙마이에 있으면서 과일 정말 물리게 돌려가며 먹는다.
한국도 과일 값이 좀 내렸으면 좋을텐데...
옛 어른들의 말씀에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우리는 오늘 낯선 사람들을 따라(?)가서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였다면 따라갈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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