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태국

#188.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뜻밖의 곳에서 느껴지는 한류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16.


<photo by. 짝꿍님.>


<2017.09.09.>




새벽 6시 25분 수많은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강제적으로 기상을 했다.


일찍 일어 났으니까.

일찍 짐을 꾸려볼까나~

자전거에 패니어를 붙이고 화장실 한번 다녀왔는데..





역마살 형님이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와서 아침먹으래.'


'음?'


아까 짐쌀때에는 아침 먹고가라고 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는데??


나가보니 진수성찬!!!!


'잘 먹겠습니다.!!!!'


그저 한국에서 왔다고,

자전거타며 태국을 여행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알뜰 살뜰히 챙겨주시는군요.

보답하는 길은 남김없이 먹어야 할 것 같았다.

헤헤


 

<photo by. 역마살형님.>



아침 배터지게 먹고,

식후 커피한잔까지하고 길을 나서기전에

사진한장 찍고 가실께요~


'고맙습니다. 아저씨~.'


내가 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다면,

그랬다면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이럴때면 참 아쉽고 아쉽다.





오늘은 밤새 비도 안왔고,

정말 타들어갈 정도로 날씨가 화창하다!!! 화창해!!!





나콘사완까지는 내일가야겠군.

날은 너무 뜨겁고, 길은 너무 멀다.



<photo by. 역마살형님.>



잠깐 신호등에 걸린 틈을타서 사진한장!





대략 6.4km쯤을 라이딩하고

들린 첫번째 주유소에서의 휴식.


날씨가 정말 덥고 더워서 자주 쉬어줘야한다.

수분보충과 당분보충도 틈틈히 해주면서 말이다.


셜리들도 그늘에서 잠시 쉬어라.


그나저나 

딱.딱. BB쪽에서 소리나는거 잡아야 하는데..





소녀감성 역마살누님.

크크크


그렇게 주유소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10km쯤 갔고, 다시 주유소의 그늘로 이동~

와......

하늘이 만화같은 색이지만 이건 실화다.





수완 좋은 짝꿍님은 

주유소의 카페에 방문해서

얼음물까지 얻어온다.


'역시... 어디 내놓아도 굶어죽진 않겠군!!'





뜨랑에서 수라타니로 라이딩 할때랑

후아힌에서 방콕으로 라이딩 할때에는

가로수가 거의 없었는데..


이쪽은 이렇게 간간히 가로수길이 있어서

오늘같이 더운날 그나마 시원함을 느끼며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길옆에 나무가구며, 대나무 광주리 같은 것을 파는 가게들이

거의 2km정도 이어져 있었다.


아마도 이곳에서 유명한 것인가보다.

슬렁슬렁 구경하면서도 달리고





이렇게 뙤약볕 라이딩 구간일때에는

최선을 다해서 속도를 유지하며

빠르게 빠져나기기 위해서 노력했다.


짝꿍님~ 달려요~!!!


태국은 지금 우기여야 하는데

왜 이렇게 쨍쨍하고 날이 좋은거죠?!!





점심때가 되었고, 도시의 끝자락쯤인 곳에서

점심을 사먹었다.

이곳은 우리가 부르는 반찬집이라는 곳이고,

반찬 가지수를 선택하면 일정하게 밥위에 반찬을 퍼준다.


'맛있게 드세요~.'





아이폰아.......사람 얼굴이 나오게 찍어야지.....;;;


'우리도 맛있게 먹어요~'





하나는 커리가 들어간 것하고,

하나는 돼지고기를 선택해서 35바트!!


이제 어느정도 향신료는 적응이 된 것인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그나저나 고수가 점점 많이 늘어나는

베트남부터가 직접적인 고비가 아닐까나~





딱 봐도 외국인인걸 알고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호전적인 미소와 함께

잘가라고 손까지 

흔들어주시는 사장님~


반갑게 인사만 해줘도 그 나라의 인상이 달라지는 것 같다.


'고맙습니다.!!'





해가 머리위에 가장 높이 올라오는 시간.

10km쯤 라이딩을 했을 때 발견한 경찰서.


'잠시 쉬었다 갑시다. 짝꿍님~'





역마살 부부님도 오셔서 잠시 쉬시다가

먼저 라이딩을 시작하셨고,


우리는 조금 더 쉬다 가려고 했었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포토타임이 되었다.


그래도 물어볼 건 물어봐야지~


'경찰아저씨~ 저기가면 잘 수 있나요?'

짝꿍님의 빠른 선수치기로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크크크





그리고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다는 우리와 함께

기념 사진도 수십장 찍은 다음

다시 길을 나설 수 있었다.;;;


우리 유명한 사람들 아닌데요...;;;;

한국사람이라면 좋아해주시니 고맙긴한데..

한국사람들 다 이렇게 생기진 않았는데..

그점이 참 걱정이다.

흐흐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정자를 발견해서

사진찍히기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쉬었다 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10km쯤만 가면 오늘의 우리의 숙소에 도착한다.

시원하게 가로수의 그늘까지..

모든게 완벽하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실께요~'


아.......


힘은 저만 내면 될 것 같습니다.;;

브롬톤을 로드같이 타는 괴물 역마살 형님과

그 괴물을 바짝 붙어서 항상 따라가는 역마살 누님.


두분 스테미너와 체력은 정말 ㅎㄷㄷ;;





'짝꿍님~ 우리도 후다닥 가요~'



<photo by. 역마살 형님.>



그리고, 역마살 형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짝꿍님의 라이딩 사진도 생기고,



<photo by. 역마살형님.>


나의 라이딩 사진도 생겼다.


'역마살 형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오늘의 숙소

하이웨이 경찰서.


기념사진도 한장찍고,

여기 계시는 경찰분이 

한국 영화를 즐겨 보신다고 하시면서

오랜만에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시고,

우리가 오늘 머물 곳으로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숙직실에서 잠시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반가워요.'라고 한국말로 이야기를 건내주셨고,

콜라도 한캔씩 주셨다.


아아.........

여긴 정말 천국이다.





음??

이런 분위기가 아니였는데;;

아무튼~ 

아늑하게 지낼 수 있는 오늘의 숙소입니다.!!

(절대 정육점 아닙니다.)


잠시 열기를 식힌 다음,

샤워를 하고, 짝꿍님이 한 빨래를 널고,





막간을 이용해서 새로 구입한 체인오일을 도포했다.

그런데 이거.. 드라이 타입인 것 같긴한데..

오일향이 전혀없네??


내일 타보면 알겠지...??


그렇게 체인에 체인오일을 바르고 잠시 있었는데...


'식사하세요.'라고 또렷한 발음으로

우리를 불러주시는 경찰아저씨.

(나이도 알려주셔서 나보다 많으니까 아저씨라는 표현을 쓴다.)





태국의 홈스테이 홈스타일 음식이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쑈까지 감상을하고





식탁 아래에서는 모기와의 사투를

식탁 위에서는 음식과의 사투를


경찰아저씨는 중간중간에


'맛있어요?'라고 한국말로 물어봐주시고,


나는

'아로이캅~'

이라고 대답했다.





불쑈로 탄생한 모닝글로리.

이거 진짜 별미다.


배가 부르게 열심히 먹었고,


'더 있어요~.'라는

경찰아저씨의 권유에 더 먹고...;;


그리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우리가 오늘 잠을 잘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 아저씨가 따라오네??

음??


그리고는


'주무세요'라고 

한국말로 마지막 인사를 또 해주셨다.


우와... 정말 한국어 잘하신다.

흐흐


우리도 태국어로 Goodnight이 뭐냐고 물어보고,

'자이디~'라고 인사를 건냈다.


오늘은 한국어로 인사를 받고,

한국에 좋은 감정이 있는 분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싶은날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