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0.>
새벽 내내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내렸는데 아침에 다행히 비가 그쳤다.
참 이른시간부터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하는
하이웨이 폴리스다.
6시 25분에 일어났는데..
벌써 일어나서 움직이고 계시더란;;
짐을 싸고 자전거에 짐을 올리고,
이제 떠날 체비를 마치고
오늘도 추억 한장 쌓아 올리려 사진을 찍었다.
Safety Zone.
참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마지막 오늘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아침먹고 가라고 하셨단다.
아침부터 고기,고기한 반찬에
내가 좋아하는 달걀지짐이까지!!
'헤헤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커피한잔 하면서
그동안 궁금증만 가지고 있었던
하이웨이 폴리스의 이것 저것을 물어봤다.
최대한 친절히 대답해주신 경찰관님과
마지막 사진을 찍고,
또 만나자라는 인사와 함께
약간의 떨어지는 비를 친구삼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4km 떨어져 있는 첫번째 주유소에 도착.
잠시 쉬어갔다.
여기를 떠나면 당분간 휴게소가 없기때문에
쉬였다 갔다.
설마.. 오늘 우중라이딩을 동남아에서 다시??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입국할 때 한번 하고 안한건데?
비는 한두방울 내리는 정도?
다행히 습하긴 하지만,
태양을 가려주는 구름 덕분에
달리는건 오히려 수월했다.
자전거는 속도 제한이 없네?
크크크
오늘은 나콘사완 근처까지만
그나저나 15km쯤 달렸는데..
휴... 겨유 찾은 쉼터다.
잠시 앉았다가 다시 이동했다.
태국은 쉼터도 있고.. 다 좋은데..
개미는 어떻게 할 수 없나보다.
아직 대나무 공예가 많은 지역인가 보다.
광주리, 소쿠리 등등이 많이 보였다.
오늘 점심은 머물럿던 하이웨이 폴리스에서
30km 떨어진 주유소에 있는 KFC에 가기로 했다.
역마살 누님의 KFC를 향한 마음으로
불꽃 페달링을 하셔서 우리는 잡을 수가 없.....
아무래도 역마살부부님이 타는 건 브롬톤이 아닌 것 같다.
.
.
.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태국은 이렇게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으면
저렇게 교통표지판 같은 것으로 알려준다.
휴... 도착했다아~
그리고 주문했다.
우리가 도착하기 훨씬~~~전에
자리잡고 계신 두분...
지친 기색하나 없으시다.
크크크
KFC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맛있게 드세요~.'
'짝꿍님 우리도 맛있게 먹어요~.'
KFC의 WiFi와 오랜만에 기름진 음식으로
그리고 에어컨 아래에서 시원한 식사시간.
정말 오랜만이였다.
그래도 오늘은 갈길이 머니까~
조금 더 쉬고 싶었지만~
뒷쪽의 구름의 색깔이 심상치 않아서
더 쉴 수가 없었다.
다시 라이딩을 시작해 봅시다.
10분쯤... 달렸나...
그 먹구름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땡볕 라이딩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곳으로 온거 같네.
라이딩 시작하고 35km지점에 있던
하이웨이 폴리스에서
커피한잔 얻어마시러 가볼까나~
절경이 보이는 하이웨이 폴리스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물 얻어 먹고 싶어서
기웃 기웃 거렸더니 경찰관 아저씨가 나오셨다.
헤헤.
그리고 물도 주시고,
커피도 마시고 가라고 말씀해 주셔서
맛있고 고맙게 마셨다.
그리고 오늘의 추억한장 더 쌓기.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인데,
친절하게 대해주신
경찰관 아저씨 고맙습니다.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달리다가 다른 경찰서에 물도 좀 얻고,
잠시 그늘에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
날이 너무 더우니까 참 많이 쉬게된다.
그리고 작은 그늘 한조각만 발견해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흐흐
그리고 8.5km를 남기고 찾은 마지막 주유소.
오늘의 마지막 휴식처가 되겠습니다~
아직 두분 쌩쌩하시군요!!!
앞으로도 60km 더 달려도 되겠어요!!
(라고 말하면 아마 레이저에 타버릴지도 모르겠지만 흐흐)
그렇게 두분도 주유소의 쉼터로 이동하셨고,
나도 이제 뒤따라서 이동~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즐겁게 하시나요?
나는 아까의 불꽃 라이딩으로 많이 힘든데....
이렇게 보면 내가 체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 같네...
흐음....
오늘의 하늘은 참 변화무쌍하다.
흐렸다가, 비도 조금 내렸다가,
다시 더울정도로 맑고..
오늘도 한폭의 그림.
멋지다.
그리고 지나가다 발견한
자전거와 범블비와 옵티머스 프라임.
이곳에서는 한국의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순간 자동으로 태국어가 변역되서 들리는 줄 알았네.
흐흐
사원도 하나 슬쩍 구경하고,
오늘 머무를 줄 알았던
하이웨이 폴리스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는 숙박을 할 수가 없는 구조라
90km 떨어져있는 곳으로 자전거와 우리를
보내준다고???!!!
우리는 그것은 싫다고, 괜찮으니까
그냥 자전거 타고 나콘사완으로 가서
숙박을 하겠다고 역마살 형님이 차분이 이야기를 하셨고,
어렵사리 뜻이 통해서 다행히 다시 달릴 수 있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어디서 잘까나...
밖에서 고민하며 검색해 봤었는데,
다행히 역마살 형님이 혹시 몰라서
검색해 놓았던 호텔을 예약을 하고
오늘 마지막 남은 나의 기운을 쏟아내어
호텔까지 불꽃 페달링을 시전했다!!
조금 빠르게 달렸는데 짝꿍님도
떨어지지 않고 무사히 잘 따라왔다.
너무나도 친절한 태국의 경찰관분들.
오히려 침실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고,
다른 대안을 제시해주고,
그것도 부족한 것 같아서 투어리스트 센터의
전화번호까지 알려줬다고
역마살 형님이 말씀을 전해주셨다.
오히려 미안한 것은 우리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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