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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베트남

#246.자전거 세계여행 베트남 - 안녕 달랏!! 부온마투옷으로 가봅시다! (Feat. 최악의 라이딩 in 베트남)

by 상실이남집사 2017. 11. 13.



<2017.11.09.>





오늘은 달랏을 떠나는 날.


일단 냐짱쪽도 알아보고,

부온마투옷도 알아봤는데..


냐짱은 아직도 시내에

물이 안빠지고 있다고...


부온마투옷은

우기라는데??


그래도 

수상도시는 

아니니까.


부온마투옷으로 

가기로 했다.


G7의 생산공장이 있다는!!

베트남의 유명 커피브랜드인

G7의 최대 커피생산지!!





푹쉬었으니까~

오랜만에 힘차게!


떠나는 날 

날씨도 좋다.


워낙 날씨가 

자주 변하는 곳이라


원래는 오늘 

비온다고 했었는데


아침에 날씨가 

바껴서 다행이다.





달랏의 빅C 앞쪽에 

길을 막았네?


자세히 보니까

휠체어 마라톤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떠나기 전에 행사도 보고~





잘 포장된 길을

쭈우욱~

달려 내려갔다.


달랏은 1500m정도의 고지대.

선선한 날씨는 좋았는데,

단점은 비가 많이 온다는 것.


그래도 

떠나는 날은

거의 다운힐이라

손만 엄청 아프다.

크크크


도로도 깨끗하고





무사히 500m까지 내려왔다.

음....

이정도만 내려와도 덥네.

흐흐흐


달랏이 워낙 

시원했나보다.


하긴... 선풍기도 안켜고

이불덥고 

잤었으니까.





그래도 베트남이

많이 선선해 진 것 같다.


예전처럼 땀이

주르륵 

흐르지 않는 걸보니까


아니면 아직도 

500m 올라와 있어서 그런가?




구글 지도상에

톨케이트가 있더니


자동차가 다니는 길과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이

서로 나눠져있네?


우리는 

2륜차쪽으로~


중앙에 

펜스도 있어서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오토바이들은

우리들을 

알아서 비켜가고,

차도 없고,

다운힐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제 차와 함께 

달려야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흰색선이 

존재하다니!!


이것 또한 

심리적으로

안정이 많이 된다.

(다만 역주행은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저거 뭐하는 걸까나?

많이 봤는데...





오오!!

상추밭이다.

집앞에 밭이 있다.

아마도 집 뒤에도

밭이 있겠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거 같지만,


베트남와서

처음보는 밭인지라..

신기하기만 하다.

흐흐흐

(반쎄오 그렇게 싸먹었는데 ㅋ)





이젠 갓길도 사라졌다.

그래도 뭐 

오토바이와

함께 뒤섞여서 

라이딩을 이어갔다.





이제 달랏에서 가장 가까운

가장 큰 도시쪽에 접근했나보다.


이상하게 베트남은

마을규모의 도시의

도로가 더 엉망이다.





밥먹을 시간이 되어서

(정확히는 짝꿍님 짜증냄.)

찾은 밥집.






25000동짜리 껌스언(?)

시원한 얼음물도 한잔씩 주셨다.


베트남에서는

주문한 것 이외의 것이 나오면

무조건 반사적으로

가격을 물어봐야 하는데..


이상하게 이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흐흐


맛있게 밥먹고,

잘 쉬었다가

다시 출발~





경운기 업그레이드 

버전인가..

4륜 농기구다.


저런 농기구 뒤에가면

진흙을 떨어뜨리고 가서

평지에도 웨이브를

느낄 수 있다.





저쪽으로 가면

공항이라고 하던데..





우리는 그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야한다.


눈치 샤샤샥~

잘보고,

차선이동~


급하게 핸들을 꺾어넣지만 않으면

왠만하면 다 끼워준다.

(미니밴은 제외)





이제부터는 일방통행.

가는길이 하나고,

메인도로도 아닌지라

큰길에서 떨어질 수록

긴장하고 타야한다.


달랏의 한식당 사장님이

베트남 도로는 메인도로를

벗어나면 고생만 정말

많이 한다고  알려주셨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저 중앙선이 사라지는

도로를 만나지 않길 바라며~





돼지팔자가 우리보다 좋은듯?

혼자타고 있는거니?

운전사 아저씨는 어디가셨어?





다운힐만 아마도 

40km정도 달린 것 같다.


작은 시골마을로

들어왔네?





이곳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마당에 널어서

말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아... 커피다.!!





세계 2위 

커피생산국이였지!!


이쪽 지역에서 

생산되나보다.





길이 참....

잘 가다가도

작은 마을쪽은

항상 왜 이럴까?





하늘이 꾸물거리긴해도

쉴타이밍이고,

산지에서 커피도

한잔 마셔봐야겠지?





카페에 들어가서 

영어와 베트남어가

오가며~

서로의 번역기로 

어찌어찌 

커피주문완료!!





날씨가 변덕을

부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커피를

기다려 본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카페다와 카페수어다.


산지라서 그런가...

커피 향이 참 좋다.


은은하지 않고,

강한 향이긴 한데,

그향이 싫지 않다.





그렇게 30분정도 

커피를 마시며 쉬었고,

다시 길로 나가야 할 시간.


아저씨~ 

풀 많이 해오셨네요~

저희 좀 끌어주심 안되나요;;;


쓸데없는 바램 ㅋ





이제 도중도중

꿀렁꿀렁한 길이 나온다.

아마도 연속된 다운힐은

끝이 난것 같다.


'힘내요 짝꿍님.'





어미소와 송아지.

아쉽네..

쓰레기 근처라...





'뭘 찍으시는 건가요?'


현지인 아저씨의 눈빛이 참...

흐흐흐


'저희도 알아요~ 정상 아닌거 흐흐'





자전거 여행자와 송아지.

이쯤에 숙소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쪽 지역은 베트남의

소수민족들이

마을을 만들고

사는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평소에 해안쪽에서

봤던 사람들의 모습과

집들의 모양새가 

많이 달랐다.


아마도 신축한 집과 

예전 가옥이겠지?





기운을 조금 차린 짝꿍님(?)






하늘이 심상치 않지만,

그래도 눈을 돌리면

멋진 풍경이 있어서

계속 앞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휴....

저기를 올라왔구나.


신기하게

언덕에 마을이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아마도

외지인이 오는건 신기한것 같다.

(외국인인데, 자전거 타고 오니까..

더 신기했을지도 모른다.)





어린이들의 수많은

헬로우 공격(?)과





동네 주민들의

저 도레파솔라시도 같은

이상한 녀석들을

지나갈때까지 처다보신다.

흐흐흐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그것도 100원짜리 만하게!!!


여기저기 살피다가

교회가 보였다!!

후다닥 교회의 

처마 밑으로

도망갔다.


짝꿍님은 상점으로

들어가지 그랬냐고

말을 했지만,


상점의 많은 아주머니들의

질문 공새를 이겨낼 자신이 

없었다고 솔찍히 말했다.

크크크





비가 조금 내리다 그쳤고,

짝꿍님은 큰일을 해결하러

가셨는데...


동네 아이들이 

단체로 어디가면서

자꾸 말을 건다.


대화가 아니라

외국인이 신기해서 

말을 거는 것 같았고,


아마도 배운 영어로

대화할 대상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hello~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같은 고정된 다이얼로그의

말들을 순서도 그대로~

질문하는 아이만 바껴서

계속 물어본다.

흐흐흐


귀엽네.

굿바이만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공부 열심히 해라~'





그렇게 계속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다.



마지막 산꼭대기 부근

조금만 더 오르면 다운힐 시작일텐데..


소나기를 만났다.


순식간에 산을 휘감으며

지나가는 비구름에

짝꿍님은 홀딱 

비를 맞아버렸지만,


다행히도 산꼭대기에 있는

카페에서 비를 피했다.


그나저나 신기한게...

이쪽에서는 

영어로 대화가 되네??


카페 주인에게

가장 가까운 숙소의

위치를 물었더니,


우리가 확인하고 가는

그곳을 알려준다.


거기말고는 없나보네..

쩝...


가는건 상관없는데..

문제는 시간이다.


산을 오르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썼고,


해가 지기까지는

20분정도 남은시간.





그래도 뭐 어떻게해.

열심히 숙소위치까지

달리는 방법밖에.


그래도 

풍경은 정말 멋지네.





길은 꼬불꼬불이지만

앞에 안개까지....

아마도 구름이 산 중턱에

걸려있나보다.


시간만 넉넉했으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자연의 그림을 감상했을텐데.





내리막길 드디어 시작.

비가 한번 내려서

미끄러워 

조심조심히

달렸고,


설상가상으로

다운힐인데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네...


(이때부터는 해도 떨어져서

사진은 찍찌않고 이동했습니다.)



해가 떨어져 버려서

후미등과 헤드라이트를

자전거에 붙이고 켰고,

해가 있을 때보다

2배는 느린 속도로

천천히 숲속의 안개길을

내려갔다.


그렇게 다행히도

숙소가 있는 작은 마을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했고,

일단 밥부터 먹고,


숙소에서는 딸 생일잔치를

빌린 어른들의

카라오케 삼매경으로 

시끌벅적했다.

크크크


처음에는 오늘 우리 잠을 못자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곳 사람들 

밤 10시면 모든게

멈추는 마법이 있어서,

10시가 되어가니

음향기기가 작동을 멈췄고,


11시쯤 밖으로 나가서

자전거 잘 있나

확인도 하고,


밤하늘도 바라보고

뒤늦게

다시 여유를 찾은 후에

잠이 들었다.




1500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1000까지 올라왔네.

도중에 1380정도 한번찍고

크크크크


p.s. 그나저나 오늘 우리들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걸

두개나 했네.


'우중라이딩(5분)과 야간라이딩(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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