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7.>
편안하게 잘 쉬었다.
마지막날 WiFi가 먹통이라서
다른 곳 Wifi잡아쓴 것 말고는
괜찮았던 숙소.
이제 부온마투옷을
떠나봅시다.
슬슬 도시의 중심을 벗어나서
라이딩을 이어갈 때
저렇게 친구의
자전거를 끌어주는 아이들.
나도 좀 끌어줬으면...
크크크크
오늘도 아침에 달릴 거리를
어느정도 달렸고,
카페를 찾아서
카페인을 충전한다.
오늘은 한잔만.
크크크
의자에 앉아서
자전거와 거리를 바라본다.
이제 여행이 조금 길어졌나..
낯설은 설레임을 느끼기 보다는
그냥 1차원적인 고민을
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
숙소의 컨디션은 어떨까?
밥시간에 밥은 먹을 수 있을까?'
고산지대도 아닌데
벌목한 나무를
차곡차곡 실어 올리는
트럭도 보고..
그래도 베트남을 가로지르는
두개의 메인도로라서 그런지
대부분은 갓길이 있고,
길의 상태도 좋았다.
전기줄을
모두 잘라버리고 싶었던
풍경도 만나고,
주유소 맞은편에
있던 밥집.
시간이 얼추 맞았고,
여기 지나면
못 먹을 것 같아서
길을 건넜다.
자전거를
한쪽에 잘 주차해놓고,
주문을 했다.
한그릇에 25000동.
외국인이 나타나니까
긴장을 한 밥집
사장님과 딸내미.
밥도 잘 먹었으니까.
다시 자전거를 타
보도록 하십시다.
손님들이 거의 빠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이집 딸내미도
무언가를 먹더란..
'짝꿍님 어서오세요~.'
사회주의 색깔이
물씬~ 풍겨나오는 조형물(?)
현지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가 이렇게 달리고 있으면
목이 꺾어져라 처다보며 간다.
흐흐흐
오늘도 힐도 많고,
힘도 많이 들고~
그래도 씩씩하게
잘 따라온다.
음??
마을은 아닌거 같은데...
길가에 상점이 있네?
잠시 그늘에서
뜨듯하게 바껴가고 있는
콜라를 한모금 마시고
시작되는 다운힐을 즐겨봅시다.
내려가다가 발견한
협력한건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다운힐을 지나서
마을에 들어온 것 같다.
교회일까...
절인걸까??
오호~ 8각정같이 생겼다.
여기서 잠깐 쉬며,
구경하기로 결정.
확실히 불교만의 색깔보다는
유교적인 색깔이 함께있는
베트남의 불교사원.
짝꿍님이 먼저 한바퀴 돌아보셨고,
다 돌고와서 나와 교대.
'쉬고 계세요~'
.
.
.
.
.
.
확실히 우리와는 다르다.
종교라는 것이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한번 더 느꼈다.
자.. 이제 숙소로 갑시다.
구글에서 평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곳을 찾아갔다.
오호...
오랜만에
호텔느낌나는 숙소다.
자전거도 처마 밑에
안전하게 주차해 놨고,
이곳은 방마다 가격이 달랐다.
외관을 봤을 때는
엄청 비싼 숙소였는 줄 알았는데..
가격대비 성능이 참 좋은 곳이였다.
주변에 상권만 조금 더 있었거나
관광할 곳이 있었다면
몇일 더 있고 싶은 정도?
오랜만에 붉게 불타는
노을도 볼 수 있었다.
뭔가 먹을 것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간 시장에서도
붉은 노을 한번 바라봐주고,
시장안에 있는 동네 슈퍼마켓에
방문해서 빵도 구입을 하고,
제과점 같은 곳에서도
빵도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칼국수 라면도 끓이고,
아까 점심때 밥먹었던 곳에서
포장을 해서 온 밥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자전거 탈때는 내가 왜 이렇게
힘든 걸 선택했을까...
싶긴하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며 처다보는 풍경이랑,
여러가지 발생하는 이벤트들
그리고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자전거 무게를 조금 더 줄이면
좀 더 즐겁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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