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7.>
붉은색의 깃발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불가리아 출국도장 잘 받았으니까
터키 입국도장 받으러 한번 가봅시다.
읭? 아까는 줄서서 나왔었는데,
여기는 의외로 차가 많이 없네?
다들 밥먹고 환전하고 넘어가는 건가??
아.....하나 더 가야 되는 거였구나..
엄청난 차량의 줄이 이어지고 있었고,
다행히 자전거라서 조금은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형식적으로나마 페니어를 열었고,
술과 담배가 있는지 물어보더란..
(왜 돼지고기는 안물어보는걸까나?)
다시 풀었다가 싸는거 완전 싫어하지만
그래도 다시 잘 싸서 왠만한 자동차보다는
조금은 빠르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국경을 넘자마자 이어지는 깨끗한 도로.
그래도 달릴 맛이 나는구나.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 트레일러 트럭.
많은 여행자들이 터키의 운전은
중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매너가 좋지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매너였다.
우리를 환영한다고 하니까~
일단은 잘 정돈되어있는 깨끗한 도로와
생각보다 넓은 갓길이 큰 부담없이 달릴 수 있었고,
저렇게 나와있는 국기덕분에
나라를 바꿔서 달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환전도 해야하고,
오늘은 어디에서 머물러야하나...
짝꿍님이 계획이 있으시겠지?
Edirne.
불가리아와 가장 가까운 규모있는 국경도시의 끝자락에 도착했다.
항상 나라가바뀌고 처음 몇일정도는 정말 긴장감 백배로 달린다.
그래도 왠지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는 생각때문일까?
생각보다는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달렸지만,
그래도 다시 긴장을 해야겠지.
저 멀리 모스크의 첨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경 근처에서도 봤지만,
이쪽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제되어있는
모스크가 있다고 짝꿍님이 알려줬다.
그 첨탑인건가??
잠시 멈춰서 길을 찾을 때
유유히 길을 건너던 냥님.
아.. 맞다..
터키는 냥님들의 천국이라고 했었지?
그것도 한번 유심히 기억하고 봐야겠다.
짝꿍님이 점찍어놓은 숙소로 가는 도중만났던
오토바이타는 터키아저씨.
터키 사람들은 외국인이여도 관광지가 아니면
당당하게 터키말로 말을 거는 것 같네;;
한참 땀뺐다.;;;
그리고, 걸어서 여행하는 여행자도 한명 만나고,
핸드폰 죽어서 종이지도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불가리아로 간다고해서, 우리가 왔던 길을 알려줬다.
큰 길로가면 히치하이킹 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16km 남았으니까.. 혹시 잘 잡았을까나?
구도심이라 그런지 바닦은 어느 유럽 못지않았다.
돌들이 우둘투둘...
그래도 한번에 잘 찾아서 왔고,
booking.com에서는 방이 없다고 나왔었는데,
다행히 방이 있었고, 선풍기 방으로 예약.
(다음부터는 에어컨방으로 무조건 예약했다 크크크)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터키 정부에서 booking.com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vpn어플하나 설치하면 우회할 수 있는데...;;
뭐 나라가 하는 일이니까.
친절한 스텝의 도움으로 무사히 자전거와 짐을 옮기고,
이제 돈을 바꾸러 edirne 시내로 나갔다.
역시 도심에 숙소를 잡으면,
이렇게 걸어서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사람들 구경도 좀 하고,
시내로 나가려면 나오는 바자르.
처음으로 들어와보니까
터키도 국기사랑이 어마어마한거 같네.
여기는 터키에서도 손에 꼽히는 관광지라고하니까
일단은 물가파악하면서 구경만 했다.
불가리아만 장미가 유명한 줄 알았는데,
이곳도 나름 유명한 곳인가보다.
터키에서도 문익점같은 분이 밀반출에 성공해서
장미산업이 발달되어 있다고
짝꿍님이 설명해 주셨다.
그래서 장미모양 조형물이 여기에 있나보다.
어디서 환전을 해야하나...
여기저기 기웃기웃..
인터넷에서 조사해온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많이나서 망설이는 짝꿍님.
그렇게 시내도 돌아볼 겸
몇군데 환전소의 환전율을 살폈다.
그나저나 은행앞에 왜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있는 걸까나?
점심시간에는 은행문을 닫는건가??
저 줄을 뚫고 은행에서 바꾸는건 불가능할 꺼 같고...
이 은행 저은행 기웃거려봤는데,
환전 서비스하는 은행은 몇군데 없어보이고...
어찌해야하나....
무슨촬영일가나?
낙타를 타고가는 커플과 그걸찍는 카메라맨,
그 옆에 당나귀타고가는 아이들까지.
좀 더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광경이였다.
저기 뒤에 보이는 모스크가 에디르네 포인트인
셀리미예 모스크라고 한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모스크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스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읭? 이곳도 동남아같이 차 튀에 타고 다녀도 되는 건가?
음악소리가 더 커져서 살짝 다시 돌아봤더니 이렇네.
짝꿍님의 요청에 의해서 찍은 인증샷!
남는건 사진과
그 사진과 함께 기억되는 추억뿐이니까.
이제 저쪽으로 한번 올라가봅시다.
우리는 내일 다시 길을 떠나야하는 여행자니까요~
그런데 덥긴 정말 덥다....
환전을 하지 않아서 돈도 없었는데,
입장료 받으면 어쩌지? 하며 접근했는데,
다행히 무료였다.
따뜻해지지 않은 대리석에 퍼져있는 멍군이 부럽네.
기도를 드리기전에 바닦에 닿는 얼굴과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기위한 곳.
내부에서는 기도를 드리는 신자들과
관광객들을 나눌 수 있게 칸막이가 놓여있었고,
덕분에 더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
.
.
내부도 화려하지만
저 첨탑들의 높이도 대단하다.
적당히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섰다.
종교적인 부분은 지식만 있는 상태인지라..
나는 그저 화려하게 지어진
모스크를 바라보는게 더 좋았다.
비슷한 한뿌리에서 시작된 종교라서 그런지
처음보는 모스크에서 정교회의 양식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그래도 엄연히 다른 종교니까.
저 당시에 어떻게 저렇게 깎을 수 있었을까.
요 표식이 있는 것을 보니까
확실히 잘 찾아온 것이겠지?
크크크
종교가 없는 나로써는 신을 믿고 의지한다는 건
머리속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물음표가 남아서..
그래도 그 마음으로 이렇게 만든걸테니까.
오래되어보이는
고택같은 느낌의 집을 바라보고,
처음 접하는 모스크가 이리 멋지면
너무 기대를 가지고 다닐텐데..
관광도시답게 관광버스도 운행하는 것 같다.
영국을 못가봐서리...
이층버스는 이것으로 만족해야 하겠지?
다시 환전을 목적으로 이골목 저골목 다니기 시작했다.
그나마 그늘에서는 걸어다닐만 했다.
빗자루만드는 장인인건가??
사전 지식이 없으니 그냥 한번 구경하고
스치는 조형물로 남아버리는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다.
여기가 메인 스트리트인 듯한 느낌적인 느낌!!
처음에는 왜 그렇게 분수들이 많을까..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된다.
가장 중요한 시장가격인 콜라가격을 조사하고,
환전은 바자르 입구에 있던 환전소에서 소액만 환전했다.
관광지 벗어나면 환율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싶었기에.
독특한 형태의 건물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이어진길을 주욱~~ 걸어갔다.
그랬더니 관광객은 잘 보이지 않는 시장에 도착했고,
모든상인들이 우리를 처다본다.
크크크
이곳에서 짝꿍님은 복숭아를 구입했다.
다시 왔던길을 따라서 숙소방향으로 왔고,
이제는 점심겸 저녁을 해결해야하는데...
아직은 뭐가 뭐인지도 잘 모르고,
이런 대도시에 들어오면 항상 들리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이야기했고,
현지어를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도움으로
다행히 할인하는 저렴한 세트를 구입할 수 있었다.
점심 겸 저녁 잘 챙겨먹고, 야경구경도 가고...
그렇게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 도시니깐.
터키의 첫느낌은 요동치는 환율을 제외하면
괜찮은 것 같은데??
그나저나 추가 환전은 어디서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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