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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터키

#377. 자전거 세계여행 - 터키 라이딩 시작!! (Feat. 멘탈이 흔들려도 사람들이 좋으면 회복되더라.)

by 상실이남집사 2019. 1. 9.





<2018.08.28.>



잠은 자는 둥 마는 둥..

방이 너무 더워서.. 그나마 선풍기가 있어서

짝꿍님쪽으로 바람을 고정하고 잠을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


컨디션은 별로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내가 피곤하다고 이야기하면 안되는 상황이니까.


역시나 도시를 빠져나가기에는 신호등이 항상 적이다.

특히나 오르막에서 걸리는 신호는 반갑지 않다.


그래도 저렇게 기둥에까지 신호등 색깔이 나오는 걸보면

구분하는건 한국의 신호등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열심히 달리고 달려야지 시내를 빠져나갈 수 있겠지~

그래도 다행히 뒷바람이 심심치 않게 불고 있어서

큰힘 들이지 않고 edrine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터키 드라이버들이 많이 거칠다고 했는데,

이상하네..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친절하고 좋은데?





뒷바람이 불때 조금이라도 더 밟아서

멀리가고 싶었다.

몸상태도 별로니까.





오늘은 하늘도 구름이 많은걸보면...

아마도 우리 뒷쪽에 비구름이 따라오는 것 같은데...





무사히 edirne를 빠져나왔다.

우리가 타는 도로는 D100이다.

이 도로는 옛날 도로인 것 같았고,

예전에는 자전거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타면 안된다라는 표시를 봐버린지라..

이렇게 능선따라서 놓여있는 도로를 탈 수 밖에.





그래도 오늘은 뒷바람이라 무난하게

라이딩이 이어지고 있었다.


주유소가 보여서 잠시 쉬고 가려고 했더니,

차이를 건내주는 터키 아저씨들.


자꾸 안에 들어와서 쉬라고 하셔서

거절하는데 혼이난다.

흐흐


잠깐쉬고 인사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비가내려서 다시 더 머물렀다가 출발했다.

페달링 두번에 다시 멈춘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크크





눅눅한 도로를 이어서 달리기 시작했다.

옆에는 이제서야 파릇파릇하게 올라오고있는

어린 해바라기밭도 오랜만에 만났다.





그나저나 정말로 꿀렁거리는 이길을

이스탄불까지 타야하는 것인가....


힐은 어떻게 하겠는데...

계속해서 불어오는 이 옆바람은 어떻게 해야할까나..

체력이 빠지는 속도가

자전거 타고가는 속도보다도 빠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짝꿍님은 더 힘들겠지...

그래도 저렴한 호텔이라고는

그 도로 한복판에 있는 물놀이 가능한 곳인데..

혹시나.. 다른 곳이 또 있을까나...





힘겹게 라이딩을 이어갔고,

점심 시간이 되어갈 때쯤에

우리는 그냥 도로보다는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서 달리기로 했다.





그렇게 내리막길을 달렸고,

동네의 주유소가 보여서 잠시 머물렀는데..

주유소 할아버지의 친절로 커피도 마시고,

이것저것 사과랑 고추 등등 텃밭 식물도 조금 받았다.


그리고 인증샷을 같이 남겼지만,

짝꿍님의 핸폰에만 남겨서리~

그렇게 점심 간단히 먹으려고 들렀는데,

덕분에 편하게 잘 쉬고 떠났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휴우.... 지친다 지쳐.


그래도 이렇게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멋지다.





나야 이렇게 짝꿍님 기다리면서

잠시라도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나와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짝꿍님은

쉬는 시간이 나보다 짧다.





그래도 열심히 따라오고 앞으로 보내고

뒤에서 짝꿍님의 모습을 보면서

컨디션을 체크해보는데...

오늘따라 많이 힘들어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10km정도를 달렸는데, 주유소로 꺾어들어가는 짝꿍님.

나도 힘들었으니까 따라들어갔다.





우리를 맞이해준 터키사람들.

짝꿍님은 눈물까지 보일정도로 힘들었나보다.

안타깝게도...

그것을 본 콜라를 구입했던 세쥬크군이(나보다 어리다.)

우리에게 콜라를 따라서 건냈다.


콜라를 따자마자 모여드는 하이에나같은 친구들 규나이와 알리도

자기도 달라며 크크크


그렇게 콜라 4잔인가를 연거푸 마시고서는

겨우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는 짝꿍님.


다행이 세쥬크가 영어가 되어서 이곳의 정보를 물었지만,

하루에 60유로짜리 호텔밖에 없다고...

우짤 수 있나.. 더 가야지...


그리고 정보를 줬다.

앞으로도 계속 꿀렁거릴 것이며,

바람은 언제나 이 방향으로 불어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는 이 도로말고 하이웨이 타고 가라고 알려줬는데.

우리는 자전거는 진입할 수 없다는 표시를 봤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규나이와 알리가 맞다고 맞장구를 크크크


현지인도 잘 모르는 교통정보인가보다.

아니면 세쥬크가 관심이 없던가.


사진한장 찍자고 하니까 포즈를 잡았는데,

확인을 요청하더니 다시찍잔다.


읭? 내생각에는 잘 나온거 같은데?





그렇게 다시 찍은 사진.

너무 평범한데...

터키에서도 튀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힘들면 주유소 주변에 텐트치라는 정보도 알려줬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숙소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리조트 호텔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인터넷에서 본 금액과는 차이가 컸다.

그래서 딜을 시도했고,

처음에는 안된다더니.. 다행히 우리가 망설이고

망설이고 말설였더니... 처음봤던 금액과 비슷한 금액으로

가격을 맞춰줬다.


휴우.... 힘들었다.

앞으로도 이럴꺼 같은데....


저녁은 어디로 사먹으러 갈수도 없을 정도로 외진곳인지라

비상식량으로 해결을 했다.


그래도 이 호텔 포터도 우리를 도와줬고,

주유소에서는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고,

뭐랄까.. 과하지 않게 도와주는 느낌이 드는 터키다.



<2018.08.29.>





전날 오랜만에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덕분에 내 크록스는 멍군이 손상시켰지만...

그래도 우리가 머문 방쪽에는 우리뿐이 없어서 편안하게 잘잤다.


아침도 무려 뷔페식이라 든든하게 먹었고,

오전에 계신 립셉션 아저씨는 어제 있던 아저씨와 다르게

우리에게 호의와 친절을 배풀어주셨다.


그리고 우리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던 포터.

자전거의 가격과 기타등등.





자전거에 짐을 올리기 시작하는데 나타난 작은 고양이.

사람이 먹는 소세지를 주긴했지만,

그래도 넌 배고플 걱정 없어서 다행이다.

한국 고양이들은 언제나 굶주려 있거든.





어제 내 신발 물어 뜯은 녀석과 작은 고양이.

그리고, 립셉션 할아버지와 어제의 그 포터까지

환송한 환송을 받으며 자전거에 다시 올랐다.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거지?

요즘 계속해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하는지라

세삼스럽게 생각났다.


오늘도 선두는 짝꿍님.

어제 생각해서 오늘부터는 하루를 움직이는

거리를 조금씩 줄여봐야겠다.





그래도 몸상태가 조금씩은 좋아지나보다.

어제보다는 아침도 조금 더 먹고,

아직은 활발하게 앞으로 전전하는 짝꿍님.





터키의 도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우보다는

이렇게 도심에서 멀찍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더 많다.


오늘도 오를만큼 또 올랐나보다.

저기 아래쪽에 터키의 다른 대도시가 보인다.





이번에는 도시쪽으로 길이 들어가네?

신호등만 많이 없다면 좋을텐데..





딱히 뭔가를 하고싶은 시간도 아니고,

그런 느낌도 잘 들지않는 도시였다.

그렇게 목한번 축이고,

계속해서 페달링을 이어갔다.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대형 터키국기.

저 국기가 우리가 가는방향으로 날려야 편한데..

오늘도 어김없이 시간이 되니까 옆바람의 시작이다.





먼곳에서 보면 움찔하게 만드는 모형경찰자.

몇번 움찔거렸는지 모른다.

왜 이렇게 많이 깔아놓은 겁니까?!!





이스탄불과의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가 이정표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촐루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이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터키돈도

거의 떨어져가는데...





힘겨워지는 페달링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한없이 평화롭게 보인다.

보이기만... 바람은 언제나 옆바람이니까.





휴우우.. 많이 달리지 않았는데 힘이들기 시작한다.

역시나 업힐은 끝이 보이지만,

바람은 끝이 보이질 않으니까

사람을 더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짝꿍님이 화장실에 가야하니까~

잠시 들른 주유소.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나보다.

모든게 새것스러웠다.


화장실도 잘 이용하고, 물도 잘 얻었고,

잘 쉬다가 갑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어봅시다!!

그래도 마을 어귀의 주유소에서 wifi동냥으로

오늘 머물 촐루의 숙소를 예약했고,

따뜻한 차이도 한잔 얻어마셨다.


어딜가나 차이는 얻어마시는 차가 되어버렸네;;

(이렇게 얻어마시다가 돈주고 사마시려니;; )





숙소도 무사히 예약된 것을 확인했고,

이제는 후다닥 촐루까지만 달려서

숙소에 체크인을 하면 되니까~

남은 힘 끌어모아서 달려봅시다!





저기 앞에 보이는 도시가 촐루일꺼야 아마!!





조금 길을 줄여보려고 D100을 벗어났더니

든든했던 갓길이 사라졌다.;;;

그리고 오르막의 경사도도 같이 증가!!!


그래도 앞으로 가야지!!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갔고,

촐루 중심가에 있는 구시가지의

호텔을 찾아서 무사히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자전거도 안전하게 지하에 보관을 했고,

에어컨 리모콘이 동작하지 않아서

립셉션한번 방문했고, 물도 얻었다.

터키는 인심좋은 곳이다.

흐흐


립셉션에서 환전소의 위치를 물었더니

중앙에 나가면 아마도 보일 것이라고 알려줬다.





중심에 갔더니 바로 보이는 환전소.

환율도 확실히 좋다!!

여기서 40유로정도 환전을 했는데,

직원의 실수로 돈을 더 받았지만,

우리는 쿨한 여행자니까 돈을 다시 돌려줬다.

크크크





그리고 WiFi동냥질에서 벗어나기위해서

문명과 연결할 수 있는 simCard를 구입했다.

이곳은 외국인에게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는 것 같다.

다만 한번씩 바가지를 씌우는 곳이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가 알고있는 가격과 많이 달라서

그 옆에있는 전문매장으로 가서 구입을 마쳤다.





어차피 숙소 들어가면 우리는 안나올테니까.

먹을 것도 사고, 촐루라는 도시를 돌아봅시다~

같은 옷입고 손잡고 걷는 커플)?)은 이곳에도 있었다.





우산으로 장식해놓은 

레스토랑 골목도 구경하고,





터키에 들어온지 3일만에 구입해보는 터키의 케밥!!

이집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길래

우리도 이곳에서 구입해 먹었다.





이곳에도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모스크.

다른 여행자들은 모스크 화장실 무료로 사용했다는데..

왜 우리가 가는 곳은 다 돈을 받는 것일까나?





이런 광경을 볼때면 머리끝까지 쭈뼛해진다.

조심하자... 조심하자...





3일째이지만 아직까지 큰 마트의 브랜드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하고 돌아다녀보고...

콜라 구입하기위해서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나와서 구입완료!!





그리고 터키사람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먹던

깨가 붙어있는 따뜻한 빵도 덤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터키의 디저트인 로쿰도 구입!!

장미꽃잎이 붙어있는 고급로쿰을 시식하고

짝꿍님은 바로 구입을 했다.


'역시... 시식에 약한여자...'


터키사람들은 장사를 너무나도 잘 할줄 안다.

크크크


그리고 커피까지 주려고하는 터키사장님.

아니에요~ 우리는 이거면 충분해요~


겨우 손사례를치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곳은 뭐랄까... 많이 발전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관광지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여행자들이 스쳐지나가는 그런 도시인 것 같은 느낌인지라..


현지인이 관광객보다 많게 느껴지기도 했고,

숙소 컨디션만 조금 더 좋았었다면,

여기에서 좀 더 머물다가 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도시였다.

(이곳에서 사먹은 케밥이 가장 저렴한 케밥이였으니까..)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하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냥 눈인사만 하고 지나가려는 찰라에


'꼬레~ 꼬레~'하면서 우리를 불러세우는 할아버지들.

그러면서 자신들이 먹으려고 구입해 놓은 과자를 나눠주셨다.

그리고 자신의 심장을 두드리셨다.

(나중에 확실히 안 사실이지만, 이건 내 마음이야.라는 뜻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고...)


아쉽게도 대화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떠드는 말을 알아들으시는 것을 보면,

한국과 인연이 있는 분들이 아니셨을까... 싶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먹은 케밥도 맛있었고,

할아버지들이 나눠주신 과자도 맛있었다.


오늘처럼만 터키 여행이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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