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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터키

#379. 자전거 세계여행 - 내 마음속의 유럽의 시작 이스탄불 (Feat. 친절한 사람들, 뜻밖의 만남들)

by 상실이남집사 2019. 1. 14.





<2018.09.01.>



아침까지 잘 챙겨먹고, 숙소까지 예약완료하고,

오늘은 이스탄불이다.!!


립셉션 할아버지들의 환대를 받으며,

즐겁게 자전거 길에 올랐다.

길 건너는거 힘들어서 저쪽으로 끼고 돌기로했다.





메인도로를 벗어나니까 한가한길.

그리고 나타난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잠시 마르마라해를끼고 사진도 남겼다.

아마도 이곳은 정말로 두번다시 올 곳도 아니기에.

오늘 이동할 거리는 엄청 짧아서 한껏까지는 아니여도

어느정도 여유롭게 달렸다.





그렇게 해변을 바라보면서

즐겁게 라이딩이 마무리 될 줄 알았다.





숙소를 예약했고, 지열이 올라오기전에

라이딩을 마무리하고 싶었었고,

이정도 도로 컨디션이라면 아마도 무난하게

체크인시간 맞춰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더욱더 느긋하게 자전거를 타는 짝꿍님과

이스탄불의 중심인 술탄지역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도로들로 인해서

그동안 묵혀왔던 것이 밖으로 표출되었다.





나중에 이스탄불 온다면,

이곳근처에 숙소잡고

저 바다에 발한번 담가보고 싶긴하다.





머물고 싶었던 호텔을 사진으로만 남겼다.

다음에 오면 저곳에 한번 머물러봐야지.

그런데 공항이사가서 한참 이곳근처가

시끄러운 개발지역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되면 뭐 다른 곳 가야겠지?





못된 고집이 있어서 문제다.

그 고집을 받아주지 않는 것을 알지만,

한번씩 이렇게 서로 알아주기를 바라기만 하는 것이 문제다.

그냥 말하면 이렇게까지 힘들게 다투지는 않아도 되었는데..


24시간 붙어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인데,

싸우지 않고 지낸다는 것은 더 대단한 것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자주 다툰다.

그래도 감정 다시 추스르고 자전거에 올랐다.





힘들고 힘겹게 거의 얼마남지 않은 곳까지 왔다.

아... 깜빡했다.

옛날도심의 중심은 언덕의 꼭대기였다는 것을...

물론 타고갈 수 있는 경사도이긴 했지만,

뒤에서 끝없이 오는차들 때문에

옆으로 비켜주기 편한 끌바를 선택했다.


열심히 끌고 간다음에 관광지의 중심인 광장을 지나서

무사히 숙소 앞에 도착했다.


우리 자전거를 본 직원이 자전거를 안전한 곳에 올려다 놓을 수 있게 해주었고,

방이 치워지길 기다리며 이것저것 이야기했는데,

시원한 콜라도 한캔 건내주었다.

그리고 짐을 들고 체크인 완료!!





호텔의 립셉션을 뛰어다니던 작은 아깽이.

어찌나 천방지축인지 크크크

상실이 어렸을적을 보는 것 같았다.


돌아가면 한마리 더 키워보고 싶기는한데..

고양이 확대범인지라...크크크


이쁘다.~





그렇게 더위를 식히고 광장을 다시 찾았다.

저게 블루모스크군.





여기는 아야소피아.

내일 돈내고 들어가봐야지~

세상에는 돈내고 들어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으니.





그렇게 마음을 추스르며, 

슬렁슬렁 관광지의 중심을 뱅글뱅글 구경했다.





어디에서 단체로 온건가?

수학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연령대가 좀 높아보이긴 하는데...





그렇다면 일단은 블루모스크부터 가보기로했다.

그나저나 첨탑하나는 공사중..

우리가 온다고 온 유럽이 공사중이네.





밖은 전혀 파랑파랑한 것이 없는데,

왜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는 걸까나?

일단 아야소피아는 성당이라서 

복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블루모스크는 모스크니까 복장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나저나 정말 이쪽으로 오니까 

한국의 교회만큼이나 모스크가 많다.





뒷쪽에 알록달록한 옷을 대여해입고 들어온 사람들과

짝꿍님은 스카프하나로 간단하게~

저당시에는 레깅스같은 옷이 없었으니....

짝꿍님처럼 입고 들어가도 통과~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공사중이라서 들어가는 입구가 한쪽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공사중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통제하려고 한건가...

뭐.. 사람들 따라서 쫄랑쫄랑 따라들어간다.

그나저나 저 첨탑하나가 참 아쉽다.





성지를 향해 제작되는 모스크에서

경건하게 자신의 신앙심을 보이는 무슬림들도 보고

화려한 건축양식도 잘 어울어지는 거 같다.





나중에 아쉬누에게 들어서 안 사실이지만

원래는 다른이름이 있지만, 블루모스크라고 불리는 이유는

내부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푸른색의 무늬때문이라고 알려줬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각양각색의 등과 장식들때문에

파란색이 도드라지게 관찰되지 않았었는데,





설명을 듣고 바라보니

아.....하고 이해가 된다.





숙소 가깝게 잡기를 잘한 것 같다.

서유럽쪽은 뭐랄까.. 그냥 이것저것 주워지는 것들 잡아서 

만들어진 건축물같아 보였다면

블루모스크는 돌 하나하나 참 정성스럽게 만들어 올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걸 다 계산을해서 올린걸까나..

아니면 수많은 실패를 이겨내고 만들어진 것일까나..

아마도 후자가 맞겠지??





블루모스크를 둘러보고 광장쪽으로 이동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보기위해서.

원래는 고대 이집트에 있던 건데,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2세가 357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옮겨왔다.

(라고쓰고 전리품으로 챙겨왔다는 거겠지.)





390년에 테오도시우스 1세가 현재의 위치로 다시 옮겼다고한다.

참...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이렇게 털려서 여기저기

옮겨져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그자리에 있어야 더 빛이나고 멋있어보이고,

왜 그곳에 이것이 있는지 알 수 있을텐데.





재미있는 것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오벨리스크는 지금까지도 멀쩡한데,

로마시대에 만든 오벨리스크를 받치는 돌들은 금이가고 손상이 되었다고 한다.

기술력의 차이인지.. 아니면 돌을 잘 고르는 기술인지..





그렇게 오벨리스크를 바라보고 사진찍고 있었는데,

외국인 광광객을 위한 봉사자들 중 한명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것도 한국말로!!! 우와!!


우리도 모르는 한국 아이돌과 예능을 즐겨보며,

유창하게 말까지하는 이 분들 덕분에 지루할뻔 했던

이스탄불에서 즐거움이 늘어났다.


여러가지 정보도 알려주고, 

점심시간에 와서 같이 밥도 먹자고 이야기도 해주고,

그냥 찾아보는 자료에 의존해 보기만하는 것을 떠나서

직접 지내는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또 다르게 다가온다.

 




그렇게 즐겁게 수다로 시간을 보내다가

내일 다시 만나기로하고, 우리는 잠시 숙소에 돌아와서 쉬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경투어.

왠지 모르게 불가리아보다는 조금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곳이고,

터키사람들 중에도 지금까지는 위험한 사람들 없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광장을 찾아왔고,

아야소피아의 야경도 보고





광장에있었던 분수쇼(?)도 봤다.

밤이되면 시원해지는 터키다.

그나저나 이 분수쇼 멋지다고 했는데.....



.

.

.



블루모스크가 밤에는 진한 노란색으로 보이지만

이것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야소피아를 배경으로 짝꿍님 사진한장 찍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서 탁심쪽으로 걸어갔다.

아마도, 오늘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밤에 안나가니까(?)





한국에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싶은 

트렘이 다니는 것도 구경해보고,





괜실히 숙소도 한장찍어보고,

터키의 밤거리를 유유자적 거닐며,

탁심지구쪽으로 이동했다.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에 있던 상점이였는데,

사람들이 참 많이 서있었다.

뭐파는 곳이였을까나?


이런 곳은 기본적으로 비싸니까

그냥 구경만 한다.

아마 장기여행이 아니라 직장이 있고,

단기 여행이라고하면, 기웃거려봤겠지?





갈라타 다리쪽으로 다다랐고,

강건너 아시아지구가 화려하게 보였다.

아마도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니까

저쪽으로 넘어가면 좀 더 로컬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관광지가 없기때문에

반나절정도만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우리는 안갈꺼야 아마 크크크


갈라타 다리도 이렇게 보니까 멋지네.

정작 다리에 올라가보면 낚시꾼들 덕분에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지만 말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터키의 옥수수 노점을 지나서,





다리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한번 구경해주고,

짝꿍님은 뭘 들여다 보시는 걸까나...?





짝꿍님은 돌아가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여기까지 또 안올꺼 같아서 고등어캐밥으로

유명하다는 곳으로 가봤는데,

그 아저씨는 퇴근하고 없었다.

다음에 오던가.. 말던가 해야겠다.





돌아가는 길에 구입해온 KFC.

상대적으로 환율이 추락을해서 가격이 거의 주단위로 오르고 있지만,

그래도 저렴하고, 입맛에 벗어나지 않기에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먹는 KFC 닭튀김으로 마무리.

이제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은 주변말고는 없을 것 같고...

부디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상하게 좋은일이 많이 생길수록 마음 한켠은 조금은 불안하다.

나만 그런거라면 괜찮지만, 짝꿍님의 마음속까지는 나도 모르니까.


아무튼...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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