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2.>
이날부터 요가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아침에 그랩카타고 요가수업.
병구씨는 이때부터 병약해지 시작했었던 듯...
아무튼 힘든 요가수업 잘 받고, 싼티탐 SFC를 들러서
오늘의 단백질도 보충을 해주고, 항동 테스코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역마살부부님들 만나서 데카트론에서 쇼핑도 열심히하고,
그랩카 불러서 병구씨와 수정씨 그리고 역마살부부님을 먼저 보내드렸다.
그리고 우리가 숙소로 돌아오기위해서 40분동안
그랩카를 기다렸다... 공항에서 그랩카들이 나오질 않아서...
그래도 다행히 좋은 어르신 그랩카 만나서 다시 숙소로 이동~
그리고 이제는 이펭축제를 구경하러 가야지~
다시 돌아온(?) 병구씨와 수정씨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아이언브릿지로 향했다.
나는 솔찍히 러이 끄라통 보다는
이펭 축제가 더 보고싶었다.
도대체 어떤 느낌이기에 그렇게
이 때가되면 사람들이 이곳에 몰리고,
멋진 장면을 봤다고 다시 오고싶다고 이야기를 하는지.
어디에 주차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적당한 곳을 발견하고 자전거를 잘 새워놓고
어디에 풍등이 많이 보일까...라는 생각을하며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여기서 보이면 잘 보일라나? 싶은 핑강가 옆에 자리를 잡았는데,
맞은편 레스토랑에서 불꽃을 소량 쏘아올렸다.
저 레스토랑 입장료가 3000바트였나..
아무튼 비쌌었는데..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소원을 담은 풍등들이
하나, 하나..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둘러 놔버린 사람들의 풍등은 핑강으로 들어갔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성공확률이 슬슬 올라가기 시작하나보다.
까만 밤하늘에 풍등이 반짝이며 하늘높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에 교통통제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이언브릿지는 차량이 계속 통행을 했었다.
그래도 워낙 사람들이 많으니까 거의 기어가듯이 통과하던데..
이쪽 강건너 사는 사람들은 불편한 축제겠군.
끄라통을 띄우는 곳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디서들 그렇게 사왔는지 관광객들은 풍등에 불을 붙이고,
자신의 소원을 빌면서 풍등을 잡고,
하늘로 하늘로 날리기 시작하는데..
솔찍히...현실적인 생각이 많이드는 나는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뭐 이왕 온거니까 즐겨보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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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랫쪽에서는 풍등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잠시 다리 윗쪽으로 올라왔더니
이곳이 신세계였다.
어서어서 함께온 짝꿍님, 병구씨, 수정씨, 유연씨에게
위로 올라가자고 했고,
다들 올라와서 바라보면서 감탄사가
자동으로 튀어나올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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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저렇게 조금은 독특한 풍등을 구입해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게 더 잘 나를라나??
아이언 브릿지에서도 많이 띄우지만,
정말 더 많이 띄우는 곳은 그 윗쪽 다리였고,
그 다리는 차량까지 통제해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풍등을 날려줬다.
인사용 사진을 찍으려는 외국아가씨.
적당히 구경했고, 몸에 힘도 많이 빠지고,
그래서 이제 자전거 타고 숙소로 가기로 했고,
가는길에 바라만 봤던 그 다리를 지났는데..
와.......내일은 여기와서 봐야겠다.
당 떨어진 자전거 귀가족들은
창푸악 게이트 근처의 KFC에서 19바트짜리 커피 한잔으로
당을 충전했고, 이곳에서는 그랩카의 가격이 정상적(?)이라서
수정씨와 병구씨는 그린힐로 먼저 보냈고,
우리와 유연씨는 풍등이 뜨는 옆 사원에 잠시 들렀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물떠 먹었었는데..ㅋ
그렇게 번잡하지 않았고, 적당한 인파의 사람들과
적당히 꾸며진 사원의 앞마당에서
사람들이 소원을 실어서 풍등을 날리고 있었고,
환한 달빛아래에서 한가로이 올라가는 풍등을 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원이라서 그런가? 뭔가 더 경건한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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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사서 날릴까.. 하다가 내일 날리자고 이야기하고,
유연씨는 숙소로, 우리들도 숙소로 이동했다.
확실히 젊어서 놀아야한다.
인파가 많은 축제의 현장에서 놀려면 체력이 이젠 많이 힘들다.
이래서 젊어서 놀아야 하는 것 같다.
당떨어졌으니까~ 아이스크림이랑, 웨하스먹으며
눈앞에 날아다녔던 그 풍경을 생각해본 밤이였다.
<2018.11.23.>
아침 겸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냠냠.
이제 미스터 선샤인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네.
드라마 보고 있었는데, 병구씨와 수정씨가 연락이 왔다.
다행히 잘 쉬었나보다.
언제든 오셔도 됩니다~ 저희집은 언제나 열려있거든요?
집에 모여서 한참을 고민을 했다.
어제처럼 자전거를 타고 갈 것인지..
아니면 요금이 오르기전에 그랩카를 타고가서
버티다가 구경하고 나올 것인지.
결론은 후자를 선택했고,
조금 이른시간에
어제의 그 광란의 현장 근처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도착한 오폐라.
우리는 파이를 먹었는데, 수정씨와 병구씨는 선 뜻 비싼가격에
구입을 하지 못하는 눈치.
에고.. 그리고 병구씨는 쌀을 원해서,
우리만 파이먹고, 수정씨와 병구씨는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원래는 오페라에서 시간을 계속 보내려고 했었는데..
콘센트가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처음부터 일정에 문제가 발생했네.
다시 만난 병구씨와 수정씨와 함께
전기 코드가 있는 곳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으로 장난치는 커플.jpg>
그래서 다시 찾은 맥도날드~
역시 가장 만만한 것은 맥도날드뿐이 없었다.
해는 언제 질라나... 너무 일찍 움직였나.. 싶기도 하지만,
그랩앱으로 요금을 확인하는 순간,
역시 잘 떠나왔구나.. 싶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핸드폰 충전해가며, 밖을 쳐다보는데,
새로운 선그라스 거치법을 보여주는 관광객을 보았다.
나도 나중에 저기에 걸고 다녀봐야겠다.
흐흐
오늘은 퍼레이드가 있는 날이였기에
슬슬 해가 기울기 시작했고,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도로도 확인을 했으니까 그곳으로 먼저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이곳에 오지도 않았었나?
근처는 왔었는데.. 이곳이 나이트마켓 거리였구나...
6개월을 살았어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 치앙마이다.
그렇게 아야기도 하면서
슬렁슬렁 걸으며 구경도 하면서
아...
이곳에 있었구나..
하는 곳도 구경을 했다.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아~
그나저나 오늘도 맑은하늘인 것을 보면,
하늘을 둥둥 떠다닐 풍등들이 기대됐다.
퍼레이드가 진행될 곳까지 드디어 도착했다.
역시 이곳도 우리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도로 한복판에서 기념 사진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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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까지 시간이 조금 남은거 같아서
평소에는 돈을 내고 들어가야하는 사원이
풍등축제 덕분에 무료개방이 되어서 들어가 봤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란나양식의 사원이라고
짝꿍님이 알려주셨다.
이럴때보면 짝꿍님은 백과사전같다.
흐흐
안쪽도 기존에 다녔던 태국의 사원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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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은 란나새대의 불탑.jpg>
길가에 앉아서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과
시멘트 건물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사원에서도 핑강의 다리쪽에서 날리는 풍등들이 보였다.
지금부터 열심히 날리고 있구나.
이따가 보러갈께~ 우리 갈때는 더 많이 날려주렴~
짝꿍님이 사원투어를 하시는 동안,
잠시 사원안에서 날리는 풍등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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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되었고,
학생같은 분위기의 악대가 선두로 출발했다.
태국사람들은 참 정복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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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가 생각보다 별로 감흥이 없네.
이제 저 풍등들이 날려지는 다리로 이동을 시작했는데,
이거 완전히 사람들에 끼어서 움직였다.
천천히 발맞춰 이동을 시작.
초입에 도착했는데, 여기부터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했고,
그 사람들이 날리는 풍등들도 어마어마했다.
<당신의 배려를 잊지않겠습니다.jpg>
병구씨와 수정씨를 기다리며 잠시 인증샷도 남기고,
병구씨와 수정씨와 잠시 해어졌다가 다시 만났고,
가로등이 가리지 않는 좋은 위치로 다함께 이동했다.
<지인을 이곳으로 충동적으로 불러들인 사진.jpg>
<여기서도 인사용 사진을 남기는 여행객.jpg>
구경하는 도중 때로는 이렇게 불이 붙기도하고,
땅으로 떨어지면 위험천만하지만,
그래도 그 빡빡한 사람들이 서있는 공간에도
불타는 풍등이 떨어지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기적(?)도 봤다.
불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예쁘다와 위험하다는 하나차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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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을 구경하다가 사원에서 풍등을 날리고 싶다는 짝꿍님의 말씀에
다시 인파를 뚫고 좀전의 사원으로 이동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한참이였구나...
핸드폰 회사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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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로 갈수록 각국의 특색이 담긴
퍼레이드카를 구경할 수 있었고,
풍등을 구입하지 못한 우리들도
병구씨의 순발력 넘치는 도움으로 이렇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병구씨 고맙습니다.'
짝꿍님은 다른 사원 하나만 더 가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체력이 전부 방전이 되어서 갈수가 없었다.
(이자리를 빌려서 미안함을 전해봅니다.)
다시 나이트마켓 골목을 가로질러서
19바트 커피가 있는 안식처인 KFC로 향했다.
예전에 저거 참 많이 구입했던 물품이였는데..
그리고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있는 위치까지 찾아와주신
역마살 부부님과 피터렐라부부님.
이렇게라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모두들 지쳐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잠시라도 만나서 좋았습니다.
사는 집의 위치가 같은 두 부부님들은
숙소방향으로 먼저 이동을 하셨다.
'다음에 또 만나요~'
<역마살 부부님(우진형님)이 전송해준 지쳐 쓰러져있는 사람들.jpg>
우리도 그랩카를 타기위해서 열심히 이동하는 도중에
그랩카를 기다리는 역마살부부님과
피터렐라부부님을 다시 만났다가 해어졌다.
오랜시간동안 기다렸다가 어찌어찌 그랩카를 타고
싼티탐으로 돌아왔다.
병구씨와 수정씨는 다시 그랩카를 불러서 귀가시켰고,
아우.. 허기져..
이제 큰 행사 다 끝났으니까.. 다시 일상같은 여행으로 컴백!!
그래도 생각보다 더 즐거웠던 축제였다.
아마도 우리를 배려해주고 함께해준 많은 분들이 있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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