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5.>
오늘 갈 곳은 똘랑똥꼬라는 워터테마파크(?)쯤 되는 곳이고,
현주씨가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결과로는 5시쯤에 들어가면
2회분을 내지않고 1박할 수 있다는 꿀팁을 찾아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느긋하게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한 듯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은
아보카도를 곁들인 토스트와 커피로!!
아보카도는 환경을 파괴하는 나무로 알려져있어서
다른 곳에 있을때는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비타민과 미네날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분해해서
각종 성인병과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단기간 다이어트에도 좋고, 루테인과 제아젠틴 성분이 풍부해서
눈의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산지에 왔으니 종종 먹어야겠다;;
자~ 이제 슬슬 떠날 준비를 해 봅시다~
어제 많은 일을 만들어준 침구도 정리하고,
크크크크
airbnb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똘랑똥꼬(Tolantongo)로 이동을 시작~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
이렇게 차안에서 바라보는 멕시코는
역시나 건조해보인다. 사막기후가 많아서 일까나..
그나저나 우기가 되면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게 달리면서 보는 풍경은 사뭇 달랐다.
자전거 탈때는 마트가 그렇게 잘 보이더니,
자동차를 얻어타고 다니니 주유소의 기름값이 그렇게 눈에 잘 들어온다.
크크크크
잠시 쉴겸해서 들렀던 주유소의 옥소.
멕시코에는 여기저기 조금만 규모가 갖춰진 도시라면
옥소라는 편의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태국의 세븐일레븐처럼~)
그리고 이것저것 똘랑똥꼬에서 먹을 음식과 용품을 구입하러
마트에 들렀고, 마트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전기구이 통닭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감자튀김(감튀)도 주문을 했었는데, 사진은 없네...
싼크리가면 냉동감튀나 사서 튀겨먹을까나...
아...... 나 다이어트해야하지.....
흐린하늘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파란 하늘을 다시 보여줬다가...
그렇게 창밖을 바라보면서 한없이 달리고 달렸다.
점점 인적이 드물어지는 산길쪽으로
방향을 잡고 들어가는 똘랑똥꼬가는 길.
중간에 풍경이 멋있어서 길가에 차를 잠시 새워놓고,
허리도 펼겸~ 풍경구경도 할겸~
사진도 찍을겸~
이렇게 여유부려가며
천천히 천천히 이동했다.
그나저나 똘랑똥꼬에 가까워질수록
왜 이렇게 구름이 많아지는 거야?
날씨운 하나는 타고난 짝꿍님과 난데..
그리고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도 좋은 운이라고 했는데..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가 안온 것으로 승화된걸까나?
아무튼~ 똘랑똥꼬에 도착했고,
멋진 산세덕분에 한번 더 멈춰서서 구경하고
똘랑똥꼬 워터파크에 오후 5시 넘어서 도착했다.
햇볕이 거의 없고 흐린 날씨덕분에 물색깔이 약간 더 탁하지만,
내일이되면 멋진 빛깔을 보여주겠지?
그렇게 캠핑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한켠에 텐트도 잘 설치하고, 밥 잘먹고,
콘 치즈를 만들어 먹고 있었는데, 가드들이 오더니,
차를 옮기라고.. 그러면 아무대나 주차하지 말라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지 그랬어!!!
현지인들도 그냥 막 주차해서 물어보고 따라한건데!!
밥만먹고 옮긴다고 했는데, 지금 당장해달라고...
우이띠... ㅡㅡ...
그래도 오랜만에 캠핑이다~
자전거 탈때 그렇게 많이 했던 캠핑.
오랜만에 하니까 설렌다.
크크크크
하늘이 구름으로 한가득 덥혀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2019.03.06.>
새벽 1시즈음에 들어온 현지인 가족들 덕분에 잠을 설쳤다.
흠냥 흠냥...
그래서 이왕 포크레인 공사소리에 더 잠을 잘 수 없을꺼 같아서
일찍 일어났고,
(어떻게 정확히 오전 7시부터 포크레인이 일을 시작하는 걸까나??)
물놀이 하러 가기로 했으니까
일단 텐트를 모두 접어버렸다.
위치도 이동해버릴 요량으로 짐도 다시 꾸리고,
물놀이 할때는 아침을 든든히 드셔야하는 짝꿍님.
그래서 아침도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든든하게 먹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똘랑똥꼬의 핫 플레이스인
따뜻한 물이 떨어지는 폭포와 동굴로 향했다.
오오... 뭔가가 다르다.
가는 도중에 느낌이 있는 폭포도 좀 봐주고,
짝꿍님과 나는 참 많이 튀는 복장이다.
크크크
그렇게 입구쪽에 모든 것을 놓고 윗쪽의 동굴먼저 다녀왔다.
그리고 아래쪽에 폭포에서도 한바탕 놀고~
라커가 50페소로 있긴했는데...
그냥 조금 신경써가며 놀았다.
위로 올라가면 동굴,
아래로가면 폭포아래 동굴(?)
현지인들도 그냥 저렇게 울타리에 수건 묶어놓고 놀길래..
우리는 좀 많이 들어있었지만~
그래도 별탈없이 잘 놀았고~
래형씨의 고프로 덕분에 사진도 많이 남겼다.
(래형씨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원래는 입장료와 별도로 돈을 지불하고 놀아야 하는 곳인데,
건너가서 지불하면 된다고 들어서 놀았는데,
이 pool도 돈내는 곳인줄은 몰랐지;;
그래서 이곳만 이용하고 다시 건너왔다.
무슨 라면 끓이는 사진도 찍냐고 웃으며 한마디 하는 현주씨.
그래도 싫지 않은 표정이신데요?
아무튼 물놀이 후에 라면 야무지게 드셔주시고~
똘랑똥꼬의 파묵칼레라고 불리는 곳에서
오후에는 놀기로 했고, 그곳을 찾아 이동했는데..
이거 왜 자꾸 산을 오르는 기분과 느낌이지;;;
사막기후답게 나무대신에 나무처럼 서있는 선인장산을 바라보며,
열심히 등산을 했고,
조금 헉헉거리긴 했지만,
그리고 물은 밖에 두고 들어가야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를 장식하고 있는 그곳에 도착했다!!
(아우.. 산 올라가느라 기운을 많이 쓴건 안비밀;;)
그래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따뜻한 물속에서
남길 수 있었다.
내일한번 더 올까~ 했지만,
이용하지 않은 워터슬라이드를 이용해보기로 하고,
이곳에서 온천이라고해야하나...
그런 느낌으로 신나게 놀다가 다시 자동차로 내려가려했는데..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이 짚라인을 탄다고해서,
나도 동참했고, 짝꿍님은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도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짝꿍님;;
지름길을 찾기도 했고, 우리가 느리기도 했고..
아무튼~ 잠자리도 옮겼고,
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지인 커플이 자동차가 방전된 듯
점프를 해달라고 왔다.
나중에 밥먹고 해주겠노라고 이야기를 했고,
가드가 찾아왔고,
어떻게든 돈을 찾아 지불했다.
영어 한마디 안해주는 녀석들..-_-...
그래도 돈도 잘 줬고,
밥도 잘 먹었고,
짝꿍님과 나는 설거지를 하러갔고,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은 현지인 점프해주러 갔다.
그리고 다시 모여서 점프의 보답으로
현지인이 건내준 맥주와 함께
이야기를 이어갔다.
똘랑똥꼬에서 일찍 나가려다가
그냥 내일 오전에도 즐기자고 결론났다.
내일은 워터슬라이드~
<2019.03.07.>
아침 7시에 어김없이 포크레인의 공사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냥 일어나서 양치하러 다녀왔는데
멕시코 가족이 포크레인에 찾아가 뭐라뭐라 하더니,
작업을 잠시 중단시켰다..;;;
그 틈에 모든 사람들이 깨어났고,
이제 아침준비를 해 봅시다~
자동차여행이 주는 편안함을 우리도
곁다리로 누리고 있는 중이다.
자전거는 꺼냈다가 넣었다가.. 에휴...
겁나게 피곤했는데..
아무튼 우리까지 먹여살리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두분이다.
내가 할 줄 아는 요리와는 다르게 간단하지만 맛있게,
빨리 만들어 내는 요리의 달인이시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모두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주말에만 한다고............. 그럼 지도에도 써주던가!!
그래서 파묵칼레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그곳으로 가서
현지인과 이야기하는 현주씨 덕분에 같이 사진도 찍혔다.
(그분들이 원한건 내가 아니였을텐데...)
아무튼~ 무사히 샤워도 하고,
점심은 물놀이 다음이니까 주차장 한켠에서
현지인보다 고급지게 4명이서 파스타 8인분을 흡입했다.
자전거에서 내려온게 언젠데,
아직도 위는 자전거 안장위에 있나보다;;
그리고 그렇게 2박 3일간 잘 놀았던 똘랑똥꼬를 나와서
함께가는 마지막(?) 목적지 와하카로 이동을 시작했다.
가는길에 들른 대형 슈퍼마켓.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자동차의 외관.
나는 짐정리 좀하면서 차옆에서 기다렸다.
짝꿍님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오신다.
그늘에서 먹을 요량으로 슈퍼의 그늘로 이동했다.
그나저나 저차의 주인은 어디에 있는걸까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이제는 출발할 시간이라 래형씨가 차로 먼저 이동을 했다.
그런데 현지인 아저씨가 차를 보더니 말을 걸었다.
그렇게 10여분정도 대화를 이어갔고,
전 목화아파트 부부의 남미까지의 무탈한 여행을 빌어줬다.
졸린 래형씨는 잠시 조수석으로 이동을 했고,
이제 운전은 안전속도는 꼭 지키는 현주씨의 차례가 되었다.
짝꿍님도 면허는 있지만,
이렇게 커다란차는 몰아본적이 없어서..
우리는 미안하고 고맙게도 대형면허 소지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보는 영광을 경험하기로 했다.
가는길에 보이던 의복까지
착용하신 자전거 타는 아저씨.
그리고 잠시 다시 멈춘 주유소의 맞은편에 보이는
커다란 십자가 조형물이라고 해야하나...
이곳도 한국과 같이 많은 종교적 건물들이 있는거겠지?
와하카는 물이 부족한 도시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가는길에 이렇게
선인장 밭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어디서 자야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 고민은 우리때문이다. 이분들은 차에서 주무시면 되지만..;; )
포포카테페틀산을 따라서 쁘에블라 근처의 저렴한 bnb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나저나 저녁이 되면 화산도 활동을 쉬나보다.
크크크크 그럼 퇴근해야지;;
oecd국가중에 유일하게 한국을 근무시간으로 누르는 나라지만
퇴근은 해야지;;
그렇게 007 작전을 연상시키지는 않았지만,
마음졸이게 숙소로 이동을 했다.
1층은 지어지고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래봐야 친구 한집이랑 airbnb 2집)
오늘은 우리만 머문다고 했다.
유후~ 시끄러울 일 없겠거만~
그럼 저녁식사 준비 시작~
래형씨는 잠깐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그동안 손보고 싶었던 테이블 케이스를
장인정신으로 한땀~ 한땀~ 수선을 했고,
현주씨는 골벵이 소면과
야채전을 붙였다.
그렇게 완성된 골뱅이 소면과 야채전으로
맛있는 저녁식탁을 맞이했다.
역시 주부가 한명 늘어나니까
저녁 식탁의 메뉴가 늘어나는군!!
그런데 요즘은 여기가 멕시콘지~ 한국인지~
크크크
도미노 보드게임도 한게임하고,
래형씨는 방송국에서 걸려온 전화도 받고..
그나저나 세상 참 좋아졌다는게 노인처럼 느껴진다.
해외에서 별 어려움 없이 한국과 통화가 가능하다니.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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