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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멕시코(201902)

#450.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에서 한달살기 (Feat.전 목화아파트 부부님과의 재회?!)

by 상실이남집사 2019. 4. 4.



<2019.03.15.>





와하카 한인민박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퀄리티의

아침밥을 싼크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무려 비빔밥이다.





미역냉국도 한사발 나오고,

적당히 밥도 퍼서 사진 열심히 찍어서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께 전송했다.

한식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분이 그곳에 계시기에.

크크크





그리고 식사시작~

어쩌다보니 설거지 가위바위보에서 졌다.

흐음......느낌이 안좋을 때는 안하는게 좋은데..

그렇게 10인분의 설거지를 완료했고,

한참을 쉬다가 싼크리 동네구경을 나섰다.




그렇게 시장도 한바퀴 스쳐지나가보고,

여전히 들리지 않는 에스파뇰은 야속하기만 하고,

뭐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완전 저렴한 빵집을 발견!!

여기에서 몇몇개의 빵을 구입완료~

기대치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이 빵집이 있는 곳은

확실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과는 다르게

뒷쪽으로 넘어가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고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완전히 달라지는 곳.


그렇게 빵사고, 망고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알듯 모를 듯한 그런 머리속을 어지럽게 뛰어다니는

명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어째 여행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네.



<2019.03.16.>





읭? 오늘은 한식이 나오는 날이 아닌데?

닭개장이 나왔네?

어제 이 민박집 주인분들이 밤새 열심히 달리셨나보다.

덕분에 오늘도 뜻하지않게 한식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설거지는 그냥 우리는 안한다고 하고 빠졌다.

오늘도 느낌이 좋지 못했었나보다.





아침을 먹고 한참을 뒹구르르 약하디 약한 wifi 신호를 붙잡고 늘어져있다가

새우타코를 먹으러 간다는 여행하는 부부님을 따라서

새우타코집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부슬부슬 내리는 비.

지금은 건기라고 했는데, 비가내리는 거보면..

뭐.. 세상사 내일은 커녕 한시간 미래도 모르고 사는데..

날씨가 대수더냐.. 싶었다.





특이한 것은 얼마 내리지 않는 것을 아는 것인지

우산쓰고 다니거나 우비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새우타코집을 가는 도중에 멋지게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도 잠시 시나게 되었고,





이곳이 명성이 자자한 새우타코집인가.

일단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맛있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들어가서 우리는 갈릭 새우구이와

새우타코를 주문했고,





여행하는 부부님은 새우튀김과 

새우타코를 주문하셨다.





그런데 이곳은 조금 독특하게

타코에 올려먹는 야채가 별도로 제공되지 않고,

이렇게 올라와 있는거 먹는게 끝이였다.


그래도 새우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니까~

새우타코도 맛있었고, 조금짜긴 했지만,

새우 갈릭 구이도 맛있었다.





그러고는 여행하는 부부님은 

미사를 위해 성당으로 떠나셨고,

우리는 싼크리의 다녀보지 못했던 골목을

이곳 저곳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쉽게 볼 수 있는 죽은자의 날 피규어라고 해야하나..

아마도 코코를 보지않고 멕시코에 왔다면

한참을 문화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그런 피규어들이다.





아침에는 맑았다가..저녁즈음에는

이렇게 하늘 가득히 구름으로 채워지는 날씨의

반복인 것 같다. 건기여도 완전 쨍쨍하지는 않은건가?





그러면 우기때는 어떨게 비가 내린다는 걸까나?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싼크리 담벼락에 그려져있는

그래피티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화분으로 멋지게 꾸며놓은 벽도 구경을 했다.





커다란 스케일의 무엇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담벼락들을 보면,

확실히 싼크리는 싼크리만의 느낌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버거킹에 들러서

맛있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숙소보다 엄청나게 쾌적한 WiFi환경에서

신나게 놀다가 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제는 아마도 쉼없이 열심히 돌아다니게 될

싼크리의 소깔로 광장 옆에 있는 메인로드를 거쳐서

숙소에 돌아왔고,

난 무엇이 나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돌아와서 피곤해서 잠에 빠졌다가 

너무나도 조용해서 일어나 거실로 내려갔다.


여행하는 부부님은 체스를 두고 계셨고,

(와.....얼마만에 보는 체스인가..)

ibm시절 슈퍼컴퓨터에게 사람이 지면서

인기가 완전히 사그라들어 버렸던 그 체스.

그래서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동네 구경하다가 구입해 온  sol맥주..

아......자세히 보고 구입했어야 했는데...

아래쪽에보면 오리지널이 아니라 무슨 맛(?)이라고 적혀진 것을

모르고 구입해버려서..

토마토 소스 맛 맥주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상 미묘한 맛의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세상 어디가서도 맛볼 수 없었던 맥주를 마셨다고 생각해야겠다.



<2019.03.17.>





일요일이다. 체크아웃을 해야하는 날이고,

오늘은 라면에 달걀이 아침으로 제공되는 날이라서

나는 라면은 별로 땡기지 않아서 그냥 굶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짝꿍님이 자기 달걀도 같이 프라이를 만들어 줬다.





이제 체크아웃 할 시간이니까

되도록이면 처음에 받았던 것 처럼

되도록이면 깨끗해보이게 정리를 하고 짐을싸서 나왔다.

또 놀러온다는 인사도 건내고,


배낭을 들쳐매고, 한달동안 지낼 곳을 체크인하기 위해서

한쪽에 방치해 놨던 가방을 들쳐매고 걸어갔다.





싼크리에서 한달 지내기는 뭐랄까..

짝꿍님의 목적이 더 큰 곳인지라..

나는 그냥 용돈이나 조금 많이 줬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북킹닷컴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니까

컨디션은 어느정도 보장이 되어 있겠지?





그렇게 좁은 인도를 5분쯤 천천히 걸어서 숙소에 도착하니

집주인인 가비가 나와있었고,

덕분에 딱히 어렵지 않게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서류의 내용이라던가..

이런거 이렇게 두껍게 받아보는 건 또 처음이네;;





일단 창도 하나 있고,

집에서 곰팡이 냄새도 나지 않고,

Wifi도 침대에서 잘 잡히고..

일단 가방 던져놓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나저나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은 정말로 어제 싼크리에 도착하셨나보다.

이사를 할 때 가방만 넣어놓고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어보니,

저쪽에서 웃으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왜 이렇게 빨리 오신걸까나...요..;;


'아무튼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전거 참 특이하게도 묶어놨네.

브랜드는 모르겠고, 유사 MTB에 디스크 브레이크라..

거친 도로가 많은 이곳에서는 유용하게 탈 것 같다.





이렇게 찍어 놓으면 유럽의 어느 골목이라고

우겨도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을 것 같은 풍경이 함께하고 있다.





아무튼 전 목화아파트부부님의 합류로,

2커플에서 3커플로 사이즈가 변경되었습니다(?)





혹시나해서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의 자동차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찾았는데,

역시나 현지인을 통해서 하는 것이 그나마 많이 저렴했었나보다.

우리가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가격이 천차만별로 올라가기만 했다.


그렇다면 이곳 멕시코 사람들은 도대체 주차를 어디에다가 하는걸까나?

2019년도 최저시급으로 계산해보면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주차비던데...





아무튼 그렇게 한바탕 살짝~ 동네 주차비를 알아보고,

바로 포기~ 같이 이웃하며 사는 것 보다는

마음편하게 지내시는게 더 좋은거겠죠~

하나를 버리면 다른 하나 이상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서로 흩어져서 열심히 알아보다가 다시 만났다.

그리고 때마침 점심시간이 다가오는데 어디로 갈까.. 

하다가 싼크리에 처음 왔을 때 방문했던 현지인 맛집을 가기로 했고,





소깔로 광장을 지나는데,

저건 뭐지? 오토바이 여행자들인가보다.

부카티, BMW, etc 비싼 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나도 오토바이타고 여행하고 싶다...

멕시코 말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그런 곳들로.

그러면 자전거로 가보지 못했던 곳도 방문할 수 있을 텐데..





처음에 가려고 했던 곳은 현지인 맛집이 맞나보다.

끊어지지 않는 줄과 긴 대기시간으로

우리는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이 보고 지나쳤던 식당으로

가기로 하고 중심지를 벗어났다.

현지인의 맛집은 주말에는 방문하면 안되는 곳으로 결론도 내렸다.





성당같지 않은 모습이였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다른 성당이네.





그리고 찾아 들어온 식당.

처음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영업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몰랐는데, 영업을 한다고 해서

메뉴판 살짝 구경하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으려고 식탁을 두번이나 옮긴건 안비밀~)





그리고 주문을 완료하고 음식을 기다리면서,

단체사진도 한장 찍었다.

요즘들어서 과도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남는 건 사진이고, 내가 날려버리는 기억들을 보좌해주는 것도

사진뿐인지라 아무튼 열심히 찍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문제의 고기구이.

배가 너무 고팠던 걸까.. 아무생각 없이

여행하는 부부님의 음식을 먹기시작했다가

이녀석을 받았다.


'본의아니게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짝꿍님의 프랜치프라이드.

사실 식당을 별로 가고싶지 않은 이유중에 하나다.

뭔가를 같이 시켜도 나는 한끼가 되는 음식을 주문하고,

짝꿍님은 거의 이렇게 주문을 하니까...

혼자 먹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현지인 식당은 잘 안가질 것 같다.





식사 잘 하고나서 커피한잔 하러가는길에

중고폰 판매샵을 살짝 들르시네?

뭐 구입할 것인지 물어봤더니 그냥 구경했다고..

여기도 이렇게 불법 유통이 많이 되는 곳일까.. 싶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다들 길 건너서 스타벅스로 잘 가고 있는데,

짝꿍님이 오지않으신다.

망고 한컵사시느라....

감자튀김먹고 배가 부를리가 없으니...





택시위에 잘 묶여있는 줄이 다 끊어져가는 첼로.

어떤 사람이 주인일까? 궁금하기만하다.





스타벅스 가는길 잠깐 실내마켓이 있는 곳으로 구경을 갔다.

현지인들도 좀 있었고,

관광객들이 거의 대부분이였던 마켓.





초코렛도 팔고, 화장품도 팔고,

커피도 팔고, 작은 곳에 아기자기하게

한국의 벼룩시장처럼 엄청나게 다양한 상품들이 몰려있었다.

간단하게 구경 잘 하고 나왔다.





이제 진짜로 커피한잔 하러 가십시다요~

어느 순간부턴가는 앞모습 보다 이렇게 뒷모습을 찍는게

더 편해졌다. 그냥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피사체들의 편안함과

내가 사진을 찍어도 되는건지 안되는 건지에 대한

캔디드샷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점점 이렇게 뒷모습 사진이 많아지고 있다.

아니면.. 이도저도 다 귀찮은 걸까나...





강한 햇살을 피하려면 

이런 식의 건물이 참 좋지 싶다.





스타벅스에 왔는데,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한가득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겨우겨우 자리를 마련하고 따뜻한 커피 한모금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요란한 음악소리와 환호성이 들려왔다.





짝꿍님이 먼저 다녀오시고는 결혼식 축하 행렬이라고 알려줬고,

조금 오랜시간동안 소깔로 광장 한켠에서 흥겨운

결혼식 축제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주인공과 들러리 뿐만 아니라

우리같은 관광객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남겨주었다.

이들도 이제 막 시작한 결혼생활이라면

연애할때처럼 그렇게 즐거운 결혼생활이 계속

이어지기를 속으로만 바래보며 다시 스타벅스로 돌아왔다.





티격태격하는 것 같아도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는 전 목화아파트네 부부님.


'모두들 행복한 하루하루로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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