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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멕시코(201902)

#451.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산크리에서 한달 살기 (Feat.산크리에서 짬뽕만들어 먹기)

by 상실이남집사 2019. 4. 5.

 

 

<2019.03.18.>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의 아침은 참 따뜻하다.

2200m의 고지대의 마을이라서 그런지

햇살만 뜨겁고, 그늘에 들어가면 적당히 선선하니.

 

 

 

그래도 이렇게 옥상에서 보이는 산크리는

뭔가가 특별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느낌도 많이 든다.

 

 

 

그래도 들리는 건 한국어가 없으니까..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멕시코가 맞는 거겠지..

그나저나 이곳을 벗어나서 유카탄 반도로 넘어가면

어마어마하게 뜨겁고 덥다던데....

날씨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시원한 산크리를 즐겨야겠지.

 

 

 

오늘 처음으로 필라테스를 다녀왔고,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10회 등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점은 맛있는 와하카 치즈가 들어간 볶음밥으로

맛있게 먹고 샤워하고 쉬었다.

 

 

 

그렇게 쉬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의 아내를 맞고 계시는 현주씨가

과자 나눔을 해주셨다.

 

 

 

그리고 한인 호텔을 만들었던 곳에서

저녁은 산크리의 곱창타고 집으로 결정이 되어서

3커플 모두 집 밖으로 나섰다.

 

그렇게 지나가던 중에 발견한 채소가게의 멋진 안내문을 발견했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인가 보다.

영어랑 에스파뇰이랑 병행표기가 사뭇 멋졌다.

 

 

 

그리고 도착한 오후부터 여는 곱창타코 집에 도착.

 

 

 

그렇게 자리를 잡고,

에스파뇰 능력자 현주씨와 혜림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타코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저렇게 파티션만 나눠서 지글지글 볶는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해서 음식이 나오나 보다.

 

 

 

이 집의 특이한 점을 함께 간 분들이 설명해 주셨는데,

저기 하나의 가격부터 195개까지의 가격이 모두 적혀있는 표가 있었다.

그것을 보며, 여러 가지 추측과 의견이 교차되고 있었다.

 

 

 

접시 하나에 제공된 여러가지 야채들이 먼저 서빙되었고,

 

 

 

트리빠 타코(곱창타코)가 먼저 서빙되었다.

이렇게 보면 저게 곱창인지..

다른 부속고기들인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많이 드셔 보신 분들이시니 구분할 수 있으시겠지?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소고기 타코 2개, 곱창 타코 1개.

이렇게 주문해서 먹고,

추가로 또 돼지머리고기 타코를 주문해 먹었다.

아...

이렇게 추가해가면서 먹으면 금방 195개는 팔릴 거 같은데?

 

 

 

그렇게 저녁으로 타코 맛있게 잘 먹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마사지 샾 앞으로 모여가는 사람들.

음??

 

몸들이 다들 찌뿌둥~ 하신 건가요?

 

 

 

그렇게 마사지 샾에서 가격이랑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여기저기 열려있는 상점의 옷들도 보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나는 길 건너편에 있어서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얼굴들인 것을 보면 즐거운 이야기인 거겠지?

 

 

 

계속해서 한국말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눈으로 보이는 풍경 말고는 딱히 이질감이 크게 없다.

아기자기하고 독특하지만 모나지 않은 상점의 간판들과

베트남과 미얀마 이후로는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나보다 작은 현지인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아침에는 파란 하늘을 참 잘 보여주지만,

오후가 되면 이렇게 구름이 가득 매워버리는 요즘 날씨.

그래도 분홍빛의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이 산크리의 메인도로는 참 많이 걸어 다니고 있고,

많이 걸어 다닐 것 같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옷이 보이면 상점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그렇게 어둑해지는 하늘과 다르게 조명으로 밝아지는 거리를 걸었다.

 

 

 

저 많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많이 팔리고

풍성해 보였던 나무 같은 저 녀석도

조금은 더 홀가분해지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

 

비주류인 우리는 딱히 와인이 땡기질 않아서

각자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면 되니까~

우리는 동네 마실 시작~

두 커플은 와인바로~

 

 

 

그렇게 평소에 다니지 않았던 길로 갔더니 발견한 시장.

상시로 열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아마도 플리마켓 분위기였다.

처음엔 구경 안하려고 했는데,

짝꿍님이 커피를 들었다가 놨다가 하시길래 들어갔다가

눈으로 구경만 잘 하고 나왔다.

 

 

 

사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지만,

이상하게 오래 머물 곳이 생기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한번 나올 때 빨빨거리며 구경해야지~

작은 산크리의 중심가에 성당이 참 많다.

 

 

 

성당과 플리마켓을 구경하고 다시 중심가 거리로 나왔다.

산크리도 밤이 활성화되는 곳인가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밤에는 못돌아다니겠지?

지금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그냥 알콜을 좀 빼고 분위기만.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지~ 하고

솔깔로 광장을 지나는데 한무리의 행진이 있었다.

흥겨운 음악소리 따라서 뒷쪽에서 따라갔는데,

멋쟁이 멕시칸은 해가 없어도 선그라스를 착용한 것을 봤다.

멋을 위해서 시야를 버리다니....;

역시.. 멋은 아무나 내는게 아니라는 것을 세삼스레 느꼈다.

 

 

 

그나저나 무슨행사일까나...

 

 

 

뭘까나.. 종교적인거 같은데...

이럴때는 종교에 무지한게 참 아쉽다.

 

 

.

.

.

 

 

그렇게 한참을 흥겨운 음악에 취해서

따라가다가 만화에서나 봤었던 폭죽날리는 것도 봤다.

 

 

 

거의 로켓수준으로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불꽃이였는데..

아쉬운 점은 날아갈 때 너무 힘을 많이쓰는 나머지

하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는 그냥 터지는 소리만 들렸다.

 

아....

이게 밤에 한번씩 크게 들리던 그 불꽃이였구나..

 

 

 

그렇게 행렬과 떨어져서 숙소에 돌아와서 쉬고 있었는데,

와인을 마시러 가셨던 두 커플이 우리를 자기 방으로 초대했다.

그렇게 이어진 밤의 시간이 공유된 밤이였다.

 

 

<2019.03.19.>

 

 

슬렁슬렁~ 아침에 양치만하고,

(어차피 필라테스하면 땀을 한바가지로 흘릴테니;;)

여행하는 부부님과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을 따라 학원에 도착했다.

 

 

 

필라테스라고해서 엄청 힘들줄 알았는데..

오늘은 웜업수준으로 하는거라서 그런지

뻣뻣의 대명사인 나도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이였다.

10회 등록했고, 다음엔 또 언제 들으러 올까나..

 

 

 

언젠가는 운동만 하러 오지않고,

여기 아래에서 차도 한잔 마시러 와야지~

오랜만에 운동하면서 땀을 흘려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졌다.

 

 

 

3커플 모두 큰마트까지 이동해서 장을 보기로 했다.

좌석이 비좁으니까~ 나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고,

짝꿍님은 장을 보기위해 적어놨던 것을 두고 가셔서

사진찍어 전송해드렸다.

(아마.. 저 품목중에 슬리퍼는 못살꺼야 크크크)

 

 

 

큰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물품은 모두들 알뜰히도 구입해 오셨다.

그렇지만 역시나 야채는 숙소 근처의 시장이 더 쌌나보다.

 

 

 

그렇게 이번에는 짝꿍님과 함께 동행해서

시장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보인 가판대라고해야하나...

노점치고는 스케일이 너무 크긴한데...

나중에 가죽신 구경하러 한번 쓰윽~ 돌아봐야겠다.

 

 

 

그렇게 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현주씨에게 연락이 왔나보다.

같이 가자고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나는 처음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히 돌아보진 않았는데,

짝꿍님은 이미 2번째고 한번 간 길을 잃어버리거나

해깔리지 않는 분인지라...

 

 

 

피클에 필요한 순무 묶음도 구입하고,

 

 

 

특별히 봉투를 하나 더 넣어주면 돈을 더 받는 시스템인가?

그래서 비닐봉투 필요없다고 했더니,

얇은 비닐에만 담아주고, 돈은 더 받지 않았다.

(말이 통해야 뭔가 시원하게 될텐데...큰일이다.)

 

 

 

그나저나 시장에 덩치좋은 멍멍이들이

여기저기 모여있었는데, 주인이 있는 녀석들 같지는 않은데..

대부분 고기집 위주로 모여있네(?)

 

 

 

느즈막에 도착한 시장인지라

아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며 여기저기

시장 골목을 돌아다녔지만,

역시나 좌판같은 경우는 입구쪽을 제외하고는

거의 상인들이 떠나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 넓어져있었다.

 

 

 

여기에 뭐가 있었다고 설명하는 짝꿍님과

귀신같이 카메라를 바라보는

전 목화아프트 부부님 중 아내를 담당하고 계시는 현주씨.

 

 

 

그렇게 문을 닫은 곳을 스쳐지나가며,

문을 닫지 않는 곳에서 필요한 나머지 채소들을 구입했다.

 

 

 

가는길에 손질된 파인애플도 구입을 했는데,

마지막 손님일텐데도 절대 깎아주지 않더란...

 

 

 

이제 어느정도 구색을 맞춰서 구입을 마쳤고,

돌아오는길에 스쿠터 한대.

저건 판다는 소린가...

2016페소(?)면 내가 사고 싶은데..크크크

 

 

 

앞으로 정말 자주다닐 골목길일 것 같다.

한쪽에는 팝콘을 만들어 튀기고,

가게앞에서는 과일을 팔고..

 

 

 

그렇게 다시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짝꿍님은

피클을 만들기 시작하셨다.

 

 

 

한번 끓인 촛물에 손질한 야채를 넣고,

그대로 식혀두면 짝꿍님표 피클 완성~

 

 

 

나는 전기포트를 이용한 냄비밥 만들기.

(고지대고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밥이 푸석하긴 하지만..)

 

 

 

짝꿍님이 마트에서 잔뜩 구입해오신 고기도 굽고,

양파랑 달걀도 잘 스크램블 에그같이 만들어서

저녁 한끼 잘 해결했다.

 

 

<2019.03.20.>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에게 배운 간단하게 아침만들어 먹기.

아보카도는 소금을 뿌려먹으면 맛있는 거였다.

이제서야 알다니...

그래도 돌아가면 아마 안사먹지 싶다.

 

 

 

아침 간단하게 먹고 쉬고있었고,

잠시 방문한 혜림씨와 래형씨와 함께 이야기 좀 하다가

함께 요가학원 다녀왔다.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저렇게 진지한 표정일까나?

 

 

 

아우.. 힘들어~

어제보다는 조금 힘겹긴 했는데..

아직은 못할정도로 체력이 떨어지진 않았나보다.

 

옆에서 함께하던 래형씨를 보면 부럽다.

참 유연하다.

 

 

 

운동했더니 배는 안고픈데..

그래도 짝꿍님이 만들어준 맛있는 점심 한끼먹고있었는데..

 

 

 

다른 점심이 또 생겨버렸다아~

그것까지 맛있게 냠냠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지우개!! 정말 오랜만에 본다.

 

 

 

복사가 완료되길 기다리며, 연필깎기도 구경하고,

옆에 비어있는 상자에는 뭐가 담겨져 있었을까나?

 

 

 

그리고 복사를 하기위해서 이곳 저곳 기웃기웃.

copias = copy. 이거 하나 공부해서 찾아갔다.

캬캬캬

말은 안되도 늘어난 눈치와 손짓 발짓으로 무사히 복사완료~

 

 

 

아.. 이곳이 피터렐라 부부님이 블로그에 적어 놓았던

그 이상한 곳에 있는 대형마트였구나..

이곳도 살짝 구경하고 나왔다.

다음에 이곳에서 저렴하고 필요한 것을 구입해야겠군.

 

 

 

비싸서 못샀다던 배아픈데 먹는약 가격도 한번 물어보고..

(아마도 Ahorro는 체인점인 거 같다. 여기저기 같은 간판이 참 많더란)

 

 

 

느즈막에 간 시장이였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며 재료 쇼핑!!

 

 

 

파는 내가 생각하는 모양만 떠올리며 돌아다녔더니 보이지 않았지만,

파꽃까지 알고 있던 짝꿍님 덕분에 저렴하게 조금만 구입해올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파기름부터 제조하기 시작~

짬뽕의 달콤한~ 향기가 옆집까지 퍼졌나보다.

마주친 래형씨가 저녁 메뉴를 물었다.

(타코 먹으러 간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내가 알던 맛이 아니라 마법의 소스를 좀 빌렸고,

한그릇 드시라고 퍼드렸다.

(다음에 더 맛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마법의 소스 고맙습니다.)

왜 난 태국과 한국에서 그 마법의 소스를 사올 생각을 못했을까..

이런거보면 여행의 고수가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은 외식하러 외출하셨고,

우리는 스파게티 면 삶아서 맛있게 저녁 한그릇 먹었다.

장기로 머무르면 이런 점이 좋은 것 같다.

 

그렇게 각자 저녁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냈다.

(메스칼은..... 힘들지만,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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