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1.>
오늘은 피터의 집으로 저녁에 여행자들과 주변 사람들이 모여서 파티가 있는 날이다.
우리도 참석하기로 했기에~ 오전에 siew yung은 일하러가고,
우리는 김치전 재료를 준비하기로 했다.
siew yung과 peter가족들도 한국음식을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겠지만, 그래도 은근 기대를 하고 계시다기에...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일단 오전에는 패치보이와 함께 누가 한자세로 오래 버티나를 시연중이신
짝꿍님과 패치보이.
승자는 뭐...당연히 짝꿍님이다.
ㅎㅎ
이후에 아래층에 있는 마트를 방문하고,
오징어를 좀 사서 넣고, 김치전 반죽을 가지고가서
후라이팬이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처음으로 웍을 이용한 김치전을 만들었고,
처음에는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럴싸한 김치전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웍으로도 김치전을 부칠 수 있는 스킬을 얻었다 크크크
각자 준비해온 음식과 peter와 그의 부인 앨리스가 준비해 온 샤브샤브.
그리고 인도계 이웃이 준비해온 난과 커리.
UK 바이크 여행자 부부와 레아나와 제니스,
그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국가에서 만나서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조언을 주고 받고,
(우리는 초보인지라 주로 받기만 했다. ㅎㅎ)
사람사는 모습과 다른나라 사람들의 생각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파티시간이였다.
peter와 siew yung 다른 분들 모두가 우리의 김치전을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ㅎㅎ
<2017.02.12.>
원래는 오늘 떠나려고 했는데, 피곤하면 내일 출발하라고 -ㅂ- 크크크
그래서 일찍 출발하려던 계획은 뒤집어졌고,
오늘은 siew yung이 패치보이 간식 만드는 것을 보다가 살짝 도왔다.
그리고 오늘은 패치보이 목욕하는 날이란다.
물안경으로 한 껏 멋을낸(?) 패치보이
나이가 먹어도 참 귀엽다.
ㅎㅎ
siew yung이 패치보이를 목욕시키는 동안 우리는 집청소를 조금했고,
빨리고 나왔어도 참 귀여운 패치보이다.
노견인지라 백내장도 오고, 귀도 잘 안들리지만,
후각을 이용해서 우리와 siew yung을 구분하고 따라다닌다.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온몸을 꼼꼼하게 말려주는 siew yung을 보니,
양어머니께 임보가있는 상실냥님이 더 생각났다.
그렇게 패치보이를 다 말리고, 미용이 끝난 다음 잠깐 아래층에 다녀온다고 나간 siew yung.
우리는 내일 출발할 루트를 점검하고,
나는 드디어 밀렸던 사진편집을 모두 마쳤다....
(8일동안 정말 잠자기전 2~3시간을 꼬박 투자한 결과다.
이젠 밀리지 말아야지..ㅎㅎ)
잠깐 다녀온다던 siew yung은 근처에 없는 해외 과자점까지 들러서
우리가 좋아했던 과자까지 구입해 오셨다.
우리가 뭐 해드린 것도 없는데 가는길까지 이렇게 챙겨주시면...
우리가 siew yung집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매일밤 사는이야기
자전거 여행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로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정도
항상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엉망인 나의 영어를 영어선생님인 siew yung이 잘 알아들어줘서 ㅎㅎ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고, Tan 아저씨의 부탁으로 이렇게 우리에게
호의적이고 친절을 배풀어주며,
우리집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정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궁금했던 여러가지 말레이시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왜 한국사람들이 KL에 그렇게 모여있는지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저녁때쯤에 전화를 걸어서 오늘하루 어땠는지,
말레이시아를 벗어나기 전까지 전화로 안부도 물어준다고 했다.
siew yung에게 어떻게 고맙다고 더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니,
그렇다면 다음에 KL에 오면 나를 다시 만나달라고 한다.
끝까지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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