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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말레이시아

#53.자전거 세계여행 말레이시아 - 다시 길위로~ Kuala Selangor

by 상실이남집사 2017. 5. 5.




<2017.02.13.>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KL에서의 쉼을 끝내고,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복잡한 KL의 도로위로 자전거와 함께 올랐다.





다행히 말레이시아 드라이버들의 친절한 배려와

어제까지 외워둔 길 덕분에 어렵지 않게 복잡한 도심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도중에 짝꿍이 물통을 한번 떨어뜨리긴 했지만,

다행히도 차량 통행이 많이 없는 곳이였다.





말레이시아도 대도시를 빠져나오면 길이 하나에서 두개정도로 좁혀지기 때문에

길을 찾아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한번씩 나오는 교차로 겸, 고가도로가 어려울뿐이다.

ㅎㅎ





이른 아침에 출발했지만, 슬슬 온도가 오르는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도시들은 모두 빠져나온 듯한 길이 나왔고, 때마침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차한잔 하고 가실께요~





아이스 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오히려 갈증을 느끼지 않는 거 같아서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는데...

아......여기 설탕 엄청나게 엄청나게 타주는데...ㅋㅋ


쓰고 달고, 뜨거운 커피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ㅎㅎ


차 한잔 했으니까~ 다시 또 달려보실께요~

잘 쉬었다 갑니다.~





이제 Kuala Selangor에 거의 다와갈 무렵에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 듯한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쉬었고,

이곳에서 숙소정보를 조금 검색한 다음

몽키 힐이있고, 반딧불 투어를 할 수 있다는 Kuala Selangor에 도착했다.


숙소 두곳중에 가장싼 숙소를 아고다에서 결제를 했고,

자전거도 방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줘서 마음 편하게 빨래도하고,

자전거도 잘 파킹해놓고, 에어컨 아래에서 좀 쉬다가 해가 뉘엇뉘엇 해질때쯤

몽키힐을 구경하기위해 나섰는데..





음..?? 레아나?? 제니스??

두분이 숙소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계신게 아닌가??

와우!! 반가워요!!!


두분은 이미 몽키힐을 다녀오셨고, 저녁에 반딧불 투어에 갈 수 있는

택시를 예약해 놓았다고, 자리2자리 비어있으니까,

생각있으면 연락달라고 하셨다.


'넵~ 몽키힐 보면서 상의하고 연락드릴께요~.'


짧은 만남과 인사를 한 다음 우리는 우선 몽키힐로~





차도가 나 있는걸보면 힐이 큰걸까나...

Tan 아저씨 말로는 걸어서 15분정도면 다 돌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일단 가보면 알겠지~





우와~ 정말 야생원숭이다.!!!

달리는 중간중간에 간간히 만나기는 했었지만,

인간에 대해서 경계심이 강한 녀석들이여서 카메라만 들면 모두 사라졌었는데,

이녀석은 우리가 가는길을 전기줄을 붙잡고 따라온다.

ㅎㅎ





그리고 길가에 우리가 지나가건 말건~

사진을 찍건 말건~ 저렇게 앉아 있는 녀석도 있고,





우리가 혹시라도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하고

가드레일을 따라 오는 녀석도 있었다.


짝꿍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셀피샷을 성공시켰다.


'역시 당신은 셀피샷의 여왕입니다.'





다른 종류의 원숭이도 있었는데,

이 검은녀석은 공격성이 훨씬 더 강해서 주의를 해야한다고

사전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조금은 더 날렵하고 덩치도 크니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





어미 원숭이 엉덩이에 붙어있는 아기원숭이

ㅎㅎ





그리고 언덕 정상쯤에는 원숭이 서식처가 있는지 많은 원숭이들이 있었고,

관광객들이 있었다.

여기에서 먹이를 파는 아저씨에게 먹을 것을 사서 원숭이에게 피딩을 하는데..

음...난 분명히 피딩하지 말라고 경고판을 본거 같았는데...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 틈을 타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원숭이라....

뭔가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먹이를 주는게 익숙해지니까 저렇게 먹이를 주려나..하고

내 눈치를 살피다 손이 비어있는 것을 다시 확인한 다음 다른 사람에게 갔다.




.

.

.



.

.

.




그렇게 언덕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검은 원숭이들의 서식처도 볼 수 있었고,

이곳에서도 원숭이 먹이를 판매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정말로15분정도의 시간에 몽키힐을 한바퀴 다 돌았다.





역시.. 난 원숭이보다는 고양이가 더 좋다.

크크크크


몽키힐을 다 돌고나서 우리는 레아나에게 반딧불 투어를 같이 가자고 했고,

레아나와 제니스가 머무는 숙소앞에서

suv 차량을 타고, 반딧불 투어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왜 suv냐고 물어보니 레아나가 머무는 호텔의 사장님이라고 크크크

뭐 잠깐 태워다주고 기다렸다가 다시 태워오면되니..

괜찮은 딜인것 같다.





택시비용은 레아나가 부담했으니 보트티켓은 우리가 부담하는걸로~

나는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해서 반딧불이 정말로 장관인 곳을 봐왔던지라..

딱히 신선하다, 신기하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짝꿍님은 경험하지 못한 투어라 처음에는 신기해하다가 나중에는 그저그랬다고 ㅎㅎ


두 70대 자전거 여행자분들은 즐거운 경험이였다고 하셨다.


같은 장소에 있어도 다른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

즉, 모두 같은 느낌을 느껴야한다고 강요받지 않는 것,

이것이 여행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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