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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74.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Trang에서의 3주 Part.7 (또다른 만남과 일상 )

by 상실이남집사 2017. 5. 25.



<2017.03.14.>


아침에 문밖의 고양이와 인사를 하고 있을때 쯤

엠온이 우리를 불렀다.


같이 일하는 컴퓨터학과 선생님이라고 소개시켜주고 싶으셨나보다.

ㅎㅎ

전에 일본에서 근무하다 오신분이라는 이야기를 미리 들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인사를 일본어로 해버렸다.


'하지메마시데, 보꾸와 지훈데스.'


당황하던 케이스케씨 ^^;





시작부터 약간의 헤프닝은 있었지만,

우리는 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대화가 수월했다.

뭐.. 일본어로 말해도 알아듣고, 영어로해도 된다고 했는데,


역시나 일본사람인건가.. 대단히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게 움직이던 케이스케씨.


한국 기업과 일한적이 있다고 해서 어느기업이냐고 물었더니

넥슨이라고 말을 해줘서


법인 옮겨서 거기 일본기업이라고 알려줬다.

크크크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엠온도 외국인끼리의 대화가 신기했나보다

가만히 지켜봐 주었고, 어떻게 같이 일하게 되었는지도 알려주셨다.


수영과 스쿠버 다이브를 좋아한다는 케이스케씨에게는

어떻게 보면 Trang이 지상 낙원일수도 있겠다고 질문했더니,


자기도 여기 생활이 너무나도 즐겁다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수영시간이 되어서 아쉽게도 먼저 가셨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케이스케씨~

즐거운 Trang 생활 되세요~ ㅎㅎ.'





오후에는 강제로 이발도 하고...

머리 잘렸다고 엠온은 한방에 알아봐 줬는데..

뒤에는 좀 더 웃는 듯한 표정이였는데.....

그건 뭘까나.......크크크





저녁때 우리가 야시장에 저녁밥 사러가려고 나가는데,

번이 함께 먹으라며 주고간 바나나잎으로 싼 되지고기와 찰밥.


머리속에서는 너무 많이 받아서 큰일이다와 고마움이 항상 공존한다.



<2017.03.15.>




밖에서 야옹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우리를 감시하는 치즈냥이.

크크크


'잘 잤어?'





오전과 오후는 짐정리와 앞으로 움직일 루트등을 그려보는 것으로 보내고,

저녁때 쯤 우리가 매일같이 가는 야시장으로 밥사먹으러 간다.


오늘은 처음으로 깁스를 풀고 움직이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긴한데..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도 있다.





짝꿍님은 팟타이를 주문해서 드시는 동안,

나는 딴짓중... 면을 이틀이상 연달아 먹으면 꼭 배탈이 나서...-_-;





뭐 먹을까...하며 시장상인들과 눈인사를 하며 지나는 중에

차사라고 전단지도 한장 받았다.


이걸 본 짝꿍님은 배꼽을 잡고 웃는다.


아..나의 현지화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그렇게 일찍 돌아와서 마당을 청소하는 짝꿍님도 지켜보고,

치즈냥이에게도 감시도 당해보고..

이제 다시 길로 돌아가면 이 순간이 또 그리워지겠지?



<2017.03.16.>




어제 사다놓은 코코넛 간식?을 아침으로 먹고,

밀렸던 포스팅도 조금하고 있는데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렸다.


우와...


처음에는 신기하게 처다만 봤는데..


읭?


왜 떠날날이 다가오니까 비가오는걸까?


크크크


건조부부의 운빨이 다 된것일까나..



<2017.03.17.>



저녁산책 겸 콜라도 사올겸

슬렁슬렁 걸어가다가 발견한 공원에서의 공놀이.


잠시 지켜본 결과 저 네트에 넣는 것이

득점을 하는 것 같았는데.. 



<2017.03.18.>




오늘은 팔도 점검할 겸 오전에 바쁜 엠온을 도와서 그녀의 작지만 알찬

정원을 따라다니며 구경도 하고,

작지만 일손도 도왔더니..

번이 점심을 차려주셨다.


음... 너무 많이 받기만 하는거 같은데요.

ㅎㅎ


항상 만나면 손목은 어떤지부터 물어봐주는 두분이 정말 고맙다.

그리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그린커리의 맛도

오늘 처음 맛보았다.


난 왜 맛없는 태국 음식은 아직까진 없는걸까?

크크크



<2017.03.19.>




18대 대통령의 탄핵소식과 함께 19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했는데,

결과가 이제서야 나왔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서 그런지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할 껀 하고 놀아야 하니까.





아침에 튀김빵이 먹고 싶어서 눈부비며 구입해 와서 먹고,





오늘도 뜨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편안한 하루가 지나간다.



<2017.03.20.>


오늘도 역시나 떠날 준비와 함께 즐기는

야시장에서 구입한 만찬들..


이제는 상인들이 물어본다 크크크

서툰영어지만 태국어를 섞어가면서

ㅎㅎ


우리도 대답을 한다. 서툰 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면서


그리고 평소에 들러서 무언가를 사가던 곳의 상인을 그냥 지나치면

이젠 물어본다.


오늘은 이거 안사가냐고 크크크



<2017.03.21.>




오늘은 쏜초와 동그리님들이 머물던 근처의 식당에서 포장을 해왔다.

이 근처에서는 야시장빼고는 식당을 본적이 없어서





역시나..상자가 터질정도로 가득가득 담아준다.





두개는 먹고 이건 남겨뒀다가 저녁에 먹어야지~





저녁을 먹으려고 할때 쯤 번이 밖에서 우리를 부른다.


무슨일이지??


나가보니 카오팟인데 저녁으로 먹으라며 건내주고는

수줍은 미소와 걸음걸이로 사라진다.


하하..고맙습니다.

커 쿤 캅.


점점 떠나기 싫어지는 Tra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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