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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73.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Trang에서의 3주 Part.6 (작은 보답)

by 상실이남집사 2017. 5. 24.



<2017.03.12.>


이제 어느정도 손가락이 움직이니까

사고로 미뤘던 자전거 점검을 해본다.





물론 일단 간단한 것부터..

아직 힘쓰는건 안되니까.. 오더를 짝꿍님께 내리고,

나는 지켜보며 잔소리하기로 크크크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엠온과 번에게 우리가 한식을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재료를 구하는건 어려워서 엠온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도와준다고는 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우리 마트에 언제가?'

라고 물어보려고 갔더니 4시쯤에 가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일어서려는데,


번이 물어본다.


'점심은 먹었어?'


'아니 아직.'


이라고 했더니 바로 라면을 끓여주는 번.


우와!!! 고맙고, 미안해요 ^^;





태국음식 맛있게 먹어줘서 오히려 고맙다는 엠온과 번

그러면서 아마도 이정도는 가볍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 라면을 추천해 줬다.





이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라면이고





똠양꿍 맛의 라면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차라리 끓이는 라면은 힘드니까,

저렇게 컵라면 사다가 물 부어서 먹는게 더 간단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해주신다.


어떻게 보면 식객일뿐인데 참 다정하게 잘 챙겨주신다.

빨리 회복되서 나가야 할텐데...


일단 그렇게 얼떨결에 점심 얻어먹고, 저녁 재료사러 마트에 갔는데,

태국은 우리와 다르게 원스탑 쇼핑이 되질 않았다.


이마트에서 이것, 저마트에서 저것, 그리고 여기에는 농산물,

저쪽에는 채소류..


아... 다양하게 5군데의 마트와 시장을 섞어서 돌아다녀서

재료를 얼추 준비를 마쳤다.


시작부터 아주 민폐다.

ㅎㅎ





원래는 50:50으로 요리를 준비했는데..

하필이면 오른손이 다쳐서.. 왼손으로 할 수 있는 것만 슬렁슬렁 도와주고,

오른손으로 하는 모든 일은 짝꿍님이 수고해주셨다.


그리고 두사람이 준비하는 걸 한사람이 하다보니 시간이 두배가 걸렸고,

그래도 차분히 기다려운 엠온과 번에게 다시한번 고마울 뿐이였다.





어떻게 요리가 다 되었고, 엠온은 번에게 분위기있게 밖에서 먹자고

ㅎㅎ

그래서 밖의 테이블에 상차림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엠온과 번은

해맑게 웃어주며, 돼지고기 불고기와

비빔밥을 맛있게 즐겨 주었다.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이 trang에 하나 있는데 너무 비싸다고,

그래서 한번 가보고 못가봤다는 그녀의 말에

우리도 한식당 못간다고 크크크 너무 비싸다고 맞장구를 치며,


한국과 태국의 교육환경이 유사한 것을 알고는

아...이곳도 비슷하구나..라는 걸 또한번 느꼈다.


아.. 그리고


점심에 하신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귀중한 저녁시간 함께 즐겨주셔서 고맙습니다.



<2017.03.13.>




오늘은 밥을 포장도 할겸~ 그 식당에도 가볼겸 해서

두분은 이미 떠났지만, 조금 멀리 마실을 나왔다.





밥도 먹고, 음료수도 한잔하고..

언제쯤 다시 출발할 수 있을까나...


나도 다시 달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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