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오늘은 일찍 일어난(?) 쏜초와 동그리님
태국에서 남은 비자기간이 얼마 없어서,
오늘은 떠나야한다고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한다.
우리도 자전거 여행을 하는지라, 숙소에서 계단으로,
또는 윗층에서 로비로 페니어 들어 옮기는게 참 힘든 것을 아는지라,
일찍 눈꼽만 띄고 양치만하고 후다닥 달려가서
같이 페니어를 함께 날라줬다.
이제 묶여있던 자전거를 다시 가져와서 페니어를 자전거에 붙인다.
진짜로 떠나려나보다.
모두 완벽하게 잘 실었고
빠진 것 없는지 한번 다시 살펴보고,
귀여운 태극기가 그려져있는 동그리님의 핸들바백
마지막으로 아쉬움에 함께 사진을 찍고,
무거우면 안되니까... 자그마한 간식꺼리 손에 쥐어주고
눈물을 흘리는 짝꿍님에게
씩씩한 동그리님은
'언니~ 울지마요~ 우리 또 봐요~'
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힘차게 핫야이로 페달을 밟아 나갔다.
뒤에서보니 짐의 크기가 참...
조심히 안전하게 여행해요~
저처럼 다치지 마시구요~
(2017.05.06. 두분은 현재 대만을 여행중이다.)
방향만 맞았더라면 함께 달릴 수 있었을텐데...
참 아쉽다.
그렇게 헤어짐의 허전함과 쓸쓸함, 아쉬움을 안고,
콜라를 사러 동네 마트로 향했다.
두분이 사라진 길과 같은 방향인데..
역시나 자전거가 아무리 느리다고해도,
걷는 것 보다는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콜라를 사고 태국의 화려한 색의 집들을 보고
작은 썽태우들이 그려져 있는 작은 공원에도 살짝 들러보고
태국은 공원이 참 많아서 좋은 것 같다.
도시의 쓸쓸한 모습도 오늘따라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뜨랑의 공원이름인가....
(태국어가 읽고 싶어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니~
오늘도 야시장으로 향한다.
이제는 상인들이 우리를 알아보며 눈인사를 건내기 시작하고,
우리가 항상 닭날개만 사가니까
바디랭귀지로 닭날개 튀기고 있다고 알려도 주고,
크크크
<2017.03.09.>
이제는 회복에만 신경을 더 쓰며, 그렇게 조용한 하루하루를
타지에서 보냈다.
가장 많이하는 생각은 오늘은 뭐먹지?
생각보다 점점 더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ㅎㅎ
<2017.03.10.>
오늘은 인터넷 검색도중에 알게된 결과.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었다.
그것도 8:0으로.
참 오랜시간 참고 견뎌왔다. 4년이 넘었으니...
그래도 지금이라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한 일이지 싶다.
즐거운 소식과 함께 손의 회복상태를 체크하고
오늘은 쉬려고 했지만, 즐거운 사건이 생겼으니까~
치킨에 콜라로 축배를!!
<2017.03.11.>
오늘은 손가락이 움직여도 큰 통증이 없다.
그래도 손목을 꺾어버리면 완전히 어마어마한 통증이 함께해준다.
역시나 이젠 빠른회복은 불가능한가보다.
앞으로는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히 타야겠다.
이렇게 소중한 하루하루.
Trang에서의 일상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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