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2.>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꾸리고 있었는데,
짝꿍님의 표정과 얼굴을 보니.. 오늘 떠나기 싫은 눈치였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힌다.)
어제 집주인 F와의 협상 이야기를 하던 중에
10일이면 3500바트에 전기까지 포함한 금액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달은 너무길고, 10일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짝꿍에게 10일간 머물까? 라는 말과함께 머물기로 합의했다.
솔찍히 자전거를 타기는하는데 이때까지도 손목의 통증이 나를 괴롭히고 있어서,
아마도 자전거를 타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급하게 10일간 머물것을 아침에 결정하게 되었고,
우리는 가지고 있는 바트가 얼마 없어서 F에게 이야기를 해서
오후에 시내에 들러서 돈을 바꿔서 주기로 하고,
자전거만 타고 후아힌 시내로 다시 향했다.
관광지답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어제는 그렇게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작은 호텔들도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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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님이 환전을 하는동안 나는 짝꿍님의 자전거를 잡고 서있었다.
(우리는 킥스탠드가 없어서 상의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역할을 나눈다.)
환전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후아힌 해변으로 향했다.
우리의 특성상 아직은 자전거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잘 타지 않고,
근처에 유명한 곳이 있다고해도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잘 찾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는 안올 것 같으니까 해변구경하고 가자고 했고,
자전거를 끌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타는건 불가능한 백사장인지라..
그리고 말을 타고 해변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업으로 삼는 분을 봐버려서..
물색도 그리 이쁘지도 않고..
한쪽에는 저렇게 파라솔로 그늘을 만들고,
자리값을 지불하고 쉬는 사람들도 보였는데...
뭐랄까.. 딱히 흥미를 느끼질 못했다.
짝꿍은 바다를 더 즐겨보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나는 자전거가 바닷물과 가까이 있는 것도 싫고...
잠깐 이렇게 해변을 구경하는 것으로 후아힌해변의 관광을 마쳤다.
저쪽 끝에 보이는 곳도 후아힌이겠지?
참 기다란 도시인 것 같다.
이제 10일간 머무를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에
저렇게 커다란 돔종류를 숯불에 구워서 저녁에 장사를 하는 곳을 많이봤었는데,
저렇게 자동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구이를 하는건 처음이였다.
골고루 익히니까 더 맛있을라나??
이제 10일간이 우리집이다.
돈도 다 지불했고, 병원 뒷편에 음식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밥도 포장해왔다.
포장하면 장점은 에어컨 아래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크크
<2017.04.03.>
오래 머물 숙소가 생겼다는 안도감일까나..
오랜만에 늘어져보고 싶었다.
그래서 짝꿍님께 밥사달라 부탁하고, 나는 하루종일 뒹굴뒹굴..
그리고 뜨랑에서 구입한 고추장을 꺼내서 밥에 비벼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봤는데...
음......역시나 힘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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